안녕하세요. 제약회사에서 근무하고 있는 직장인이자 주부, 에이미루라고 합니다. 올해로 벌써 결혼한 지 벌써 3년 차에 접어들었답니다. 소중한 아기천사가 찾아와준 덕분에 집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는 요즘이에요.
예전에는 하루에 꼭 한 번씩 외출을 하지 않으면 너무 답답했는데 최근에는 온전한 집순이가 됐어요! 재택으로 업무가 끝나고 난 후에는 대부분 가장 좋아하는 영화를 보고, 좋아하는 노래를 틀어놓고 백드롭 페인팅을 할 때도 있고, 반신욕하면서 유튜브 시청하기 등이 취미예요.
고층 뷰가 아름다운 우리 집
저희 집은 전용면적 24평의 주상복합 아파트형 오피스텔이에요. 2006년에 지어졌고 3룸, 2-Bay 구조입니다.
처음부터 전체 리모델링 인테리어를 할 계획이었기 때문에 3룸 2화장실이 우선적인 조건이었어요. 하지만 무엇보다 지금의 집을 선택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거실에서 보이는 막힘없는 고층의 파노라마 뷰였어요! 인테리어는 취향에 맡게 고치고 꾸미며 살 수 있지만, 뷰는 돈 주고도 바꿀 수 없는 부분이었거든요.
인테리어 컨셉은?
저는 가장 기본적인 것이 가장 고급스러운 것이라고 생각해요. 어느 누가 들어와서 살게 되더라도 소품이나 가구처럼 집주인의 취향이 잘 어우러지고 돋보일 수 있는 도화지 같은 집을 원했어요. 때문에 화이트톤의 모던하고 심플한 느낌을 원해서 벽지나 도어 컬러는 모두 화이트에 가까운 크림 컬러로 선택했고, 바닥 타일이나 강마루, 부엌장 컬러에서 아이보리, 우드, 샌드베이지그레이 등 따뜻함 한 방울씩을 더했어요.
우리만의 쇼룸이 있는 거실
가장 먼저 보여드릴 공간은 거실입니다. 거실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높은 층고입니다. 층고를 3m 가까이 높였기 때문에 탁 트인 느낌이 들어요.
또 넓은 거실은 아니지만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코어 공간이자 멀티 룸이기 때문에 가구는 최소화해서 넓게 사용하고 싶었어요. 가구도 최대한 미니멀하게 TV, 스피커, 소파, 그리고 커피 테이블만 배치했어요. 공간이 넓어 보일 수 있는 통일감을 중요하게 생각했기 때문에 최대한 비슷한 톤이나 컬러의 가구나 커튼, 카펫을 골랐어요.
몇 년 전 처음 신혼가구를 알아볼 때 심플하지만 오래 두고 보아도 질리지 않고 포인트가 될 수 있는 제품을 원했는데요. 국내 가구 브랜드 제품 중에서도 바이 헤이데이 제품이 디자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들었고 3년째 사용해 보니 퀄리티도 만족스러워요. 가죽이나 모양에서 무너짐도 없고 관리하기도 생각보다 편하더라고요.
커피 테이블은 이사 오고 나서 장만했는데 작지는 않지만 공간에 답답함을 주지 않는 디자인이라서 고르게 되었어요. 아기가 생겨도 사용할 수 있는 모서리 없는 라운드 테이블이라는 점도 고려했습니다.
소파 뒤편으로는 미니 쇼룸이 펼쳐집니다. 기둥 벽 왼쪽 공간을 어떻게 활용할까 하다가 선반과 간접조명을 함께 설치해서 시계와 소품을 두었어요. 가끔 선물 받은 물건들을 저 위에 올려두고 인증샷을 찍기도 하는데 더 멋스러운 느낌이 나는 것 같아요. 저희 집의 포토존이랄까요.
저희 거실의 자랑, 창문 뷰입니다. 요즘처럼 가장 많은 시간을 집에서 보내는 때에, 갑갑함을 느끼지 않도록 해주는 고마운 뷰예요. 저는 노을 질 때의 감성을 가장 좋아한답니다.
미니멀 끝판왕, 크림빛 주방
거실과 이어지는 공간이 바로 주방 공간인데요. 가장 대대적인 철거와 리모델링이 이루어진 공간이죠. 메인 조명은 따로 두지 않았고, 라인 조명과 간접조명, 할로겐, 펜던트 조명만으로도 조도가 매우 높아져요. 필요에 따라 조명 한두 가지 만으로도 다른 분위기를 낼 수 있어서 좋아요. 층고가 전체적으로 높은 편이다 보니 수납장도 꽤 넓고 깊은 편이어서 팬트리만큼의 공간을 확보했답니다.
식탁은 마드리드 원형 테이블로 바꾸게 되었는데요. 정말 만족하고 있는 가구 중 하나예요! 원형 테이블이 공간을 크게 차지 않는데도 꽤 많은 사람들이 함께 마주 보고 앉을 수 있거든요! 펜던트 조명과 식탁, 의자까지 한 세트인 것처럼 잘 어우러져서 집의 중심 역할을 해줘서 만족스러워요.
실용성은 덤! 깔끔한 침실
다음으로 보여드릴 공간은 침실입니다. 침실 역시 주방처럼 시공을 통해 완전히 달라진 곳입니다. 리모델링을 통해 붙박이장을 이전보다 넓고 깊게 만들어 창고가 없는 대신 계절 옷들을 박스에 넣어 보관할 수 있도록 만들었고, 철거가 안 되는 코너 기둥 부분도 문을 덧대어서 안에 한 뼘 남짓의 보관 공간까지 확보했어요.
