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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다 된거라고요?” 반셀프 시공을 하던 중 일어난 황당한 일…

권상민 에디터 조회수  


안녕하세요, 결혼 5년차 사부작사부작 집에서 노는 걸 좋아하는 soonac입니다.

전 원래 남편과 단 둘이 지낼 땐 휴일에는 집을 꾸미고, 베이킹 하면서 집에서 머무는 걸 좋아하는 집순이였어요. 하지만 지금은 태어난지 두 달 된 작은 인간과 함께 집이 육아 용품으로 점령 당하는 걸 지켜만 보고 있는 중입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저희 집은 거실만큼이나 넓은 ‘안방’에 독특한 형태의 가벽을 만든 특별한 시공이 있는 곳이에요. 하지만 시공을 하며 생긴 우여곡절 해프닝으로 고생도 많이 했죠. 그럼 지금부터 저희 세 가족의 보금자리를 소개해드릴게요.

집 정보

| 아파트 34평
| 내추럴 스타일
| 중문, 간접 조명, 탄성, 줄눈, 가벽 등 시공
| 약 300만 원 소요

반셀프 시공에서 중요한 것

| BEFORE

어딘가 칙칙해 보이던 주방


거실만큼이나 넓게 나와있던 침실



| “이게 다 된거라고요?”

저희는 아파트 입주 전에 정말 바빴던 것 같아요. 잔금 처리와 기본 시공, 거기에 더해 이사 날짜도 보름 정도 맞지 않아서 보관 이사를 하고 호텔 생활을 하며 막판에 들어가는 비용도 많았어요. 자연스럽게 예산이 타이트해지면서 저희는 인테리어에서 가장 중요했던 침실 가벽 설치를 인테리어 업체가 아닌 절반 정도 가격의 가벽 전문 목수 님과 계약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어느날 정신 없는 와중에 목수님께서 잘 설치했다고 연락을 주셨어요. 그렇게 문자를 받고 퇴근 후 집을 찾아갔는데 정말 충격이었죠. 사진처럼 기존 벽지 색과 새로 붙인 가벽 벽지 색깔이 너무 차이가 나는거예요. ‘이게 정말 마무리 된게 맞을까?’하는 생각까지 들어서 목수님께 연락을 했는데 “정확하게 도배지를 지정해주시지 않았잖아요”라고 하시더라고요.

그때 처음으로 반셀프 인테리어에서 가장 중요한 건 정확하고 세세한 오더라는 걸 알게 되었죠. ‘알아서 잘 해주겠지!’는 없더라고요.

 그렇게 교훈을 얻고 빠르게 도배하시는 분을 다시 섭외해 다시 도배를 했지만, 처음 시공된 모습을 보고 받았던 충격은 잊을 수가 없네요. 반셀프 인테리어를 생각하시는 모든 분께 시공자 분들과 이야기하실 땐 하나하나 세세한 오더, 반복된 체크를 통해 리스크를 최소화하시길 추천드려요.

공간 둘러보기

| 휴식에 집중한 거실

이 집은 저희의 두번째 집이에요. 결혼 준비를 하며 운좋게 청약에 당첨되어서, 현실적인 돈 문제로 첫번째 신혼집은 18평 전세집에서 시작했거든요.


그때 저희 집은 거실과 주방의 경계가 모호해 거실에 소파, TV를 두지 않고 큰 테이블과 편한 의자만 두고 지냈어요. 앉는 자리가 불편해서인지 편하게 쉬고 싶은 주말이면 침대에 누워 지내는 시간이 길어지더라고요.

그러다보니 새로운 집으로 이사를 앞두고는 푹신한 소파와 큰 TV를 절실히 바랐던 것 같아요. 삼면창으로 하루 종일 채광이 좋은 거실에서 남편과 소파에서 커다란 소파로 넷플릭스나 봐야겠다는 생각이 이사 준비 내내 머릿속을 장악하고 있었죠. 그 덕에 이렇게 편하게 쉬기 좋은 거실의 모습이 완성되었고요.

지금의 거실은 계획했던 것 만큼이나 만족스러워요. 밝은 형광등이 싫어 은은한 간접 조명을 단 것도 좋은 선택이었고요. 이번 거실 인테리어의 메인이었던 소파는 한 번 누우면 일어나기 싫을 정도로 푹신해요. 또 모듈 형식이라 그때그때 위치를 바꾸어가며 사용할 수 있답니다.

| 주방

저희집은 타워형 타입으로, 주방이 참 애매하게 빠졌어요. 남들은 특이하고 예쁘다고 했지만, 저는 그릇이 많다보니 수납 공간이 부족했고 ㄷ자 형태의 조리대에 올라온 바의 높이가 애매하다고 생각했어요. 무엇보다 건설사가 나무 무늬를 좋아하는지 모든 장들의 유리가 무늬가 들어간 흑갈색에 주방으로 들어가는 벽과 조리대는 회색으로 집 분위기가 전체적으로 우중충했죠.

어디까지 돈을 들여서 시공을 해야 할까 고민이 많았고, ‘주방은 통째로 뜯어 낼까?’ 라는 생각에 이케아, 유명 주방인테리어 업체들에게 견적도 받아 봤는데 ‘새 집, 새 가구, 좋은 대리석인데 뜯으시게요?’ 라는 질문이 돌아 올 때마다 마음이 흔들렸어요. 그래서 ‘최소한의 시공으로 분위기를 바꿔보자!’라는 생각으로 부엌 전체 시트지 작업을 새로 했어요.

