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Lucy라고 합니다. 현재는 일을 쉬면서 개인사업 준비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어요.
개인적으로 전 관심사가 무척 다양해서, 홈스타일링 말고도 패션이나 뷰티 음악에도 관심이 많아요. 사람들과 어울리는 걸 좋아하고 파티를 좋아해서 주말마다 나가는 파티광이지만 또 평일에는 집순이로서 식물을 키우는 취미와 홈카페를 즐기며 소소한 행복을 느끼면서 살고 있어요. 오늘은 저의 행복이 담긴 19평 아파트를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이전 집들이도 있으니 못 보신 분들은 아래 링크를 눌러 구경해 보세요!)
집 정보
| 아파트 19평형
| 유니크 스타일
19평 아파트를 꾸미며
| BEFORE
처음 봤던 이 집은 전형적인 K-아파트였어요. 하지만 시공을 하면 큰 공사가 될 것 같아 걸레받이를 화이트 시트지로 바꾸어 주고, 베란다에 데크타일과 타일을 붙여주는 셀프 시공만 했습니다. 작은 시공으로도 큰 변화가 있어서 만족스럽더라고요.
| 인테리어의 과정?
19평 아파트를 꾸미며 제가 거친 과정을 소개해 드릴게요. 집을 꾸미기 시작하시는 분들께 도움이 되면 좋을 것 같습니다.
STEP 1. 마감재를 기준으로 서치하기!
저는 집을 꾸밀 때 가장 먼저 제가 원하는 스타일의 공간 사진을 핀터레스트나 인스타그램으로 서치를 많이 해요. 서치할 때는 꼭 우리 집과 가장 비슷한 마감재를 사용한 집을 위주 찾아보는데요. 같은 가구를 두어도 베이스가 되는 마감재가 다르다면 완전히 다른 분위기를 줄 수 있어서, 그런 가능성을 미연에 방지하는 거죠!
STEP 2. 베이스와 메인 컬러 정하기
기존 마감재를 바꿀 수 없다면 그 마감재를 토대로 스타일링을 짜야 수월해져요. 마감재에 어울리는 베이스 컬러를 고르셨다면, 다음으로 소파나 러그 커튼 등 많은 면적을 차지하는 제품을 메인 컬러로 골라줘요. 이때 베이스 컬러와 채도가 비슷한 제품으로 선택하면 자연스럽게 조화시킬 수 있어요.
STEP 3. 포인트로 공간 연결하기
베이스, 메인 컬러까지 정했다면 포인트 컬러는 쿠션이나 오브제 등 소품으로 구성하는 게 실패 확률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에요. 또 포인트로 쓴 컬러를 다른 공간에도 이어서 사용하면 공간끼리 유대감이 생겨 더 자연스러워 보인답니다.
STEP 4. 정리함은 일상에서 찾아요
마지막으로 소개할 저만의 인테리어 팁은 바로 ‘재활용’에 관련된 거예요. 전 다 쓴 종이박스나 플라스틱 통 같은 것을 수납함으로 자주 활용하는데요. 수납할 물건은 매일 늘어나는데 정리는 하고 싶고, 그때마다 수납함을 사고 싶진 않아서 종이박스를 사용하거나, 플라스틱 통을 화분으로 쓰곤 해요. 경제적이기도 하고, 보기도 좋아 추천드려요.
공간 둘러보기
| 가장 애정 하는 곳, 침실
먼저 침실을 소개할게요. 여긴 제가 가장 애정 하는 곳이면서, 휴식 공간이기에 최대한 편안하고 따뜻한 분위기를 주려고 노력했어요.
또 원룸에서 쓰던 가구들을 모두 침실로 옮겨서, 컨셉은 자연스럽게 내추럴 스타일이 되었어요. 여기에 유니크한 러그와 포스터로 감각적인 무드를 한 꼬집 더해주었습니다. 색을 고를 땐, 채도가 높은 컬러가 아닌 톤 다운된 색으로 차분한 분위기를 유지하려고 했어요.
침실에는 제가 좋아하는 페이퍼 조명을 달아주었어요. 이 조명은 고전적인 형태를 띠면서, 조명을 켰을 때는 종이 사이로 부드러운 빛을 발산해 아늑한 무드를 주는 게 특징이에요. 페이퍼 조명을 메인으로 사용해 은은한 빛을 내어 따뜻한 느낌을 주면서, 나비란과 아랄리아 같이 동양적인 식물을 배치해 조화로운 분위기를 내려고 했어요.
침실의 벽면을 보여드릴게요. 이곳엔 큰 거울과 화장대를 두어 외출 준비를 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보았어요. 좌식 사이즈로 나온 화장대 앞에 라탄 방석을 두고 사용하고 있는데 공간 차지도 별로 하지 않으면서 인테리어 효과도 있어서 만족스러워요.