문짝 사이즈나 구성도 침대 헤드 사이즈에 맞춰 제작해서 헤드를 붙박이장 쪽으로 두고 사용할 수 있게 배치했답니다.
또 침대 프레임과 매트리스는 모두 남편이 골랐어요. 결혼 전 남편이 친구들과 여행을 갔는데 남편과 친구들 모두 정말 오랜만에 손에 꼽을 정도로 편안하게 숙면을 취했다네요. 다음날 다 같이 어떤 매트리스인지 확인해 봤는데 그게 이 침대였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묻고 따지지도 않고 바로 결제했어요.
프레임은 어디에도 무난히 어울릴 수 있는 내추럴/심플한 모델을 골랐어요. 침대 프레임에 맞춰 머리맡 선반을 만들어서 가끔 읽고 싶은 책이나 아이패드를 올려두고 영화도 보는 유용한 공간이죠
침실에 작은 화장실이 있는데, 건식으로 사용하고 있어요. 침실 공간과의 확장감을 주고 싶어서 아이보리 컬러의 타일을 선택했고 대부분 맨발로 다니기 때문에 슬리퍼를 두는 대신 부드럽고 포근한 카펫을 깔아두거나 조화 꽃꽂이를 배치했어요. 화장실도 대대적으로 리모델링을 하면서 층고가 높아졌어요.
매력적인 레드톤, 남편의 공간
이 방은 현재는 남편의 서재로 사용되고 있는 서브 룸이랍니다. 이전 신혼집에서 사용하던 가구나 소품들로 이 방을 꾸몄죠. 식탁으로 사용하던 리모드 카리모쿠 원목 테이블(주문 제작)을 책상으로 사용하고 있는데요. 원목이 퀄리티가 좋기도 하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스크래치마저도 자연스럽게 묻어나는 그 느낌이 좋더라고요.
그리고 이전에 침실 서랍장으로 사용하던 씨세이 서랍장도 여러 가지 살림살이들을 보관하는 데 사용하고 있어요. 작년부터 재택하고 있는 남편이 업무를 보기도 하고 공부를 하거나 책을 읽으며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공간이기도 해요.
가장 애정하는 아이템이 바로 서재에 있는 사과 그림인데요. 서래마을 루밍에서 처음 보자마자 찜콩했던 그림이에요. 방의 무게를 잡아줄 대형 액자 하나를 두고 싶었는데 고민 없이 바로 데려왔죠. 자칫하면 정신없을 수 있는 방에 중심이 되어주는 역할을 하는 것 같아요.
널찍한 아이보리 드레스룸
가장 작은방이자 런드리 룸 겸 드레스 룸이에요. 일체형 워시 타워 세탁기와 스타일러 모두 드레스룸에 배치해서 세탁/건조, 스팀 관리 등 옷 관리를 모두 한곳에서 해결할 수 있어서 좋아요. 이동 동선이 짧은 점은 편리해서 만족스러워요.
방 안에 들어서면 가장 잘 보이는 곳에는 가장 아끼는 가방들은 더스트 백이나 예쁜 박스에 넣어 가장 잘 보이는 곳에 보관해두고 스타일러 위 비는 공간에는 연애 때 선물 받은 인형도 포인트로 두었어요.
그리고 이 방에만 유일하게 현관 타일과 동일한 아이보리 톤의 타일을 사용했어요. 평소 드레스룸 문은 열어두고 사용하기 때문에 현관, 복도와 이어지는 통일감과 확장감을 주는 효과가 있더라고요.
다크함이 포인트! 거실 욕실
마지막으로 보여드릴 거실 화장실은 남편의 취향을 적극 반영했어요. 욕조가 있는 화장실이긴 하지만 저희는 건식처럼 사용하기 때문에 바닥에 검정 러그를 깔았어요. 양면 러그에 세탁기에 넣고 빨 수 있는 소재라 발 매트처럼 편하게 사용하면서도 분위기를 낼 수 있는 점이 좋은 것 같아요.
저희 집은 전체적으로 화이트나 아이보리 톤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욕조가 있는 화장실은 어두운 컬러의 타일을 사용해서 또 다른 느낌을 주었어요. 침실 화장실과 동일하게 전면 은경 거울 도어의 수납장과 어두운 느낌에 맞는 검정 선반을 설치했어요. 조명도 할로겐과 간접조명만 설치했고요.
원래 샤워부스가 설치되어 있는 화장실이었는데 반신욕을 정말 즐기는 저로서는 욕조 설치가 필수 조건이었어요. 선반 위에 아이패드로 영화 하나 틀어두고 목욕하는 시간이 저의 힐링 타임이기도 하고요.
집 소개를 마치며
중학생 때부터 오랜 유학 생활과 자취 생활로 여기저기 거처를 자주 옮기면서 늘 살림을 최소화하고 꾸미는데 많은 에너지를 쏟지 않았어요. 언제 어디로 이사를 가게 될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하지만 ‘늘 저의 집이 생긴다면 어떻게 꾸미고 살고 싶다’라는 로망이 있었죠. 결혼하고 저희 부부의 첫 집이 생기면서 오래오래 함께 하게 될 이 공간을 저희만의 색과 취향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공간으로 만들고 싶어 그동안 로망으로만 담아왔던 꿈을 현실로 만들어 가는 중이에요. “Home is where your heart is”라는 말을 굉장히 좋아하는데, 단순히 살림하고 사는 집이 아닌 저희의 삶과 추억의 배경이자 도화지 같은 공간이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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