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신혼 6개월 차에 접어든 사랑 가득 신혼 하우스의 @thisis.mylove_입니다.
맥시멀리스트 남편과 미니멀리스트 아내가 함께하는 행복 가득한 공간에 오신 것을 환영해요. 그럼 지금부터 저희 부부의 33평 아파트를 소개해 보겠습니다.
집 정보
| 아파트 33평
| 미드 센추리 모던 스타일
| 벽지 시공(드레스룸, 알파룸 제외)
| 약 120만 원 소요
인테리어를 하며
| BEFORE
저희 부부는 앞으로 함께할 둘만의 공간을 만들기 위해, 참 많은 집들을 알아봤어요. 다행히도 조건에 맞는 지금의 보금자리를 구할 수 있었습니다. 지어진지 오래되지 않은 준신축의 아파트였기에 전체적인 컨디션이 좋아 전반적으로 어두운 톤의 벽지만 따로 시공했어요.
집에 처음 들어갔을 때 눈에 들어온 건 기본 인테리어로 들어간 ‘짙은 월넛의 디테일’이었습니다. 문틀과 주방 싱크대, 샷시들이 전부 짙은 갈색이었는데요. 요즘 선호하는 깔끔한 화이트톤의 마감 디테일과는 사뭇 다른 첫인상이었습니다.
하지만 저희는 이런 월넛 톤이 홈스타일링에 재미를 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어요. 결과적으로 다양한 소품과 가구들을 분위기 있게 잡아주는 훌륭한 장치가 되어준 것 같아서 만족스럽습니다. 도배 이외에 추가적인 시공 비용이 들지 않아, 홈 스타일링에 예산을 더 할애할 수 있었어요.
| 다양한 배치를 시도하며
특별한 집을 꾸미는 방법은 ‘다양한 가구 배치’를 시도해 보는 거라고 생각해요. 예를 들어, 거실의 경우엔 TV를 과감하게 없애는 것만으로도 다양한 가구 배치가 가능해지는데요. 일반적으로 벽에 TV를 설치하고 나면 반대편 벽은 자연스레 소파 자리가 되고 소파 앞은 소파 테이블이, 옆에는 화분이나 작은 협탁이 위치하게 되잖아요. 이런 공식 같은 인테리어에서 벗어나는 것만으로도 집을 꾸미는 다양한 선택지가 생기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희 집 거실의 경우 소파와 피아노, 라운지체어가 모두 중앙의 소파 테이블을 바라보게 배치했습니다. 거실 어디에 있든 서로가 항상 마주보기 좋았으면 하는 바람을 담아서요. 덕분에 저희 집 소파는 일반적이지 않은 자리에 위치하게 되었습니다. 이처럼 다양한 시도로 찾은 독특한 배치가 모이면, 자신만의 특별한 공간이 완성되는 것 같습니다.
| 인테리어를 하며
집을 꾸미며 여러 차례 되뇌었던 건, 우리의 공간을 꾸민다는 거였어요. 맥시멀리스트와 미니멀리스트가 함께하는 집 꾸미기는 ‘채우고 비우는 과정 그 자체’였거든요. 그래서 공간 하나를 꾸미더라도 많은 대화를 할 수밖에 없었어요. 그중 서재 방은 특히 서로의 취향과 필요에 대한 많은 대화를 나누었는데요. 쉽게 결정되는 부분이 없어서 많은 시간이 들었지만, 덕분에 깔끔하고 넓은 책상과 매력적인 매거진 랙을 들일 수 있었습니다.
가장 만족스러운 것은 서로가 중요하게 여기는 것들을 인테리어에 녹이는 과정으로, 다시 한번 서로를 알아갈 수 있었다는 거예요. 함께하는 인테리어가 서로를 깊이 이해하는 특별한 대화가 될 수 있음을 깨닫는 순간이었습니다.
공간 둘러보기
| 거실
그럼 지금부터 저희 집을 소개해 드릴게요. 먼저 거실입니다.
이 공간은 저희 부부 각자가 서로 다른 활동을 하더라도 시선을 공유할 수 있도록 가구를 배치했어요. 라운지체어, 피아노, 소파 모두가 중앙을 향해서 항상 서로를 바라볼 수 있고 대화하기 편하도록이요.
