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서울 용두동에 거주하며 더현대 백화점에서 ‘톰그레이하운드’ 남성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최우혁이라고 합니다. 나이는 숫자일 뿐이지만, 82년생으로 42살이 되었어요. 제 취미는 집꾸미기와 자전거 라이딩 입니다. 공간을 가꿀수록 느껴지는 편안함과 만족감에 계속 집을 꾸미게 되네요.
집 정보
| 아파트
| 13평 (실평수 10평)
| 화장실 제외 전체 시공
| 약 2,200만 원 소요
| 미드 센추리 모던, 공간 분리
작은 집에 개방감을
| 풀옵션 원룸형 아파트
이 집은 분리형 풀옵션 원룸형 소형 아파트였어요. 혼자 살기 좋은 평수와 구조였지만, 10년이 된 아파트라 조금은 올드한 무드였습니다.
| 개방감을 주는 시공법
저는 입주 전 시공이 아니라, 입주 후 시공을 한 경우예요. 결정까지 고민이 많았지만 결론적으로 하길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시공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건 ‘무조건 크게 보이게 한다’는 거였습니다. 그래서 여러 가지 요소를 신경 썼는데요. 먼저 겉으로 보이는 수납을 모두 안으로 넣을 수 있게 빌트인장을 설치했습니다. 또 침실과 거실의 공간 분리를 명확히 하고, 가벽 중간의 공간을 뚫어 개방감을 살리고자 했습니다.
또 벽지 대신 페인트칠을 하고 천장 몰딩을 모두 없앴습니다. 군더더기가 없어야 집이 더 트여 보이니까요. 마지막으로 발코니를 확장하고 2400mm 통창을 넣는 시공을 했습니다. 덕분에 현관에서 문을 열고 집으로 들어오면 바로 창밖이 보여 집이 넓어 보여요.
공간 둘러보기
| 싱글남의 혼술 공간, 거실
그럼 거실부터 보여드리겠습니다. 집으로 들어오자마자 보이는 공간이, 침실과 구분하기 위해 가벽 시공을 했습니다. 대신 개방감을 위해 가벽에는 아치형 문과 네모난 창을 뚫어주었어요.
거실의 주된 용도는 ‘휴식’입니다. 일과를 마친 저녁에 빔프로젝터를 틀어놓고 식탁에 앉아 혼술을 즐기거든요. 제가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식탁 위로는 조명을 설치해 아늑함을 더해주었습니다.
거실의 컨셉은 ‘쇼룸’입니다. 공간 곳곳을 확인해 보시면 색감과 소재가 매력적인 오브제가 포인트로 놓여있어요.
| 레스토랑이 생각나는 주방
다음으로 주방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주방의 컨셉은 혼자 사는 남자의 세련된 주방입니다. 유명 레스토랑에서 영감을 받아 상부장을 없애고, 인디언 랙을 달아 포인트를 주었어요.
인디언 랙의 장점은 예쁘다는 것도 있지만, 공간이 답답해 보이지 않는다는 건데요. 안에 정리한 물건이 바깥으로 드러나는 구조라 딱 필요한 식기류만 보관하게 되어 만족스럽습니다.
레스토랑 인테리어의 정석인 자석 칼걸이입니다. 조리도구를 나란히 정리해두었더니, 화이트와 스테인리스의 조화가 더욱 잘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 특별한 공간 분리 비법, 침실
저희 집의 메인 공간이라고도 할 수 있는 침실입니다. 이곳을 꾸미며 가장 먼저 신경 쓴 건 ‘오피스 공간’과 ‘침대 공간’을 분리하는 거였는데요. 한 공간을 두 용도로 구분 짓는 게 힘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고심 끝에 제가 활용한 방법은 오피스 공간의 책상을 통창을 등지게 배치하는 거였습니다. 죽는 공간을 줄이고 아늑함을 높이고 싶어 책상은 마름모 형태로 선택했고요. 이렇게 했더니 사무실에서 작업하는 느낌이 나서 만족스럽습니다.
그럼 침대 공간도 보여드릴게요. 이곳은 호텔의 느낌을 내고자 화이트 침구를 사용해서 꾸며보았습니다.
낮과 밤의 분위기가 사뭇 다르죠? 밤에는 빔 프로젝터를 틀어 기분 좋은 영상을 틀어두고 시간을 보내곤 합니다.
| 벽으로 위장한 수납공간
이곳은 복도입니다. 꽤 길게 나있는 공간인데, 한쪽 벽을 모두 붙박이장으로 시공해 수납공간을 확보했습니다.
덕분에 이렇게 물건을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었는데요. 문에 손잡이를 달지 않아 바깥에서 티가 나지 않고, 수납력이 좋아 만족스러운 시공 중 하나입니다.
| ‘유텐실로’로 포인트를 준 현관
마지막으로 보여드릴 곳은 현관입니다. 화이트로만 둘러싸인 공간이라, 밋밋하지 않도록 비트라 사의 유텐실로를 설치해 그때그때 필요한 것을 수납할 수 있게 해두었습니다.
실용적이기도 하고 디자인도 예뻐서 마음에 들어요.
인생의 터닝포인트 –
집꾸미기는 제게 ‘터닝포인트’와도 같습니다. 시공 전에는 고민도 많았지만, 결과적으로 저의 홈 라이프와 습관을 180도 바꾸어 주었거든요. 항상 식탁에 앉자 좌식 생활을 하지 않게 되고, 자기 전에는 눕지 않게 되고.. 작은 부분부터 큰 부분까지 모든 일상이 바뀌었달까요? 제 삶을 바꾼 인테리어를 이렇게 보여드리게 되어 정말 기쁩니다.
그럼 지금까지 저희 집을 구경해 주신 여러분께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모두 소중한 공간을 가꾸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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