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직장을 다니고 있는 평범한 30대 여자입니다! 4년 연애한 구남친이자, 현남편과 작년 8월에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연애 때부터 함께 데려온, 다리가 짧고 앙증맞은 먼치킨 고양이 ‘코코’와 지내고 있어요.
남편과 맛집 투어 하는 걸 좋아해요. 사진을 찍는 것도 좋아해서 반드시 공간과 맛있는 음식을 사진으로 남긴답니다. 요즘은 코로나로 자주 나가지도 못하니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져서, 홈카페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어요! 요즘엔 홈베이킹, 홈브런치까지 영역을 조금씩 넓히고 있습니다. ㅎㅎㅎ
이왕 사는 것 예쁘게-
서울 시내 전셋집을 얻기 위한 예비 신혼부부의 고군분투…
저희가 살고 있는 집은 2017년에 완공된 26평 아파트입니다. 큰 방 1개 작은 방 2개 거실, 주방, 화장실 2개가 있고, 그 외 베란다와 팬트리로 구성되어 있어요!
결혼 준비와 전셋집 마련에 지쳐가던 저희 부부는 지금 이 집을 보고 한눈에 반했어요. 신축아파트에 매력을 느끼기도 했지만, 이 집을 선택한 결정적인 계기는 바로 거실 전체 벽면이 통창이라는 점이었어요. 고층이었기 때문에 낮과 밤의 풍경을 즐길 수 있겠더라고요.
화이트 & 우드로 빛나는 거실
우리 부부의 눈길을 사로잡았던 통창을 가진 거실입니다. 저는 거실과 주방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데요. 애정이 제일 많이 가서 그런지 소품이 가장 많은 곳이에요.
소파는 최대한 고양이 털이 붙어 있는 게 잘 안 보였으면 좋겠고 ㅎㅎ 발톱으로 긁어도 괜찮은 기능성 패브릭 소파를 찾아봤어요. 그러다가 가구단지에서 맘에 드는 소파를 발견해서 바로 보러 갔고 지금까지 이렇게 잘 쓰고 있어요!
등받이 움직임도 가능해서 등받이 뒤에는 고양이가 좋아하는 공간이 돼요. 고양이 키우시는 분들 정말 강추예요!
다음은 소파 테이블과 TV장인데요, 처음에는 TV장이 없이 소파 테이블은 아주 작은 협탁 정도만 하려고 했어요. 하지만 전세집이라 집주인분이 거실에는 벽걸이를 하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하셔서 결국 TV장을 했고, 남편은 무조건 어느 정도 크기가 있는 소파 테이블을 하고 싶다고 했어요.
우선 저는 색감이 맘에 들어서 눈에 갔는데요. 쇼케이스장까지 있어, 기능적인 면까지 잘 갖췄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노트북 작업하거나 책 읽을 때나 TV로 영화 보며 먹을 때 아주 좋아요! 안에는 수납까지 가능해서 다른 수납장을 더 구매하지 않아도 되는 가성비 아이템입니다.
도심 속 작은 낭만, 거실 속 베란다
베란다가 없는 확장형 거실이기 때문에 이렇게 거실 한가운데에 예상치 못한 베란다가 있어요. 겨울까지는 잘 사용하지 않고 있다가 봄이 오고 날이 좋아지면서 잘 쓰게 되었어요.
집 안에 있던 식물들이 햇빛을 볼 수 있는 시간을 줘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선반 가구를 배치해 놨어요. 집 안 곳곳에 식물들을 뒀는데, 돌아가면서 바꿔주기도 하고 낮에 쨍쨍할 때는 다 같이 밖에 놓아놓기도 하곤 해요. 데크타일을 전체적으로 다 깔고 싶었지만 물도 듬뿍 줘야 할 때 이곳을 사용하기 때문에 거의 입구만 깔아놨어요.
