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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꾸미기. @ggumigi
공간출처. @jieunmyeong
더 이상 덜어낼 것이 없을 때,
비로소 Minimal
안녕하세요. 저희는 8월에 예식을 앞둔 예비 신혼부부입니다. 저는 지난달까지 호텔 플라워부티크에서 꽃으로 공간을 장식하는 일을 하다가 지금은 프리랜서 플로리스트로 활동하고 있고요. 예비신랑은 생활용품 브랜드에서 패키지 디자이너로 일하고 있어요.
13년 된 오피스텔에서 시작
거실이 없는 방이 3개, 화장실2개인 30평형인데 실 평수는 21평 정도 돼요. 온통 10여년 전에 유행하던 나무색의 향연인 집이었어요. 그래도 다행인 것은 큰 하자는 없었다는 점.. 그러나 연식이 오래된 지라 총체적난국이었어요. 뼈대만 남기고 전체 공사를 진행하기로 결심하고 거실이 없는 방3개에서 거실+방2개로 바꾸었어요.
가장 공을 많이 들인 공간을 꼽으라면 단연, 주방이에요. 요리하는 것을 좋아하기도 하고, 함께 식사를 하는 것이 하루 일과 중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 여기기에 집에서 중심이 되는 곳이라 생각했거든요. 과감하게 다 뜯어냈어요.
주방이 집의 한가운데에 위치하기도 하고 오픈형이기 때문에 답답해 보이는 상부장 대신 선반을 달았어요.
가장 아래쪽 선반은 물이 빠지는 스테인리스 선반을 달아서 설거지 후에 그릇을 올려둘 수 있게 했고요. 그 아래로는 레일을 달아서 주방에서 자주 사용하는 도구들을 걸어 두었어요.
벽면과 가전은 화이트로, 바닥과 가구는 진한 나무색으로 맞췄어요. 이렇게 하니까 밸런스가 잘 맞는 느낌이더라구요. 후드랑 냉장고가 스테인레스 재질이어서 식탁 다리도 스테인레스로 맞추어 통일감을 주었어요.
180도 변신한 주방에서 만든 음식들을 ‘#일민 밥상’ 이라는 해시태그를 달아 sns에 업로드하고 있어요. 다른 요리 블로거님들에 비하면 초라하지만 매일 부부의 저녁을 기록하는 마음으로 업로드를 해요:-)
미니멀하고 자연스러운 감성의 거실
원래 미닫이 문이 있는 방을 터서 거실로 사용하고 있어요. 소파와 TV, 책장이 다 에요. 아주 심플한 공간이지요. 여기서 커피도 마시고 책도 읽고 함께 TV도 보고..
가습 효과에 좋다는 큰 알로카시아 나무와 관리가 어렵지 않은 선인장을 기르고 있어요. 테이블은 없지만 결혼 전 사용하던 원목 벤치를 다용도로 쓰고 있는데 요즘은 소파 테이블로 사용하고 있네요. 심플한 공간이지만 단조롭지 않게 화병에 꽃을 꽂아 올려 두었어요.
향수와 향과 버너, 목재 소품, 캔들홀더, 프로포즈 때 받은 선물 등등 제가 좋아하는 물건 들로만 채워 두었어요. 전체적으로 여백이 많은 집이지만 거실은 정말 심플한 공간으로 꾸미고 싶었거든요. 쾌적하고 편안한 ‘쉼터’가 되었으면 합니다:-)
마지막으로 안방이 남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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