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패션회사에 다니고 있는 모어그린이라고 합니다. 취미는 가드닝이에요.
제가 집꾸미기에 관심을 가지게 된 건, 인테리어라는 게 어느 정도 제가 하는 업무와 관련이 있기 때문이었는데요. 오늘은 제가 취향을 담아 꾸민 저희 집을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집 정보
제가 사는 집은 2005년에 준공된, 17년 차 31평 아파트예요. 방 3개, 화장실 2개, 거실, 그리고 부엌으로 이루어져 있죠. 이 집을 고른 건 거실에서 전면으로 보이는 마운틴 뷰가 너무 멋있었기 때문이었어요. 지금도 저는 하루에도 몇 번씩 창밖을 내다보며 자연 경관을 감상하곤 하는데, 정말 산림욕이 따로 없어요.
마운틴 뷰를 보고 이 집을 고른 만큼, 집의 컨셉도 ‘산’ 그리고 ‘자연’으로 정했어요. 그래서 최대한 심플하게 바탕을 채우며 우드와 식물들로 포인트를 주어 꾸몄답니다.
저와 남편은 입주하기 전에 시공을 거쳤는데요. 발코니 확장, 안방 드레스룸 철거 등을 통해 공간 활용도를 높이고, 비주얼적으로 포인트가 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어요. 그렇게 만들어진 완벽한 바탕에, 빈티지 가구와 미드 센추리 모던을 좋아하는 저희 부부의 취향을 반영해 ‘빈티지’하면서도 ‘모던’한 분위기를 가미해 홈스타일링해 완성했습니다.
정적이지만 동적인 거실
그럼 거실부터 보여드릴게요. 거실에서 한눈에 보이는 마운틴 뷰는 앞서 말씀드렸듯 저희 집의 자랑이에요. 그래서 창가에는 책도 보고 차도 마실 수 있도록 이전 집에 신혼 가구로 들였던 데이베드를 심플하게 두었답니다. 데이베드가 독특하게 거실 한가운데 자리하고 있어 어딘가 오브제스러운 느낌도 있어요.
이 소파는 이사 오면서 집 크기에 맞추어 새로 들인 가구예요. 톤이 낮은 그레이 가죽 소파를 두었는데 아주 편안하고, 공간의 무게도 잘 잡아주어서 정말 만족스러워요. 소파가 있는 벽 쪽으론 공간이 심심하지 않도록 그림과 화분, 그리고 선반과 수납장 등을 두어 공간을 채웠어요.
소파 반대편은 이런 모습인데요. 군더더기 없는 모습의 TV가 있고 그 양옆으로 식물들이 자리하고 있죠. 이렇게 저희 집 거실은 집 밖으로도 안으로도 온갖 초록과 푸르름이 존재감을 뽐내고 있어요.
어딘가 정적이면서도, 어딘가 동적인 그런 공간이죠.
실보다 득이 많은 주방
여긴 주방이에요. 원래 기존 주방 쪽에는 침실과 연결된 드레스룸에 붙어 있어서 평수에 비해 좁은 주방이 아쉬웠어요. 그래서 고민 없이 드레스룸을 없애기로 결정하고, 원했던 다이닝 공간을 만들었답니다. 요즘 유행하는 ‘미드 센추리 모던’ 스타일의 가구가 자리하고 있는, 모던한 느낌의 공간이에요.
드레스룸을 없애며 얻을 수 있었던 게 하나 더 있는데요 바로 ㄷ자 주방이에요. 시공을 하고 나니 모자랐던 요리 공간도 넓어지고, 다이닝 공간과 주방을 한 번 끊어주어서 공간 분리가 되어 지내기도 편리해요.
주방의 마지막 포인트는 바로 ‘창문’인데요. 벽 마감을 새로 하면서, 창문을 만들었는데 이게 포인트도 되고, 공간이 오픈 된 느낌으로 더 넓어 보이는 효과가 있어서 정말 만족스러워 말씀드리고 싶었어요! 창문 유리는 모루 유리로 변경했는데 빛은 잘 들어오고, 그러면서도 지저분한 뒤 편이 보이지 않아 좋아요.
의미가 깊은 침실
다음으로 보여드릴 공간은 ‘침실’이에요. 제가 가장 사랑하는 공간이라고 할 수 있죠. 숲을 품은 넓은 베란다 가든이 있기도 하고, 여기저기에 뜻깊은 미드 센추리 모던 빈티지 가구들이 자리하고 있거든요.
침실엔 침대를 공간 한가운데에 배치하고, 그 주위로 다양한 오브제로 장식해보았어요. 벽에는 검은색 조명을 설치하여, 예쁘면서도 실용적인 모습으로 인테리어 했답니다.
오른쪽 사진에 보이는 화장대는, 결혼할 때 제가 저한테 선물한 가구예요. 그리고 그 앞에 있는 의자는 오랜 친구들에게 선물 받은 아르네야콥센의 모스키토 체어랍니다. 둘 다 아주 의미가 깊은 녀석들이죠.
여긴 제가 애정으로 가꾸고 있는 안방의 베란다 가든이에요. 바깥의 숲과 정말 잘 어울리죠?
남편의 큰 꿈을 위한 서재
책을 좋아하는 남편이 이사를 가며 바랐던 딱 한 가지가 바로 본인만의 공간, 서재를 갖는 거였어요. 그래서 ‘우리 집 가장’의 더 큰 꿈을 위하여! 서재가구에 큰 투자를 해서 이 공간을 꾸몄답니다.
심플하고 모던한 느낌을 자랑하는 USM 사의 가구와 남편의 책들로 공간을 채웠어요. 화이트 바탕에 알록달록한 책과 소품들이 올라가니 공간이 규칙적이면서도 불규칙적인 느낌으로 다가와 재미있어요.
변주를 주어 꾸민 욕실
마지막으로 보여드릴 공간은 욕실이에요. 저희 집에는 욕실이 두 개 있는데요. 거실에 있는 건 남편 공간으로 침실에 있는 건 제 공간으로 구분해서 활용하고 있어요.
하지만 두 화장실에 사용된, 꾸미기 방법은 같아요. 바로 ‘변주’를 주는 거죠.
저희 집은 화장실이 다 좁은 편이어서 면적이 넓은 면적엔 큰 타일을, 포인트 공간엔 좁은 타일을 붙였어요. 이렇게 하면 포인트 공간에만 시선이 가서 공간이 좁아 보이지도 않고, 또 너무 심플해 보이지도 않거든요!
저희 집 욕실의 또 다른 포인트는 바로 기능도 좋고 인테리어 포인트도 되는, ‘필터 샤워기’예요. 연두색 모습이, 아주 귀엽지 않나요?
집들이를 마치며
지금까지 숲이 보이는 저희 부부의 보금자리를 재미있게 보셨을까요? 제게 집이란 휴식을 취할 수 있으면서도, 취향을 풀어 둘 수 있는 공간인 것 같아요.
마음에 편안함을 주는 모습으로 꾸민 이 공간에서 앞으로도 저희 부부는 소중한 시간을 계속 쌓아나가려고 합니다. 지금까지 집들이를 봐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는 말씀을 전하며, 저는 이만 글을 마쳐볼게요.
오늘도 즐거운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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