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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꾸미기. @ggumigi
공간출처. @commc.commca
안녕하세요. 다가오는 12월에 결혼 예정인 예비신부입니다. 저는 패션디자이너로 일하고 있어요. 디자인에 관련된 일을 하다보니 트렌드와 색감에 저절로 민감하게 됐어요. 그래서 저희집 또한 큰틀의 컬러를 맞추고 꾸몄어요. 지금부터 소개해드릴게요.
복도식 24평 아파트
저희집은 숲이 보이는 서울 도심 속 오래된 복도식 아파트에 살고 있습니다. 오래됐지만 주변환경도 너무 마음에 들었고 무엇보다 깨끗하게 잘 사용한 집이여서 이 집을 선택하게 됐어요.
(출처 : pinterest)
저희집 메인 컬러는 화이트와 베이지로 맞춰 따뜻한 분위기를 연출하기로 했어요. 컬러에 맞춰 모든 가구와 소품을 정하고 포인트 컬러 또한 메인 컬러에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웜톤 계열의 컬러를 선택했습니다.
오래된 아파트 변신기
1차 철거하기!
오래된 아파트지만 생각보다 공간도 넓고 깨끗해서 따로 확장공사를 하지 않았어요. 인테리어를 위해 촌스러운 체리색 몰딩부터 바닥 장판을 모두 철거했습니다.
주방은 시야를 좁게 하는 상부장을 제거하고 답답해보이는 냉장고장 또한 철거했습니다. 냉장고 장을 철거하고 나니 가벽이 있던 자리에 구멍이 뻥 뚫려 있었어요.
상부장와 일체형이였던 후드도 철거!
이 집은 이미 화장실 리모델링을 한번 진행했던 집이였어요 그래서 , 타일 위에 또 다른 타일로 덧방 공사가 되어있었는데 이것 또한 전부 철거했습니다.
현관 옆에 있는 오래된 신발장까지 철거 완료! 벽지가 그래도 남아 있어 전체 철거한 느낌은 나지 않지만 가로막고 있던 장들을 하나씩 철거하고 나니 좁은 집이 한결 넓어보이는 것 같아요.
2차 목공작업!
철거가 시작되고 제일 먼저 시작된 목공 작업이에요. 모든 문틀과 걸레받이 몰딩을 전부 철거했기 때문에 목공 작업이 필요했어요. 너무 평범하고 활용성 제로인 아파트라서 공간을 구분하고 싶었어요.
작은 집일수록 탁 트인 공간보다는 벽으로 나눠져 있어야 공간 활용이 잘 되는 것 같아요. 턴 빙 벽면에 싱크대가 한쪽 벽면에 그대로 노출되어 있는 게 싫었어요.
그래서 가벽과 파티션을 세운 쪽에 냉장고와 아일랜드 장을 짜 넣어 조금 더 컴팩트한 주방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최애 공간 주방
신혼집 인테리어를 하면서 가장 많이 서치하고 고민한 공간입니다. 뻔한 복도식 24평 구조의 주방이 였고 어떻게 하면 편하고 넓은 주방을 만들 수 있을 까 고민했어요.
냉장고장을 과감히 철거하고 현관들어오는 부분부터 ‘ㄴ’자로 가벽을 세워 주방 공간을 구분해주었어요. 가벽 안으로는 냉장고를 넣고, 남은 공간을 활용하여 아일랜드를 제작하였습니다.
주방은 전에 살고 계시던 분이 맞춰둔 싱크대를 리폼해서 사용했어요. 하부장 문은 전부 새것으로 교체하고 인조 대리석 상판은 깨끗하게 샌딩 작업을 했습니다.
상부장을 철거하고 대신 원목선반을 달았어요.
이곳엔 자주 사용하는 그릇과 컵만 올려두고 있습니다.
상부장을 철거한 탓에 수납 공간이 부족 할 뻔했는데, 아일랜드장을 만들어 부족함없이 사용하고있습니다.
거실과 주방 사이에 있던 냉장고장 철거 자리엔 식탁을 두었어요. 따뜻한 톤의 가구를 선택해 포인트를 주었어요. 어느 음식을 올려놓아도 잘어울리고 맛있게 보이게 만들어주는 식탁이에요.
천장 조명은 식탁과 어울리는 자작나무 팬던트등을 달았어요.
마음이 편해지는 거실
오래된 복도식 아파트치고 넓은 거실이에요. 폴딩도어를 할까 고민하였지만, 샷시 공사를 하게되면 비용이 너무 많이들어 발코니공간과 거실을 나누기로 했습니다.
방수도 되고 낙서를 해도 지워진다는 신소재로 제작된 3인용 소파를 두었어요. 베이지 컬러감이 있는 소파가 전체적인 거실의 톤을 잡아주는 것 같아요.
평소 저희 부부의 TV를 보지 않아서 이곳에 책장과 스피커를 올려두는 선반들 배치했어요.
선반 위에는 집들이 선물로 받은 마샬 스피커와 에펠탑 사진을 두었어요. (소근소근) 사실 에펠탑 사진은 제 취향이 전혀 아니지만 전선들을 가려 놓을 그림이 없어서 일단 올려놨어요.
거실 발코니에는 남편과 함께 커피를 마시며 책을 보고 담소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어요.
밤에는 좀 더 아늑한 공간으로 변해요.
건식 욕실 만들기
저희집 리모델링중 가장 큰 공사였던 화장실이에요. 캐나다에 오래 살다와서 한국의 습식 화장실의 습한 느낌이 적응되지 않았어요. 그래서 제 집을 갖게 된다면 꼭 건식 화장실을 만들고 싶었어요.
화장실 자체가 너무 작아서 세면대를 화장실 밖 창고 자리로 뺐어요. 그리고 욕조가 꼭 있었으면 했는데 욕조에 들어가서 샤워하는게 불편하다는 남편의 의견을 존중해, 타일 욕조(족적 욕조)를 만들어 샤워장이지만 욕조처럼 사용할 수 있도록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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