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벌써 결혼 6년 차가 된 주부이자 직장인 inspirezmoi입니다. 지금은 남편과 단둘이 작은 아파트에 살고 있어요. 여러 번의 이사 끝에 만나게 된 곳이기도 하고, 올 리모델링 과정을 거치며 이전보다 더 인테리어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네요.
저희는 해외여행을 갈 때마다 인테리어 소품으로 활용할 수 있는 아이템을 몇 가지씩 사 오곤 해요. 그리고 그 물건들로 집안 곳곳을 여행의 추억으로 채우곤 한답니다. 또 저는 예전에 VM으로 근무한 경험으로 집 꾸미기도 일처럼 꼼꼼히 하고요. 덕분에 요즘 저희 집은 우리 부부만의 이야기가 가득 담긴 곳이 되어 가고 있어요.
집 정보
| 22평 아파트
| 올 리모델링
| 약 4,000만 원
| 거실 베란다 확장, 중문 시공, 가벽 제작, 도배, 마루, 조명, 샷시, 타일 시공
인테리어를 하며
| BEFORE
지금 집은 세월의 흔적이 많이 느껴지는 아주 오래된 집이었어요. 하지만 애초에 올 리모델링을 고려하고 집을 구했기 때문에 이전의 내부 모습은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았던 것 같아요.
| CONCEPT
집을 꾸밀 땐 작은 공간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구성하려고 했어요. 트렌드를 쫓기보다는 우리 부부의 개성을 담을 수 있는, 아늑한 분위기를 내려고 노력하고요.
| TIP
집을 스타일링할 때 가장 중요한 건, 인스타그램이나 핀터레스트 등을 활용해 인테리어가 잘 된 집들을 많이 살펴보는 거라고 생각해요. 자신이 좋아하고 원하는 컨셉이 무엇인지 파악하는 과정으로요. 저희의 경우도 원하는 컨셉이 명확해진 다음, 레퍼런스를 최대한 많이 모으고 공간별로 정리를 해뒀더니, 인테리어 업체와 대화를 나눌 때 시각적으로 원하는 바를 바로바로 전달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또 꼭 말씀드리고 싶은 팁은 올 리모델링을 하실 경우엔, 애매하게 인테리어가 되어있는 집은 오히려 공사 기간과 비용이 늘어날 수 있다는 거예요. 그래서 집을 보러 가실 때 지금의 인테리어 모습보단 구조, 조망권, 위치 등 거시적인 시각에서 집을 보길 추천드려요.
공간 둘러보기
| 홈 오피스를 함께 만든 거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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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게 나온 공간을 넓게 사용하기 위해 활용도가 낮은 베란다를 확장하는 공사를 한 거실이에요.
거실에서는 남편과 TV를 보며 휴식을 취하기도 하구요, 한쪽에 마련된 홈 오피스 공간에서 공부와 일을 하기도 한답니다.
이곳에서는 남편과 TV를 보며 휴식을 취하거나 한쪽에 마련된 홈 오피스 공간에서 공부나 일을 하며 시간을 보내요. 덕분에 저희 부부가 집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이 되었네요.
휴식 시간에 보는 TV 아래에는 벤치를 거실장 대용으로 가져다 두었어요. 공간을 많이 차지하지도 않으면서 아늑한 느낌이 나서 마음에 든답니다.
거실 곳곳에서는 저희 부부의 추억을 찾아볼 수 있어요. 특히 우드 벽 선반 위에는 그동안 모아온 작은 소품을 진열해 두어 더 애착이 간답니다. 아늑하고 따뜻한 느낌이 나기도 하고요.
이건 저희가 직접 찍은 사진이에요. 프린트해서 액자로 걸었더니 작품처럼 보이죠.
| 주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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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방은 거실과 공간 분리를 하기 위해 약간의 구조 변경을 했어요. 가벽을 설치해 냉장고장을 만들어서 냉장고를 숨기고, 맞은편에는 냉장고장 위치까지 하부장을 늘려 물리적으로 공간을 늘렸습니다.
원래는 상부장 없는 주방을 꿈꿨는데 현실적인 수납 문제 때문에 다크 우드 톤의 선반장을 제작했어요. 획일적인 상부장 대신에 벽 선반, 선반장, 벽 조명을 설치해 저희만의 주방을 만들었습니다.
스타일링까지 완성한 주방이에요.
다크 우드 색상으로 선반, 선반장, 조미료장을 통일했고, 조명, 수전, 레일은 골드로 선택해 빈티지하고 클래식한 느낌을 더해주었어요. 자주 사용하는 그릇들은 선반장에 두고, 아래에 골드 레일을 달아 매일 사용하는 컵을 걸어두었습니다.