이 공간은 저도 좋아하지만 저희 집 고양이도 날이 따뜻해지면서 자주 와서 쉬는 공간이 되면서 창문에도 수직 공간을 만들어서 고양이가 좋아하는 공간을 만들어줬고, 그늘 진 곳에는 스크레처를 둬서 여기서 낮잠을 자곤 해요
제가 또 애정하는 공간입니다. 거실과 주방 사이에 오브제나 그림, 화분, 결혼 액자 등 이것저것 소품들을 바꿔가면서 분위기를 바꿔볼 수 있는 가구를 뒀어요. 집에 들어오기 전부터 원룸에서 두기엔 공간 차지가 클 것 같아서 이사하면 꼭 사려고 했던 가구예요.
커피 향으로 채운 주방
부엌은 요즘 제가 주력을 해서 이것저것 채우고 있는 곳이에요! 커피를 좋아하는 제 취향을 담아 홈카페를 만들었어요!
기존 아일랜드 식탁에 이렇게 식탁보를 덮어서 우드 선반을 해놨고요. 여유 있을 때는 커피 내려 먹기도 하지만, 거의 친구들에게 선물 받은 커피 머신을 매우 잘 활용하고 있답니다.
이렇게 세팅한 홈카페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역시 화이트톤 식탁에서는 제가 못나게 세팅해도 이쁘게 찍히더라고요. 나중에 미래의 자녀(?)를 생각해서 4인용 식탁으로 구매해서 조금 좁아 보이긴 하지만… 포기하고 살아요…
주방의 식기류들은 처음에 엄마와 동대문 시장에서 구매한 것들이에요. 그 외에는 선물 받은 것과 인스타그램에서 보다가 맘에 드는 제품 태그 따라가서 구매하고 그러곤 있어요 ㅎㅎ 요즘엔 홈데코 소품이나 컵 등 구매하면 이런 엽서도 같이 주시더라구요! 이런 건 안 버리고 여기저기 붙여서 인테리어 소품으로 사용하고 있어요.
영화 같은 매일을 선물할, 안방
안방은 다른 공간처럼 화이트 & 우드 컨셉으로 꾸미지는 않았어요. 깔끔하게만 유지하려고 했어요.
침대는 남편이 모션베드를 너무 가지고 싶어 해서 하나 마련했어요. 싱글베드와 슈퍼싱글 베드가 합쳐져 있어서 영화 볼 때 정말 좋아요. 영화관이 필요 없을 정도입니다.
저는 암막 커튼 내려놓고 조명 켜고 있는 걸 좋아해서 좀 자주 이렇게 어둡게 지내는 편이에요.
바로 옆에 화장대가 있고 화장실이 있는데, 최근에는 뭔가 공간을 나눠보고 싶어서 이렇게 커튼을 달았어요
추억이 쌓일수록, 드레스룸
다른 방 2개 중 하나는 드레스룸으로 사용하고 있어요. 아주 지극히 평범한 화이트톤 드레스룸이고요.
바로 문 열면 옆에 책꽂이처럼 빌트인이 되어 있어서 저희의 추억이 있는 인형과 결혼사진 등으로 채워놨어요.
우리 집 실세, 고양이 방
또 다른 방 1개는 저희 부부보다 고양이 코코가 더 자주 머무는 공간이에요. 사실 여기는 컴퓨터 사용할 때 외에는 들어올 일이 없어서 저희는 거의 사용하지 않는 공간인데요, 저희 집 고양이 코코가 낮잠 시간에는 꼭 캣타워에서 잠을 자기 때문에 가장 많이 사용하시는 주인분이세요. ㅎㅎ
추억을 담은 우리,
우리를 닮은 공간.
저희 집에서 제가 가장 좋아하는 시간은 미세먼지 없는 날 노을 질 무렵과 밤이에요. 거실에서 보는 풍경 덕분이죠. 낮에는 건물들뿐이지만 어둑어둑해지면 도시뷰도 나쁘지 않아요! 숲세권에 살고 싶지만, 서울에선 힘들어서 포기했지만 이런 도시뷰도 매력 있답니다.
집이란 가장 편안하면서도 따뜻한 공간이라고 생각합니다. 작은 물건도 스토리를 얹으면, 나중엔 하나의 추억이 되잖아요~ 집도 마찬가지인 것 같아요. 우리 가족의 하루하루를 담아 추억이 가득한, 그런 공간으로 만들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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