침실에도 TV가 빠질 수 없죠. 침대 건너편 벽면엔 작은 TV를 두고 원룸 때 쓰던 나무 선반을 그대로 두었어요. 선반 밑에 잡다한 물건들을 가리기 위해 패브릭으로 덮어주었습니다.
| 동선을 고려한 복도
여긴 화장실과 드레스룸 사이에 있는 복도예요. 작은 공간이기 때문에 동선과 활용성을 고려해, 욕실에 다 들어가지 못하는 용품을 두기로 했어요.
남는 공간엔 딱 맞는 크기의 트롤리를 하나 배치해 씻기 전에 벗어둔 옷을 걸거나, 수건이나 선물 세트들을 담아두고 있어요. 또 드레스룸에서 나와 향수를 뿌리고 나갈 수 있게 향수들을 올려 인테리어 효과도 주었습니다.
| 오픈형 시스템 옷장을 활용한 드레스룸
다음으로 드레스룸을 소개해 드릴게요. 이번 집에서는 옷이 잘 보이게 오픈형 시스템을 설치했어요. 조금 지저분해 보일 수 있지만 옷 고르기도 편하고 습기 방지도 돼서 만족스럽답니다.
드레스룸은 걸레받이 시공을 못해서 우드 프레임 거울과 블라인드를 달았어요. 바닥에는 그린 컬러 발 매트로 포인트를 주었습니다.
저는 계절마다 옷을 정리하지 않고 한눈에 담아 놓는 걸 좋아해요. 겨울에 여름 옷을 꺼내 입을 때도 있고 여름에는 가디건이나 자켓도 자주 입거든요. 그래서 늘 옷이 많이 나와있다 보니 원하는 옷을 바로 고를 수 있게 소재별로 나눈 다음 컬러별로 배치하려고 해요. 컬러별로 두면 보기에 좀 더 깔끔해 보이는 효과가 있어서 좋더라고요.
이외의 수납 팁
민소매나 탱크톱같이 얇은 소재들은 속옷 정리함 안에 넣어 깔끔하게 정리해 두는 것도 방법이에요! 또 저는 가방 둘 곳이 마땅치 않아, 서랍장 위에 자주 쓰는 가방들을 나열해서 DP 공간처럼 보이게 했는데 이 방법도 추천해요.
| 차곡차곡 수납 정리한 욕실
마지막으로 욕실을 소개할게요. 저희 집은 욕실이 집 크기에 비해 좀 작은 편이에요. 그 덕에 딱히 꾸밀 수 있는 게 없어 최소한의 배치만 하려고 했어요.
세면대 밑 진열대엔 자주 사용하는 제품들을 나열해 두었습니다. 대신 욕실에도 식물 하나를 두고 싶어서 쉬데이아나를 올려놨어요. 낮에는 잠깐 거실에 빼두기도 한답니다.
욕실은 최대한 깔끔하게 사용하려고, 더러웠던 호스와 샤워기만 교체했는데요. 주름 없는 호스로 바꿨더니 때도 안 끼고 꼬이지 않아서 정말 만족스러워요. 샤워기 필터도 쓰기 전까지 몰랐는데 쓰면서 더러워지는 필터를 보면서 바꾸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추천합니다!
저희 집 욕실의 특이한 부분은 수건걸이가 문에 달려있다는 거예요. 이 덕분에 수건이 잘 젖지도 않고, 공간을 더 알차게 활용할 수 있었습니다. 사진에 보이는 거치대는 드라이기와 헤어용품을 정리해두는 곳이에요.
물건을 착착 정리해서 언제든 사용하기 좋게 정리한 욕실 선반의 모습이에요.
욕실 문 앞에는 이렇게 귀여운 발 매트를 두었어요. 덕분에 드나들 때마다 기분이 좋아요.
에너지를 주는 곳
전 이사 오기 전에는 집에 있는 시간을 소중하다고 느낀 적이 없었어요. 집은 ‘그냥 잠을 자는 공간’으로만 생각했었는데, 넓은 집에 이사 오고 스타일링을 하며 집에 힘을 쏟기 시작하니까 에너지가 생기기 시작하더라고요.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는 시간이 많아지고 오로지 나에게 집중하면서 그동안 찾지 못했던 삶의 방향성을 찾았고 정말 큰 변화를 느꼈던 것 같아요. 이 집을 꾸미며, 내가 살아가는 환경과 생활하는 공간이 얼마나 큰 영향력을 주는지 깨닫게 되었달까요?
그래서 제가 생각하는 공간의 가치는 ‘편안함’이에요. 내가 머무는 공간에서 편안함을 느껴야 비로소 그 공간을 사랑할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이 글을 읽어주신 모든 분들이 잘 정돈되고 깨끗한 공간 속에서 편안함을 느끼고 자연을 느끼며 좋은 하루를 보내시길 바랄게요. 긴 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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