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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꾸미기. @ggumigi
공간출처. @dear_voyager
파리의 에어비앤비를 떠올리며
인테리어했어요
안녕하세요. 디자이너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는 대표이자 디자이너입니다. 사무실과 집을 분리해서 운영하고 있다가 이번에 집을 장만하면서 두 공간을 합치게 되었어요. 그래서 집+사무실인 집무실이라고 불러요.
여행을 좋아해서 제일 중요하게 생각했던 부분이 숙소였어요. 대부분 에어비앤비를 통해 예약을 했는데 잠시 살아보면서 내가 원하는 공간을 꾸며보고 싶다고 생각했었어요. 지금 집은 파리의 에어비앤비를 떠올리며 인테리어 했는데 가끔 와인 한 잔 하다 보면 여기가 파리인가?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어요.
유행하는 것들을 좋아하지 않아요. 쉽게 잘 질려 하는 편이라 예쁘더라도 유행하는 제품이나 가구가 있으면 꼭 두 번 세 번 고민해보고 구매하려고 해요. 모든 가구를 급하게 사게 되면 꼭 나중에 후회하게 될 것 같아 정말 필요한 가구를 제외하고는 천천히 하나씩 마련하기로 했어요. 그래서 어쩌다 보니 미완성의 집에 살고 있습니다.
저희집은 33평의 아파트예요. 평수에 비해서 거실도 넓고 남향이라 하루 종일 채광이 정말 좋고 집 어디든 습한 곳이 없어서 마음에 쏙-든 공간이였어요. 반셀프인테리어로 철거,목수,벽지,주방(싱크대),타일과 화장실 리모델링을 포함해서 약 1500만원 정도 들었어요.
전형적인 아파트 거실에서
유럽같은 스튜디오로
흔히 볼 수 있는 아파트의 풍경이에요. 기존에 있던 천장 몰딩은 마음에 들지 않아서 전부 제거 하기로 했어요.
마루바닥은 처음 이사오셨을 때 집주인분께서 하셨는데 새로 바닥공사를 하려니 추가로 비용이 많이 들고 나름 빈티지스럽기도 해서 그냥 쓰기로 했어요.
거실 인테리어 중에서는 제일 많은 공을 들인 창문이에요. 여행 중에 눈 여겨 보았던 유럽식 커다란 창을 재현해보고 싶었어요. 그래서 기존 아파트 베란다의 틀을 없애고 원하는 디자인으로 직접 주문 제작한 나무 창문을 달았어요.
스튜디오처럼 꾸며놓은 거실입니다.
거실에 TV와 소파가 있는 전형적인 가구 배치가 싫어서 색다르게 배치해보았어요.
소파대신 테이블을 두고 벽난로를 만들었어요. 조명 또한 특색있는 디자인으로 고르고 위치를 달리했어요. 거실 정중앙이 아니라 큰 테이블이 위치 할 곳을 미리 정해두고 그 위에 조명을 달았어요.
원하는 분위기에 따라 테이블을 방향을 바꿔 새로운 느낌을 줄 수 있어요.
테이블에 살짝 가려져 있지만 벽 한쪽엔 저의 로망이자 거실의 포인트 스팟인 벽난로가 있어요.
비록 모형 벽난로 선반이지만 거실에서 분위기를 좌우하는 존재감을 가져요.
벽난로 선반위에는 매일 매일 바뀌는 장식품들로 꾸며져있어요. 물건이나 장식이 과하게 많아지는걸 좋아하지 않는데 아직 사고싶은게 너무 많아 걱정이에요.
대부분 소품들은 발품을 팔아 사거나 오랫동안 가지고 있는 것들이 많아요. 그래서 전체적으로 정형화되지 않고 제가 좋아하는 취향들로 조화롭게 어우러져있어요.
이국적인 느낌을 가져다주는 거실 창문입니다. 창 밖 배경이 한계가 있지만, 아파트 같은 느낌은 많이 들지 않고 마치 창 밖에 야외 마당이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들게 해줘요.
원래 베란다와 거실 사이 통유리 슬라이드 샷시로 되어있던 곳이에요. 창문 뿐만 아니라 창틀에 대한 로망이 있었어요. 통유리 샷시를 빼고 가벽을 세워야하는데 문틀 제거가 어려워 그 폭 만큼 창틀이 될 수 있게 가벽을 만들었어요. 베란다쪽에서 보면 저 공간만큼 수납공간이 있어 아주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살짝살짝 보이는 거실 밖 모습이 은은하면서도 분위기 있어요.
테이블과 벽난로 반대편에는 TV와 수납장을 임시로 두고 있어요. 천천히 꾸미고 있는 중이라서 미완성인 공간입니다.
TV 왼쪽에도 소품들을 보관하고 있어요. 무심한 듯 툭 놓았지만 그 나름대로 느낌이 있는 것 같아요.
뉴욕 여행갔을 때 구매한 턴테이블입니다.LP를 먼저 사서 모으고 있었던 찰나에 가격 대비 마음에 든 제품을 만나서 힘들게 한국에 가져왔어요. 그만큼 가치를 하는 것 같아서 마음에 들어요.
고민 많았던 주방 BEFORE
옛날 몰딩으로 가득한 주방의 꾸미기 전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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