거실은 집안에서 가장 넓은 공간, 따라서 가장 비싼 공간이기도 하죠. 그리고 일반적으로 가장 비중 있는 가구를 들이게 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거실이 집에서 가장 활발한 활동이 이루어지는 공간이 되었으면 했어요. 지금은 거실에서 피아노 연주, 음악 감상, 인센스 태우기, 독서, 잠깐의 낮잠 등 정말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집들이를 통해, 제가 가장 추천드리고 싶은 가구는 소파예요. 원목틀에 패브릭 쿠션이 올라간 것도 멋지지만, 뒤태가 특히나 아름다워서 다양한 가구 배치를 할 때 아름다운 장면을 연출해 주는 것 같습니다. 전체적으로 높이가 상당히 낮아서 공간을 답답하지 않게 해주는 것도 좋고요. 또 옆으로 누웠을 때 편안함이 남달라서 특히나 애정 한답니다.
| 주방
다음으로 주방을 소개해 드릴게요. 이곳은 별도의 시공 없이 원형 그대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특별히 인테리어를 하기보다는 최대한 상판에 물건을 두지 않는 게 예쁘다고 생각해서, 항상 깔끔한 상태를 유지하려고 해요. 대신 다이닝 공간의 조명을 ‘스마트 전구’로 교체해서 필요에 따라 조도, 색온도를 조절하고 있습니다.
아일랜드 장 앞에 놓은 다이닝 식탁은 6명까지 무리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사이즈를 선택했어요. 또 여기에 여러 명이 쉽게 앉을 수 있도록 벤치 의자도 선택했습니다.
다이닝 테이블과 의자는 모두 금속 느낌이 나는 제품으로 선택했어요. 신혼집 인테리어에 전체적으로 알루미늄과 철재 소재가 많아서 통일감을 주려고 했습니다.
| 침실
침실은 ‘함께 남은 대화를 나누다가 자연스레 잠들 수 있는 공간’을 컨셉으로 꾸몄어요. 하루의 마무리이자 시작점인 공간인 만큼 최대한 안락하고 포근한 공간이 되길 바랐거든요. 가장 큰 면적을 차지하는 침대는 라지 킹사이즈예요. 프레임을 무헤드 제품으로 선택해서 답답하지 않도록 연출했습니다.
침실의 메인 컬러는 블랙입니다. 다만 전체적으로 색은 통일하되, 소재나 어두운 정도를 달리하여 단조롭지 않도록 노력했어요. 여기에 조명을 더해 따뜻한 분위기를 연출해 주었습니다.
| 서재
다음으로 보여드릴 공간은 서재 방이에요. 이곳을 꾸미며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건 ‘책상’이었습니다. 서로를 마주 볼 수 있고, 자유로운 활동이 가능할 정도로 넓길 바랐는데 책상 2개를 붙여서 이런 바람을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책상은 언제든 다양한 작업이 가능하도록 최대한 미니멀하게 꾸미려고 했는데요. 데스크테리어에 대한 욕망이 남아 책상 옆에 매거진 랙을 두어 그 상단을 꾸며주었습니다. 저는 평소에 인센스를 참 좋아해서 매거진 랙의 상단엔 분위기를 살려줄 액자와 인센스 홀더를 배치했어요. 책상 위에 올려둘 것을 멋스럽게 진열하면서, 항상 넓고 깨끗한 책상을 사용할 수 있게 되어서 너무 만족스럽습니다.
| 베란다
마지막으로 소개해 드릴 공간은 베란다입니다. 다른 베란다를 모두 확장했더니 남은 베란다가 안방에 딸린 정말 작은 공간 하나뿐이었어요. 이곳을 단순히 빨래를 건조하는 곳으로만 쓰기엔 아까워 식물을 키우는 미니 정원처럼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베란다에 밝은 데크 타일을 깔고 수전을 컬러감 있는 스프레이 건으로 교체해 주었더니, 그것만으로 공간이 충분히 달라지더라고요. 하양과 빨강의 조합으로, 작지만 매력적인 미니 정원을 만들었습니다.
집들이를 마치며
제게 집이란 하루의 마무리이자 시작점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가장 안락하고 편안하며, 언제나 돌아가고 싶을 만큼 아름답고 사랑으로 가득 찼으면 하는 곳입니다.
지금까지 저희 집을 재미있게 지켜봐 주신 여러분께 감사 인사를 드려요. 모두 다양한 배치로, 아름다운 공간을 가꾸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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