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올해로 7살, 4실인 고양이와 함께 재택근무를 하며 싱글라 이프를 즐기고 30대 직장인입니다.
대학생 때부터 자취를 시작해서 10년이 넘도록 월세 원룸부터 전세 1.5룸까지 이곳저곳 열심히 이사를 다니며 살다가, 올해 봄에 처음으로 ‘내 집 마련’을 하게 되어 요즘은 열심히 집을 가꾸며 행복하게 살고 있어요
화이트와 우드의 조합은 따뜻해요
저는 따뜻한 감성이 묻어나는 분위기를 선호해서 차가운 톤보다는 웜톤의 화이트와 내추럴한 우드를 기본으로 해서 꾸몄어요. 그 후 가장 좋아하는 색인 베이지색상과 곳곳에 노란색으로 포인트를 주었습니다.
집 정보
제가 지금 사는 집은 23평 구축 아파트예요. 방이 총 3개라서 침실과 옷방, 그리고 재택근무를 하는 저를 위한 홈 오피스로 세 개의 방을 구성했어요. 이외로 거실, 화장실, 그리고 베란다가 있습니다.
제가 이 집을 선택한 이유는, 우선 너무 높지도 낮지도 않은 층수에서 나무들이 보이는 거실 뷰, 그리고 리모델링을 하지 않아도 될 정도의 컨디션이었어요.
이 집은 전 주인분이 7년 전에 샷시부터 주방, 화장실까지 올 수리를 하셔서 저는 도배와 장판 시공만 새로 하고 들어왔답니다.
중문부터 가볼까요?
제가 정말 좋아하는 우리 집의 중문부터 보여드릴게요. 복도식 아파트라 혹시라도 문이 열렸을 때, 고양이들이 튀어나가면 위험하기 때문에 저는 처음부터 ‘중문’을 설치하기로 마음먹었거든요.
디자인에 대해서 고민이 많았는데 유행을 많이 타지 않고 세련된 디자인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고른 문이랍니다. 화이트 테두리에 브론즈 빛 유리를 넣어주었더니, 저희 집의 따뜻한 톤과 너무 잘 어울리는 모습으로 완성되었어요.
고양이와 집사의 최애 공간 거실
다음으로 저와 고양이들의 최애 공간, 거실을 보여드릴게요. ‘극웜톤’이라고 할 수 있는 공간이죠. (웃음)
이 집은 공급 23평이지만 실평수가 거의 19평에 가까워서 생각보다 거실이 넓게 빠진 집이라 ‘소파’의 크기를 많이 고민했던 기억이 납니다.
3인용을 할까, 4인용을 할까 망설였는데 그러다가 ‘3.5인용’의 마음에 드는 소파를 발견해서 구매했는데 사이즈가 딱인 거 있죠! 너무 만족하고 있는 선택이랍니다. 액자는 오래전부터 갖고 싶었던 보노 작가님의 고양이 일러스트 액자를 걸어두었어요. 고양이 일러스트 아래에 앉아있는 저희 집고양이까지, 아주 사랑스러운 사진이죠?
식물은 조화예요. 고양이를 키우는 집에서 아무 식물이나 키우는 건 위험할 수 있기 때문에 예쁘고 관리가 편한 조화로 두었답니다.
TV 옆에 있는 원목 가구는 요즘 취미로 목공을 하고 계신 저희 아버지가 직접 만들어주신 거예요. 측정해서 만든 것도 아니었는데 가지고 있던 오디오와 크기가 딱 맞아떨어져서 신기했어요!
우드 톤으로 맞춰 아늑한 주방
주방을 보여드릴게요.
주방은 리모델링한 예쁜 상하부장이 아니라 조금은 아쉽지만, 좋아하는 컬러감으로 식기와 도구들을 채우니 나름대로 만족스러운 주방 공간이 되었습니다 🙂 싱크대의 물막이도 고양이로 맞춘 센스 한 번 확인해 주세요!
고양이를 배려한 침실
침실에는 침대 이외에 다른 가구는 두지 않았어요. 온전히 잠만 자는 공간으로 꾸미고 싶었거든요.
침대는 거의 한 달 넘게 고민한 것 같아요. 원목에 너무 높지 않으면서 프레임 아래로 고양이들이 못들어가야 할 것! 이 두 가지를 만족하는 침대가 거의 없더라고요. 찾고 찾다가 발견한 침댄데, 매트리스 양옆으로 프레임이 넓게 나와있어서 고양이들이 프레임을 계단 삼아 오르락내리락 할 수 있어 정말 만족스러워요. 200퍼센트 정도? (웃음)
침실의 벽지는 침대 헤드 쪽으로 베이지색 벽지를 붙여 포인트를 주고, 창가에는 시폰 커튼을 걸었어요. 마지막으로 옆쪽에 조명을 설치해 포인트를 두었습니다!
오랜 재택근무를 버틸 수 있는 홈 오피스
저는 코로나 이후로 1년 정도 재택근무를 하고 있어요. 회사의 전 직원이 오랫동안 재택을 하고 있는데, 지장이 없어 코로나 시국이 끝나더라도 계속 ‘재택근무’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제게 ‘홈 오피스’는 집에 정말 필수였어요!
그렇게 꾸민 홈 오피스는 ‘카페처럼 예쁘고 애정이 가는 공간’입니다. 조명도 평범하지 않은 펜던트 등을 구매해 달고, 카페에 있을 법한 감성적인 일러스트를 벽에 걸었어요. 또 책을 두려고 구매한 것은 아니지만 책 선반도 범상치 않은, 디자인적인 요소가 있는 선반으로 구매했습니다.
저의 홈 오피스는 카페 같을 뿐 아니라, 실제로 카페 역할을 하기도 하는데요. 커피 머신을 옆에 배치해서, 마음껏 커피를 내려 먹을 수 있는 공간이거든요.
커피 머신 옆의 레몬 나무는 조화인데, 이걸 사고 요즘 조화 나무가 정말 퀄리티가 좋다고 느꼈답니다. 산뜻해서 분위기에 한몫하는 정말 만족스러운 아이템이에요.
베이지색으로 깔끔하게 꾸민 드레스룸
마지막으로 보여드릴 공간은 ‘드레스룸’이에요.
아무래도 고양이가 두 마리이다 보니, 드레스룸이 필수였거든요. 이 공간은 고양이가 들어오더라도 옷에 털이 닿지 못하도록 모두 문이 있는 가구로 선택했어요. 화이트 가구와 화이트 블라인드, 그리고 제 최애 색상인 베이지색 벽지로 완성한 공간입니다.
집 소개를 마치며 –
여기까지가 저희 집의 온라인 집들이였습니다. : )
매일 집에만 있는, 집이 너무 좋은 집순이 중에 ‘찐-집순이’라, 저희 집은 정말 최대한 내 마음에 들도록, 지겹지 않도록, 할 수 있는 선에서 열심히 꾸민 결과물이에요.
스크롤을 내리시면서 따뜻하고 기분 좋은 느낌을 받으셨다면 좋겠어요.
지금까지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시아와 수 사진을 남기고 인사드릴게요. 모두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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