선반 위에는 조미료뿐만 아니라 액자와 데코용 소품 등을 두어 인테리어 효과까지 챙기고 있어요.
| 창문을 줄이고 수납을 늘린 침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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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실에는 원래 한쪽 벽을 가득 채우는 창문이 있었지만, 나중에 가구배치에 제약을 줄 거 같아서 창문의 길이를 짧게 줄이는 시공을 했어요.
이곳은 아늑하고 포근한 분위기를 주기 위해 방 곳곳에 작은 조명을 두었어요. 저희는 인테리어의 대부분이 ‘빛’에서 나온다고 생각하거든요.
자기 전에 빔으로 영화나 미드 보는 걸 좋아해서 침대 맞은편 벽은 깨끗하게 비워두기로 처음부터 결정하고 인테리어와 가구 배치를 진행했어요.
침실의 포인트는 곳곳에 놓인 수납가구예요. 창문 아래에 있는 모듈 수납장에는 비교적 부피가 작은 물건들을 두고, 반대편에 둔 3단 서랍장은 속옷, 잠옷을 수납하고 있는데요. 특히 3단 서랍장 위로는 거울을 두어 화장대로도 활용하고 있답니다.
개인적으로 추천하고 싶은 가구는 이케아의 ‘빌리’ 수납장이에요. 투박한 키 큰 장 대신 폭이 좁은 이케아 빌리를 설치했더니 자리 차지도 덜하고 가방을 깔끔하게 수납할 수 있었거든요.
| 아치 포인트를 둔 드레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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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레스룸은 문을 ‘아치형’으로 만들어 포인트를 주었어요.
아치형 문틀에 네이비 컬러의 커튼을 달아서 문 대신에 사용하고 있어요. 문을 열고 닫는 공간이 필요하지 않다 보니 방을 좀 더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고, 시각적으로도 답답해 보이지 않아서 너무 만족하는 시공 중 하나입니다.
드레스룸은 시스템장과 스타일러, 옷 수납장들을 모두 모아서 통째로 ‘옷을 위한 공간’으로 만들었어요.
옷 정리를 할 땐 소재별로 나누어 계절별로 옷을 고르기 편하게 만들었어요. 하나 더 팁이 있다면 컬러를 나누어 순서대로 걸어두면 보기에도 좋다는 거예요. 또 무엇보다 옷들은 습기에 취약하기 때문에 환기와 제습을 신경 쓰시면 좋아요.
| 안과 밖에 통일성을 둔 화장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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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은 입구 및 문부터 내부까지 분위기가 잘 이어질 수 있도록 신경을 썼습니다. 다크 우드톤의 시트 시공을 한 문 상부에는 작게 타공을 해서 사용 중인지 여부를 알 수 있게 했고요.
화장실은 정말 세월의 흔적이 가득했던 곳이라 전부 철거하고 새로 시작했어요. 화장실이 하나라 힘을 많이 주기도 했고요.
욕조를 철거했고, 바닥과 벽면까지 베이지 톤의 윤현상재 테라조 타일로 통일해서 넓어 보이는 효과를 주었어요. 그리고 아치형 거울과 간접등을 사용해 고급스럽고 깔끔한 화장실을 만들어 보았어요.
문 옆에는 휴지와 수건을 정리해 두고, 런던에서 사 온 빈티지 패딩턴 일러스트를 걸어 귀여움을 더했어요.
| 집의 컬러 팔레트를 담은 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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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관 문은 크림색 시트지 시공, 신발장은 올 화이트, 타일과 중문은 다크 우드 톤, 그리고 손잡이에 골드 포인트를 주었습니다.
현관은 집의 얼굴이라 생각해서 더 많은 신경을 쓰게 되었어요. 우리 집의 분위기를 잘 보여줄 수 있도록 집의 전체적인 컬러 팔레트를 모두 활용했습니다.
현관과 중문을 지나 짧은 복도를 마주했을 때, 평범하고 획일적인 아파트 느낌이 아닌, 에어비앤비에 여행 온 느낌이 들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아기자기한 소품과 포스터, 사진들로 수납장 위를 꾸며보았어요. 기분 따라, 계절 따라 조금씩 달라지는 저만의 vm 공간이랍니다!
집들이를 마치며 –
저에게는 집이 세상에서 가장 편안한 곳이에요. 항상 어디로 나가든 돌아올 곳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마음의 위안을 주고, 또 가장 나다울 수 있는 공간이기 때문이에요. 신혼 때 이사를 많이 다녀서 현재의 집에 더 애착을 가지고 마음 담아 열심히 집을 가꾸게 되는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저희 부부의 추억이 담긴 공간을 구경해 주신 여러분께 감사 인사를 드려요. 모두 애착이 가는 공간을 꾸미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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