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서울을 사랑하는 평범한 직장인입니다. 현재 남편, 두 돌 꼬맹이, 열 살 먹은 고양이와 함께 ‘로망을 담아 꾸민 집’에서 지내고 있어요.
집 구조
지금 사는 집은 고층에 위치한 33평 타워형 아파트예요. 거실의 두 면이 통창으로 되어있고, 바깥으로는 탄천이 보여요. 리모델링과 홈스타일링을 통해 ‘호텔처럼 고급스러운 집’으로 컨셉을 잡아, 최대한 넓어 보이게 꾸몄습니다.
디테일한 시공 정보
· 전체 도배
· 포인트 도장
· 무 몰딩
· 9mm 문선
· 3.5cm 걸레받이
· 문 전체 교체
현관과 복도
그럼 현관부터 보여드릴게요. 현관의 타일은 900×900의 윤현상재의 BE WHITE 타일로 선택했어요. 무늬가 고급스러워, 시공 업체에서 추천받자마자 결정하고 거실, 주방, 복도, 안방에도 같은 제품을 썼습니다. 사실 밝은 톤의 타일을 흙먼지가 많은 현관에 사용하면 지저분해 보일까 봐 걱정하긴 했는데요. 현관과 복도의 타일을 통일하는 게 공간이 더 넓어 보일 것 같아 이렇게 진행했답니다.
현관에서부터 복도로 이어지는 거실장엔 ‘독일제 필름’을 붙였어요. 전체를 ‘무늬목’으로 하는 건 가성비가 좋지 않다고 업체에서 조언해 주셨거든요. 예전부터 목재 간살에 대한 로망이 있어서, 현관 벽 쪽에 간살 장식을 넣고 신발장 문 안쪽으로는 거울을 달았습니다.
리모델링하면서, 장식 요소는 최대한 줄이려고 했어요. 고급스러우면서 질리지 않고 세련된 인테리어를 하고 싶었기에, 너무 화려한 장식은 안 어울릴 거라고 생각했거든요. 대신 업체의 추천으로 곳곳에 코너를 둥글게 처리하는 은은한 포인트를 주었는데, 마음에 들어요. 현관 천장에는 핀 조명을 설치해서 호텔같이 세련된 분위기를 연출했습니다.
거실
거실을 보여드릴게요. 저희 집은 거실과 주방이 연결되어 있고, 사이에 아일랜드 식탁이 있는 전형적인 타워형 아파트 구조였어요. 하지만 아일랜드 식탁을 활용하기가 어렵고 마음에 드는 원형 식탁을 찾게 되어서, 원래 있던 식탁을 없앴습니다. 원형 식탁의 위로는 조형미가 돋보이는 펜던트 조명을 설치해 포인트를 주었어요. 덕분에 그림이 하나도 없는데도, 갤러리 같은 분위기의 거실이 완성되었습니다.
원형 식탁에 앉으면 거실과 창문 바깥의 풍경이 한눈에 들어와요. 미니멀하게 꾸민 공간과 탄천 뷰의 조화는 제가 애정 하는 저희 집의 모습입니다.
주방
원래도 넓지 않은 주방이었는데, 아일랜드 식탁을 없애니 조리 공간이 더 좁아졌어요. 그래도 주방 일을 거의 하지 않고, 살림살이도 많지 않아서 불편함은 없답니다.
리모델링한 주방을 디테일하게 보여드릴게요. 주방의 타일은 싱크대 상판과 동일한 인조 대리석으로 시공해 공간이 넓어 보여요. 또 틈새가 없어 깔끔하답니다. 상하부장 문에는 베이지 톤을 사용해 깔끔하면서도 차분해요.
이곳에서 남편의 로망이 담겨있어요. 바로 문이 위로 열리는, ‘리프트 업 도어 수납장’이랍니다. 이 수납장과 붙박이장 안에 모든 주방 가전을 넣어서 겉으로 보기에 아무것도 나와 있지 않게 연출했어요.
