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을 좋아하는 남편을 위해 집에 ‘바’를 만들었다고요?!

권상민 에디터 2023.07.22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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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희는 결혼한 지 2년이 다 되어가는 동갑내기 부부입니다. 아직 아이가 없어서 집에서는 둘만의 시간과 취미 생활을 즐기고 있어요.

특이한 점은 남편이 술을 좋아해서 집에 홈바를 3개나 만들었다는 거예요. 저희의 취미 공간을 자세히 소개할 테니 재미있게 봐주시길 바라겠습니다.

집 정보

| 아파트 35평
| 모던 스타일
| 약 400만 원 소요
| 벽지 도배, 주방 타일 교체, 주방 조명선 위치 변경, 주방 싱크대 상판 교체 등

인테리어를 하며

| BEFORE

이 집을 선택한 이유는 거실 뷰가 멋졌기 때문이에요. 태화강이 보이고 앞에 가려지는 것 없이 탁 트인 뷰에 서향이라 노을이 기가 막혔거든요.

하지만 집 구조 중에는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도 있었는데요. 당시엔 돈이 많지 않아 ‘가성비 리모델링’을 하기로 했어요. 다행히 첫 입주에 새 아파트라 많은 곳을 손볼 필요는 없었답니다.

시공 내용은 전체 도배와 주방 구조 변경이에요. 특히 주방은 평수 대비 좁게 나와서 빌트인 냉장고장을 과감히 철거하고 싱크대와 상하부장, 타일을 다 바꾸어주었어요.

| 집에 홈바 만들기!
집은 쉬는 공간도, 취미 공간도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저희는 밖에서 놀기 힘든 코로나 시기에 집에 홈바를 만들고 좋아하는 술을 마시며 함께 시간을 보내곤 했는데요. 이번 집들이를 통해 저희가 만든 3곳의 홈바를 소개해 드릴게요. 남는 방이 없어도, 홈바를 만들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할 테니 끝까지 읽어주시길 바라요!

가장 먼저 소개해 드릴 곳은 베란다 홈 바예요. 저희 집엔 침실에만 작은 베란다가 있는데, 뷰가 좋아서 창문에 전구를 달고 바닥에 러그를 깔아 루프탑 같은 분위기를 연출했어요. 러그 위에 앉거나, 캠핑 의자를 두고 앉으며 시간을 보낸답니다.

다음은 거실 홈 바예요. 낮에는 화이트 톤의 심플한 공간이지만, 밤에는 헤이홈 스마트 라인 LED로 그 어느 곳보다 화려한 바가 된답니다. 조명 색상도 여러 가지라 다양한 분위기를 즐길 수 있어요. 이곳에선 주로 음악을 감상하며 술잔을 기울이곤 해요.

마지막으로는 저희 집의 자랑, 홈바 룸이에요! 이곳은 바닥에 러그를 갈아 다른 공간과 차이점을 두었는데요. 거실과 똑같이 창문 쪽에 헤이홈 스마트 라인 LED로 줄 조명을 달고, 네온사인을 더해 화려한 분위기를 냈어요.

바 테이블 | 가로 1200(600,600), 세로 450, 높이 980
술 진열장 | 가로 500, 세로 300, 높이 400

술 진열장과 홈바 테이블은 직접 제작한 제품이에요. ‘콤비락’을 검색했을 때 나오는 사이트에서 파이프와 연결 부속품을 직접 주문하고 연결해서 만들었답니다. 바 테이블과 진열장의 대략적 크기는 저희만의 꿀팁이지만 이번 집들이에서 공개해 볼게요. 참고해서 원하는 크기대로 만드시면 된답니다! 모두 즐거운 취미 생활 보내시길 바라겠습니다.

공간 둘러보기

| 거실

그럼 공간을 차례로 소개해 드릴게요. 먼저 깔끔한 화이트 톤으로 인테리어한 거실입니다. 이곳에서 저희 부부는 TV를 보며 저녁을 먹거나, 야식을 즐기곤 해요.

이 집을 선택한 가장 큰 이유 중 하나인 노을 뷰예요. 자연과 건물이 어우러지는 모습이 정말 매력적이지 않나요? 멍하니 바라보며 술을 한 잔 기울이기 완벽한 풍경이에요.

| 주방

다음은 주방이에요. 이곳은 냉장고 장을 과감히 없앴더니 훨씬 더 넓어 보이는 공간이 되었어요. 또 타일도 화이트로 바꾸고, 우드 선반을 달아주었더니 이전에 비해 훨씬 밝아 보이기도 하고요.

