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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출처. @black_odd
하고 싶은 것만 하기에도
짧은 인생
안녕하세요:) 고양이 두 마리와 함께 살고 있는 4년 차 부부입니다. 저는 하나를 골라도 수 백가지의 선택지를 놓고 고민하는 반면 남편은 쉽게 쉽게 결정하더라고요. 이번 셀프 인테리어 대공사는 서로 다른 부분들을 보완해주면서 함께 성장하는 게 부부가 아닐까를 몸소 깨닫게 된 계기이기도 해요.
모든 것을 뜯어내도 아깝지 않은 곳
모든 것을 부수고 버렸을 때 하나도 아깝지 않은, 수리가 하나도 되지 않은 집을 찾기 위해 노력을 많이 했어요. 또한 오래된 아파트일수록 베란다가 넓어서 하루 종일 창밖을 내다보는 게 취미인 고양이들의 공간도 필요했고요.
셀프인테리어의 문을 열다.
가장 먼저 들어오면 보이는 곳인 현관이에요. 오른쪽은 신발장, 왼쪽에는 여행하면서 하나씩 모은 마그넷을 진열해두었어요.
거실 페인트 도장하면서 현관문도 같이 해달라고 부탁드렸는데 사용한 지 한 달도 안 돼서 때가 타고 까졌어요ㅠㅠ
다시 현관용 페인트를 발라 보수했습니다. 한결 깔끔해졌어요.
오래된 슬라이딩 중문은 진한 네이비 컬러의 양개문으로 바꾸었어요. 중문 손잡이는 스페인 여행에서 구입했는데 네이비 컬러와 완벽 케미를 자랑하고 있어요:D 꽤 무게가 나가서 가져올 때 힘들었는데 그래도 잘 가져왔다 싶어요.
현관으로 들어와서 왼쪽에 있는 방은 게스트룸, 바로 정면은 화장실, 그리고 거실이에요.
원래는 방이 하나 더 있었는데, 방이 4개씩은 필요하지 않을 것 같아서 벽을 허물고 홈바로 만들었어요.
거실에는 TV와 소파 없이 12명도 거뜬한 우드슬랩을 두었습니다. 남편과 자주 가는 카페에 들여놓은 것을 보고 한눈에 반해서 어디로 이사를 가던지 저 우드슬랩은 꼭 사자고 다짐했어요. 용인에 있는 공장까지 찾아가서 같은 제품으로 구입했어요.
벽을 허물고, 홈바를 만들다
우드슬랩의 맞은편 홈바가 탄생한 공간이에요. 거실과 작은방 사이의 벽을 과감하게 철거했습니다.
목재소에서 생 고무나무를 재단해와서 선반에서부터 바의 상판, 수납장까지 셀프로 스테인을 칠하고 달았어요.
남은 페인트로 종종 소품을 만드는데, 칠판 페인트를 와인병에 칠해서 만들었어요. 포인트가 되기도 하고, 요즘은 페인트도 종류가 다양해서 좋더라구요. 실내에서 작업을 해도 냄새가 안 나고 좋아서 종종 사용하는 페인트에요:)
전기작업을 하기도 전 캠핑용 램프만 켜두고 작업하느라고 힘들었는데 하고 나니 생각했던 것보다 예쁘게 완성되어서 감사한 곳이에요.
거실에서 바라보면 흐뭇하기도 하고, 이 맛에 셀프 인테리어 하나 싶은 생각도 들어요. 머릿속으로 생각만 하던 것들이 눈앞에 실제 만들어지는 쾌감이 꽤나 중독적이더군요..!
주방 before&after
창문을 과감하게 제거하고 구조를 변경한 주방이에요.
원래 냉장고 자리에 창문이 있었고 그 옆이 냉장고 자리였어요. 수납공간을 넓게 확보하니 주방용품 뿐만 아니라 다른 소품도 넣어서 보관할 수 있어서 좋아요.
(주방 BEFORE)
안쪽으로 싱크대가 있는 쪽은 위에는 빨갛고 아래는 까만 싱크대가 있었어요.
하얀 타일과 시원한 파란색 가구로 산뜻하게 밝혀주었어요.
붙박이장이 있던 공간도 미니 홈카페로 사용할 수 있도록 구성했고요.
안방의 변신
안방은 베란다 확장공사를 진행했어요. 추울까 걱정했는데, 업체를 직접 선정하고 단열 공사에 무척 신경 써서 그런지 몰라도 전혀 추위를 느끼지 못하고 매우 만족 중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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