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결혼한 지 어느덧 3년 정도 된 디자이너와 개발자 부부입니다.
저희 부부는 지어진 지 15년된 아파트에 살고 있어요. 평수는 35평이고, 거실, 화장실 2개, 방 3개로 구성되어있는 곳입니다.
이 집에서 살기로 결심한 이유
집을 매매할 당시 주변이 조용하고 쾌적한 환경이었으면 했고, 뷰가 좋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어요. 저희가 보고 있던 지역에서 특히나 이 집이 공원 조망이라 하루종일 해도 잘들고, 통풍도 잘 되더라고요. 그래서 이 집에서 살기로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밝고 환한 거실
저는 기본적으로 밝고 환하고 따뜻한 느낌의 인테리어를 선호하는 편이에요. 다양한 색보다는 깔끔한 화이트 톤으로 정리된 느낌을 좋아하고, 또 따뜻한 온기가 느껴지는 집이었으면 했어요.
그래서 거실은 화이트를 베이스로 하고, 베이지나 웜그레이 컬러를 베이스로 꾸며보았습니다. 조명에 색에도 신경을 써서, 전체적으로 카페같은 느낌으로 꾸미고자 했어요.
또 저는 인테리어의 기본은 정리라고 생각하는 편이거든요. 그래서 제가 생각하는 정리가 잘된 집을 상상하다가, 이렇게 도화지같은 느낌을 주는 집으로 꾸미게 됐어요.
이러면 짐은 어디에 두냐고 걱정하시는 분들이 계실 것 같은데, 저희 집은 복도나 다른 공간에 이미 충분한 수납공간이 있기 때문에 거실만큼은 미니멀하게 해놓고 지낼 수 있었습니다.
소파 뒤쪽에는 저희 부부만의 작은 카페 공간이 있는데요. 이곳 벽면에 있는 선반이 인테리어 포인트라고 할 수 있어요. 이 곳에는 원래 전 주인분이 사용하시던 큰 수납장이 있었는데, 전부 철거를 하고 가벽을 세워 벽 안에 선반을 만들었답니다.
가벽 앞 쪽으로는 화이트 원형 테이블과 우드 소재의 의자들을 두어, 작은 카페 공간을 만들어 보았어요. 날씨 좋은 날 커튼을 겉고, 바깥 풍경을 바라보며 커피를 마시기에도 좋답니다.
더 밝고 환하게! 주방 겸 다이닝룸
상부장 없는 주방을 갖는 게 제 오랜 로망이었어요. 마침 저희 집은 상부장 외에 수납할 수 있는 공간이 많기도 했어서, 그 대신 선반을 만들어 좋아하는 컵이나 소서, 소품 등을 올려두고 있어요.
덕분에 오래보아도 질리지 않은 주방이 된 것 같아 기쁩니다.
기존 주방이 조금 어두웠던 터라 조명에도 신경을 많이 썼어요. 아무래도 칼과 불을 쓰는 공간이다보니 어두우면, 위험할 일도 많겠다 싶었거든요.
그래서 최대한 어두워보이지 않도록 우물 천장 간접등을 설치하고 팬던트 등도 달았죠. 선반 아래에도 간접조명을 쭉 달았더니, 이제는 저희 집에서 가장 밝은 공간이 되었어요.
식탁이 있는 다이닝 공간 뒤쪽으로는 수납장을 붙박이장 형태로 짜 넣었는데, 공간이 아주 널널해서 아직까지 빈 공간이 많이 남아있답니다.
고급스러운 화이트 침실
침실은 침대헤드를 목공 작업 때 제작하면서 그 안에 조명을 함께 달았어요. 덕분에 밤에 좀 더 아늑한 느낌이 드는데요. 침대 옆 오른쪽에도 팬던트 조명을 달아, 헤드조명이 너무 밝을 때 대용으로 사용하고 있어요.
아무래도 침실은 침구까지 전부 화이트다보니 공간이 단조로워보일 게 걱정이 됐는데요. 그래서 침대 헤드 위의 벽을 템바보드로 장식해보았습니다.
침실에는 화장실로 이어지는 길에 조그마한 드레스룸겸 파우더룸이 있어요. 조그마한 공간이지만 침실에 이런 공간이 있으니 참 편리하더라고요.
그리고 오래전부터 집에 아치형 문을 만들어 넣고 싶었는데, 이 공간에 넣으면 딱이겠다 싶더라고요. 완성된 모습을 보니 너무 고급스럽고 마음에 들어요. 드레스룸에서 침실을 바라보는 뷰를 정말 좋아합니다.
부부의 공용 서재
마지막으로 소개해드릴 공간은 저희 부부의 서재인데요. 컴퓨터 앞에 앉아 작업하는 시간이 많은 편이라, 최대한 불필요한걸 없애고 컴퓨터와 책상으로 집중도를 높이는 공간을 만들어보았어요.
그런데 이렇게만 꾸미려니까 흰 벽면이 너무 심심해보여서, 선반을 달아 작은 소품을 올려두고 공간의 단조로움을 없애보았습니다.
작업 공간 뒤편으로는길게 붙박이 옷장이 있어요. 대부분의 옷을 이곳에 보관하고 있답니다. 외출 후 스타일러에 옷을 넣을 때까지의 동선을 최소화 하고 싶어, 현관과 가까운 이 방에 이렇게 붙박이장을 설치한 거죠. 그래서 붙박이장 끝에는 스타일러를 둘 공간을 만들어 놓았고요. 붙박이장 안에는 컬러별, 상하의별, 계절별로 옷을 구분 지어 수납해 두었습니다.
집 소개를 마치며 –
처음에 인테리어 공사를 시작했을때는 막연하게 아늑하고 예쁜집, 쾌적한 집을 꾸미자는 생각이 많았던거 같아요. 이 집에 살고 집꾸미기에 계속 심혈을 기울이면서, 집을 꾸민다는 게 단순히 예쁘고 쾌적한 공간을 조성하는게 아니라, 나를 포함하여 공간에 머무는 모든 것들에 애정과 관심을 표하는 것이라는 걸 알게 되었어요. 그리고 그로인해 마음의 안정, 삶에 대한 태도를 변화게 해준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공간이 주는 힘은 정말 큰거 같아요. 앞으로도 집을 통해 저를 가꾸고 돌아보는 그런 평온한 삶을 살아가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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