안방
다음으로 보여드릴 공간은 안방이에요. 방문을 자주 열어두게 될 것 같아서, 일부러 거실과 동일한 타일로 시공했어요. 공간을 넓게 활용하기 위해 드레스룸과 안방 사이에 있던 가벽을 없애고 붙박이장을 길게 설치했습니다.
가구를 모두 들인 모습은 이래요. 침대가 이스턴 킹사이즈라 방을 꽉 채우고 있어요. 테이블을 들이고 싶었지만 아이 침대도 있고 공간이 부족해 아직 실행하지는 못했습니다.
화장실
다음으로 보여드릴 공간은, 조적 욕조가 있는 안방의 화장실이에요.
아이가 물놀이를 좋아해, 조적 욕조를 꼭 만들고 싶었는데, 화장실이 좁아서 그대로는 실현이 어려울 거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화장실 안에 있던 세면대를 파우더룸에 빼서 설치했답니다. 파우더룸의 왼쪽 코너는 둥글게 처리했는데, 세면대 볼의 둥그런 모습과 잘 어울리죠?
일련의 과정을 거쳐 만든 조적 욕조는 이런 모습이에요. 만들기 전에는 비용도 비싸고 이런저런 이야기도 많아 걱정이 많았는데, 지금까지는 만족도가 100%, 그 이상입니다! 종종 아이와 집에서 물놀이를 즐기는데, 그때마다 ‘아, 만들길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서재
월넛, 베이지, 화이트 색상으로 꾸민 ‘서재’예요. 몰딩을 없애고 3.5cm 걸레받이를 설치하고, 마루를 교체한 것 말고는 ‘홈 스타일링’에 집중해서 꾸민 공간이랍니다. 바닥은 강마루로 시공했어요. 어차피 러그와 매트를 깔 예정이었거든요. 강마루의 색상은 어두운 톤일수록 고급스러움이 떨어질 거라는 업체의 조언을 반영해, 밝은 색으로 골랐습니다.
서재는 재택근무를 할 때는 집중력을 높일 수 있는 ‘홈 오피스’로, 쉼이 필요할 때는 ‘휴식 공간’으로 변신해요. 앉아있으면 잠이 솔솔 올 정도로 푹신한 소파는 저희 집 고양이와 꼬맹이의 놀이터랍니다.
아이 방
아이방은 방 전체를 ‘놀이방’으로 꾸며보았어요. 서재와 마찬가지로 많은 공사를 하지 않고, 가구와 소품으로 스타일링했답니다.
워낙 책과 장난감이 넘쳐나 수납 가구가 많은데도, 물건이 가득 넘쳐나요. 알록달록 다채로운 색 덕분에 눈이 즐거운 공간이랍니다.
베란다
마지막으로 보여드릴 공간은, 고양이 방이 된 베란다예요. 이전 집에서 모래가 날리는 고양이 화장실을 베란다에 두었다가, 베란다 문을 계속 열어두고 있어야해서 늘 추워했던 기억이 있거든요. 이런 점을 보완하려고 이번에는 고양이가 지나다닐 수 있는 문을 따로 만들고, 터닝 도어의 방향을 바꾼 다음에 슬라잉 도어를 설치해보았습니다. 덕분에 언제나 문을 닫아두고 춥지 않게 지내고 있어요.
베란다엔 고양이 화장실과 캣타워, 고양이 물품과 식물을 두었어요. 그리고 테라스 카페 느낌을 내고 싶어 조립식 데크를 깔고 원목 벤치를 두었습니다. 종종 가족과 고양이가 이 곳에서 휴식을 취해요.
집들이를 마치며 –
제게 집이란 ‘우리 가족이 오래 머물며 행복한 추억을 쌓아갈 터전’이에요. 앞으로도 이곳에서 만들 시간들을 생각하면 기대가 됩니다. 저희 집들이에 놀러 와주신 분들도, 로망과 취향을 담은 멋진 공간을 꾸밀 수 있으시길 바라며 저는 이만 글을 마쳐볼게요. 모두 안녕히 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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