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푸린하우스의 ‘poorin’이라고 합니다. 군인 남편 덕에 집에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습관적 청소와 정리를 하고 있는 평범한 주부입니다. 저는 물건이 제자리에 없는걸 굉장히 싫어하고, 또 집 안이 지저분해지는 걸 못 참는 성격이거든요.
아침에 일어나서 오전엔 주로 집 안 정리나 청소, 집안일을 하는 편이고, 오후엔 미리 저녁을 준비하고, 드라마나 영화를 즐기는 편입니다. 그리고 남편이 귀가하길 기다리는 게 요즘 저의 일상이죠.
강원도 양구에서 시작한 신혼 생활
저는 직업군인인 남편과 결혼하게 되면서, 강원도 양구에서 신혼을 시작하게 되었는데요. 강원도 외각 지역이기도 하고, 군인 가족분들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이라 그런지 민간 아파트보단 관사 아파트가 많아서 매물도 많이 없었고 선택지도 좁았습니다. 그래도 이 지역에서 나름 좋은 아파트에서 살고 싶었기 때문에 많은 걸 따지지 않고, 구조와 집 상태만 보고 결정을 했습니다.
저와 남편이 살고 있는 이 집은 8년 정도 된 아파트이고, 침실 3개, 화장실 2개, 그리고 거실과 베란다, 다용도실로 구성되어 있어요.
푸린하우스의 인테리어 컨셉은?
30평대 집이긴 하지만 더 깔끔하고 넓어 보이는 집을 만들려고 하니 무채색을 많이 쓰게 되면서, 인테리어 전체 컨셉도 무채색이 되었어요. 근데 지금 생각해 보면 그냥 제가 무채색을 좋아하는 거였더라고요. 다음에 또 인테리어를 하게 돼도 무채색 하우스를 만들고 싶을 만큼 애정하고 있답니다.
우리 집 핫플레이스! 거실
거실은 저희 집 핫플레이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제가 정말 애정하고 또 애정 하는 공간입니다. 연애 때부터 픽 해두었던 제품부터 살면서 추가된 제 최애(최고로 애정 하는) 물건들만을 모아둔 공간이죠.
우선 넓어 보이는 효과를 위해 아트월을 철거했고, 벽걸이 TV를 걸어두었습니다. 그리고 TV를 보는 데 방해되는 느낌이 없도록 TV 주변의 가전이나 가구들은 모두 화이트로 통일해 주었어요.
차가운 느낌이 감도는 집 안 분위기에 맞게 블라인드는 화이트로 설치했어요. 거실의 기본 바탕이 어느 정도 완성되고 나니, 정말 제 취향에 딱 맞는 공간이 되겠다 싶었죠.
바닥이 많이 어두운 편이라 바닥을 제외한 나머지는 최대한 화이트로 꾸미고 싶었지만, 자주 사용하는 소파만큼은 관리하기 수월하도록 쿨 그레이로 선택했습니다. 그리고 소파 컬러에 맞춰 러그도 비슷한 톤으로 골랐어요.
화이트로 통일! 가장 공들여 꾸민 주방
남편과 아이패드에 도면까지 그리면서 공을 많이 들인 주방이에요. 물건 정리하는 걸 좋아하기 때문에 수납과 정리가 편리하게끔 동선을 짰고, ‘관리하기 힘들겠다’라는 생각이 들면서도 동시에 ‘관리하기 쉬울지도’라는 생각에 메인 컬러는 화이트로 선택했어요. 지저분해지면 금방 눈에 잘 보이는 만큼 ‘열심히 청소하고 유지하면 된다’라는 마인드입니다.
싱크대 쪽은 최대한 깔끔하게 꾸미려고 노력했어요. 키친타월, 고무장갑, 행주와 같은 물건들 때문의 인테리어를 해치고 싶지 않았거든요. 그래도 지내다 보면 물건이 하나씩 느는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아요.
저희 집 주방의 가전들 역시 대부분 화이트 컬러입니다. 냉장고도 삼성의 비스포크 제품을 구매해, 패널 컬러를 코타 화이트 컬러로 맞췄어요.
주방 카운터 끝 쪽 벽이 좀 밋밋하게 느껴져서 그곳에 귀여운 꽃그림을 걸어두었습니다.
부부의 화이트 침실
저희 부부가 사용하는 침대입니다. 가구점에 구경하러 들어갔다가 첫눈에 반해버려서 충동으로 구매한 프레임과 매트리스를 사용하고 있어요. 그레이와 카키가 섞인 톤이 너무 마음에 들었었는데, 깔끔해서 질리지도 않고 잘 쓰고 있어요.
침대는 수면에만 집중하고 싶어 인테리어를 복잡하게 하지는 않았어요. 하지만 저희 집 다용도실이 워낙 좁아, 직렬 설치가 불가능한 건조기가 갈 곳이 없더라고요. 그래서 침구 먼지 제거도 할 겸, 가벽 안쪽으로 건조기 자리를 따로 만들어서 넣었습니다.
가전도 인테리어라고 하잖아요? 눈에 거슬리긴 해도 그런 말을 위안 삼아서 잘 쓰고 있답니다.
게임을 좋아하는 부부의 홈 PC방
게임을 좋아하는 부부라 저희 나름의 소소한 pc방을 만들었어요. 나중에 아이가 생기면 아이 방으로 쓸려고 생각 중이라 많은 가구는 들이지 않고 필요한 것으로만 꾸몄답니다.
안방 옆 드레스룸
이곳은 안방 맞은편에 있는 방인데요. 안방에 있는 붙박이장에는 겨울이불 여름이불 커튼이나 패브릭 제품들을 구분해서 정리해두고, 이 방에는 스탠드형 시스템 장을 설치해서 온전히 드레스룸으로 사용하고 있어요.
패키지 상품으로 완성한 욕실
저희 집은 공용 그리고 안방 욕실의 인테리어가 동일한데요. 인테리어를 진행할 때 생각보다 많은 비용이 들면서, 예산이 초과되는 부분들 때문에 정말 고민이 많았었어요. 그런데 인테리어 사장님이 한샘 화장실 패키지를 추천해 주시더라고요. 생각보다 괜찮은 것 같아서 시공을 진행했습니다.
현재로선 불편한 건 없지만, 개인적으로 조적 욕조를 갈망하고 있어서 조금 후회하고 있어요. 하지만 욕실은 살면서 인테리어를 다시 하기로 했답니다.
미니 펜트리가 된 작은 베란다
마지막으로 소개해드릴 공간은 저희 집 펜트리이자 베란다 공간인데요. 저희 집은 안방을 제외하고 베란다가 다 확장되어 있습니다. 안방에 위치한 작은 베란다도 기본적인 시공만 해두고 비워놓고 있다가, 최근에 선반을 짜서 미니 펜트리처럼 사용하고 있어요.
집 소개를 마치며 –
푸린 하우스는 무채색 하우스라고 불리곤 합니다. 저는 저희 집의 별명이 참 마음에 들어요. 앞으로도 열심히 집을 가꿔서, ‘무채색 하우스’하고 누군가가 말하면, 푸린 하우스가 떠오를 수 있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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