하부장은 셀프로 시트지를 붙여 시공했는데요. 덕분에 상하부장의 색이 달라 조금 후회가 됩니다. 하지만 하부장을 해보니 상부장은 못할 것 같네요.

주방 상하부장에는 그릇과 컵을 열 맞추어 수납해두었어요. 보관하기가 까다로운 그릇은 다이소에서 접시 정리대를 구매해서 사용하고 있어요! 혹시 주방에 공간이 부족하시다면 접시 정리대를 활용해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이번에 시공을 하며 조리 공간 겸 식탁으로 사용하려고 아일랜드 식탁을 만들었어요. 다만 높이를 싱크대와 맞추면 의자가 높아져야 해서, 기본 식탁 의자와 높이가 맞게끔 식탁을 설계했답니다. 조명 선도 식탁 바로 위로 옮겨 시공했고요.

냉장고가 어디로 갔는지 궁금하실 분도 계실 것 같아요. 냉장고장을 없애고 갈 곳이 없어진 주방은, 바로 옆 주방 베란다에 자리가 있어 이곳으로 옮겨주었답니다. 냉장고를 두고 남는 자리에는 ‘틈새 수납장’을 두어 수납공간으로 알차게 활용하고 있어요.

| 홈바

이곳은 저희 집의 하이라이트라고도 볼 수 있는 홈 바예요. 다른 방과는 완전히 다른 분위기인 ‘반전 매력’을 가진 공간이랍니다.

홈바의 메인은 역시 술 진열장이죠. 저희는 위스키를 좋아해서 수집하고 있는데, 처음엔 종류가 많지 않아 수납장 하나만 두고 옆에는 피규어 진열장을 두었어요. 피규어의 화려함이 위스키 병과도 잘 어울려 만족스러운 배치였답니다. 또 바 테이블은 창문을 바라보게끔 두어서, 술을 마실 때 야경도 보고 컴퓨터로 영화도 볼 수 있게 했어요.

그러다 술이 점점 많아지며 한 번 홈바 인테리어를 리뉴얼하기로 했는데요. 이 사진이 바로 바뀐 모습이랍니다. 가장 큰 차이점은 피규어 진열장을 빼고 진열장을 하나 더 늘렸다는 거예요. 앞서 진열장은 저희가 직접 주문해서 만들었다고 말씀드렸는데, 안쪽의 간접 조명도 인터넷에서 줄 조명을 사서 연결한 거랍니다. 선은 잘 숨겨서 바깥으로는 보이지 않아요.

홈바의 화룡점정은 역시 로고 네온사인 아닌가요? 이번에 리뉴얼을 하며 저희만의 로고를 만들어 진열장 위로 달아주었는데요, 이전보다 저희만의 홈바라는 느낌이 확실해진 것 같아 정말 마음에 들어요. 맥주 모양 네온사인도 따로 사서 달았는데 정말 잘 어울리고요.

술 진열장 반대편에는 모듈 선반을 두고 소품으로 인테리어 해주었어요. 컬러 조명을 두고, 빛이 잘 퍼질 수 있도록 디퓨저 스틱을 두었답니다. 선반 아래엔 모형 책과 포스터를 두었는데 훨씬 분위기가 아기자기해졌어요.

재미있는 점은 홈바를 만들고 나자, 남편이 몰래 사 오는 술이 많아졌다는 거예요. 슬그머니 사서 놔두고 제가 늦게 알아차려서 어이없지만 좋아하는 걸 알기에 막지는 않았답니다. 주변에 홈바를 공개했더니 다들 오고 싶어 하더라고요. 벽지만 시공하고, 소품으로 완성한 공간이라 더욱 뿌듯한 공간이에요.

| 침실

침실의 컨셉은 그린, 우드, 그레이 조합으로 꾸몄어요. 다른 방은 심플한 화이트 톤인데 침실만은 다르게 하고 싶어서 3면을 그린 벽지로 도배했답니다. 침대 프레임은 호텔식으로 하고 싶어서 침대 뒤편에 줄 조명도 붙이고 양쪽 옆에 멀티탭을 숨겨서 충전도 할 수 있도록 만들었어요. 모두 셀프로 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