부분 시공을 하는 업체와 계약을하고 시트지는 직접 보고 LG하우시스 제품으로 골랐는데 시트지 제품의 만족도가 높아요. 현재 3년째 사용중인데, 김치국물이 튀겨도 흔적이 없이 스윽 잘 닦여요. ‘화이트 시트지를 고를때 주방에 괜찮을까?’ 고민했던게 기우였더라고요. 여전히 처음처럼 밝고 화사하게 주방을 유지 중이에요.
 

타워형 아파트의 인테리어에서 가장 고민 되는 부분이 거실과 주방의 경계가 모호하다는 점인데 저는 이부분을 팬던트 조명을 교체해서 해결해봤어요. 최대한 편안하게 쉬고 싶은 거실의 코지한 분위기를 꽃잎 모양의 조명으로 톤을 일치해서 두 공간이 서로 이질적이지 않게 이어지도록 연출했어요. 

| 침실

침실이 거실과 사이즈가 똑같이 나온 특이한 구조였어요. 방 2개가 나오는 사이즈에 똑바른 직사각형도 아니다 보니 침실을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이 많았는데 방문을 하나 더 달자니 집이 답답할 것 같았고, 벽을 터서 주방 식탁을 안쪽으로 넣어서 다이닝 공간을 만들까 생각도 해봤는데 벽을 트면 수납장이 사라지면서 그릇 넣을 공간이 턱없이 부족해지더라고요.

고민 끝에 방의 공간을 나누 되 최대한 개방감은 유지하자! 라는 생각으로 커다란 원형으로 구멍을 낸 가벽을 설치했어요. 안 쪽은 침실로 바깥 쪽은 제가 공부도 하고 책도 보고, 예쁜 쓰레기들도 모아두는 서재로 공간을 분리했죠.  

아! 현재는 2달된 우리집 작은 인간의 침실로 공간이 변경됐어요. (흑ㅜㅜ 내꺼였는데) 

아직 신생아 시기이다 보니 다른 방에서 재우는 분리수면은 이른것 같고, 그렇다고 저희 침대 옆에서 재우자니 이 친구가 자면서 잠꼬대가 많은 스타일이라 수면 방해가 심하더라고요. 공간 분리된 이 공간이 아기가 생기고 신의 한수가 됐어요!

| 서재

이 집에 이사 오면서 남편의 공간을 꼭 만들어 주고 싶었어요. 침실에 가벽을 세워서 방 2개의 효과가 생겨 한 쪽을 제가 쓰게 된 만큼 남는 방 한개는 남편을 위해 게임을 하고 공부를 할 수 있는 방으로 꾸며봤어요.

원래 책장이 벽에 붙여서 사용해야 하는 건데 저희는 책장을 흔들 아이가 있는게 아니었어서 책장을 이용해 방도 공간을 나눠봤어요.  물론 입주 당시의 이야기라, 곧 아가가 기어다니기 시작하면 이 방도 변화를 맞이하겠죠?

| 옷방

침실에 있는 드레스룸 외에 방 하나를 더 옷방으로 꾸며놨어요. 침구들도 보관하고, 넘쳐나는 옷들을 드레스룸 하나로는 감당이 안 되더라고요. 깔끔쟁이 남편이 이 옷방을 사용 중인데 은근슬쩍 제 코트들도 하나씩 걸어두고 있어요.

| 베란다

요즘 신축 아파트는 확장을 안 할 수가 없는 구조여서 분양을 받을 때 확장 옵션을 넣었어요. 저희집의 베란다는 딱 한곳 뿐이었습니다. 코로나 시대에 집에서 갇혀 있다보니 베란다, 테라스 공간이 간절해 지더라고요. 그래서 간단하게 캠핑 의자와 타일 테이블을 두고 종종 이 곳에서 커피를 마시거나, 라면을 끓여 먹을 수 있게 꾸몄습니다.

타일 테이블은 요즘처럼 DIY제품들이 나오기 전에 직접 재료를 하나씩 다 구매해서 만들었었는데 요즘은 키트처럼 한번에 재료를 묶어서 판매해서 편하고 간단해 보이더라고요. 완성이 되면 타일 때문에 무게가 상당해서 한번 자리 잡은 위치를 옮기기가 어려워요. 거실로 옮겨오고 싶은데 베란다 턱을 들어 올릴 수가 없어서요. 그래서 만들기 시작할 때, 꼭 오래오래 두고 싶은 장소로 선택을 잘하고 만드세요.

집들이를 마치며

집은 아늑함이에요. 하루종일 일상에 치여 터덜터덜 돌아왔을 때 따뜻하게 나를 반겨주는 가족들이 있고 편안하게 쉴 수 있는 공간이길 바래요.
 
SNS에서 보면 예쁘고 입이 떡 벌어지게 좋은집들이 참  많은데 사실 가장 좋은 집은 내 가족들이 함께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 먹고, 거실에 둘러 앉아 깔깔깔 웃고 편안한 침대에 누워 하루를 마무리 하는 우리집이 아닐까 생각하는 요즘입니다. 

권상민 에디터
CP-2023-0023@mystylezi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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