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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꾸미기. @ggumigi
공간출처. @lyla___house
내가 예뻐하는 것들로
집을 가꾸다보면
나만의 색이 묻어나는 진정한
‘내 공간’이 되지 않을까요?
안녕하세요, Lyla Kim 입니다. 결혼을 하며 버지니아로 이사온 지 1년이 조금 넘었구요^^ 지금은 매거진에 패션관련 기사를 가끔씩 보내는 프리랜서 에디터이자 대부분 전업주부(라고 쓰고 백수라고 읽어요)로 지내고 있답니다.
2017년 9월에 이사왔으니 이제 5개월 쯤 되었네요. 이 전에 살던 2층집에서 나와 새로운 집으로 이사했어요. 지금 사는 동네는 시골 동네라 아파트 뒤 쪽을 넓은 들판에 산책로로 꾸며 놓았더라고요. 우거진 나무와 아침이면 들리는 산새 소리, 좋은 공기 등 환상적인 뷰가 맘에 들었고, 강아지들 산책시키기도 좋을 것 같았어요.
여름엔 집 앞 풀장이나 공원 잔디 밭에 누워 태닝하기를 좋아하고, 겨울엔 남편, 강아지들과 눈 밟고 뛰놀기를 좋아해요. 턴 테이블로 좋아하는 LP를 듣거나, 날씨 예쁜 날엔 테라스에 나가 차 한잔 하며 책도 읽고, 또 좋아하는 사람들을 초대해 맛있는 음식 먹으며 수다 떠는 것도 좋아합니다.
오리엔탈 감성으로 채운
버지니아 하우스
저희 집은 전체적으로 우드와 베이지한 가구와 소품에 ‘골드’로 곳곳에 포인트를 주었답니다. 구조가 조금 독특해요. 거실과 키친 다이닝룸에 명확한 경계가 없죠^^ 우선 거실을 소개해드리자면 소파 앞 테이블을 자잘한 것들을 수납하기 좋고 보기에도 독특하고 멋스러운 트렁크 테이블로 두었어요.
트렁크 테이블은 인테리어 매거진을 보다가 아이디어를 얻게 되었어요. 코지한 느낌이 저희 집 인테리어와도 잘 어울릴 것 같고 참 맘에 들더라고요. 그래서 다른 가구와 어울리는 트렁크 테이블을 찾아보던 중 어느 빈티지 숍에서 발견 바로 구입해버렸습니다. 잡동사니들을 수납하기에도 좋고 유니크한 포인트를 줄 수 있어 매우 만족하고 있어요.
사실 집을 꾸미는 것에 관심 갖기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제가 추구하는 정확한 스타일은 모르겠어요. ‘미니멀 라이프’를 동경하지만 이제 살림을 시작한 저는 갖고싶고 사고싶은 것이 너무 많아요. 그냥 제 마음이, 생각이, 꿈이 묻어나는 집으로 꾸며보았어요.
글을 쓸 때, 창 밖을 바라보며 쓰는 것을 좋아해서 창가에 컴퓨터 책상을 두었고요. 가구점이나 빈티지 숍, 인테리어 소품 가게를 둘러보다 보면 자기 눈에 반짝 빛나는 물건들이 간혹 있잖아요. 그런 것들로 집을 채우고 싶었어요.
컴퓨터 책상 옆에는 턴 테이블과 스피커가 있어요. 턴테이블로 음악듣는 시간을 좋아해요. 특유의 지지직 거리는 소리가 참 듣기 좋더라고요. 감미로운 음악과 와인 한 잔이면 달콤한 밤 시간이 완성됩니다. 한국 LP들을 구하기가 쉽지 않아 너무 아쉬워요.
소파를 거실 중간에 두어 경계를 만들고 소파를 등진 공간에 다이닝 룸을 꾸몄어요. 저는 블로그나 매거진, 인스타그램을 통해 주로 인테리어 정보를 얻고 있어요. 그렇지만 시간 날 때에는 가구점이나 인테리어 소품 숍에 직접 가서 구경하는 것이 인테리어 팁을 얻기 좋더라구요.
다이닝룸에는 큰 우드 테이블을 두어 한쪽은 벤치로, 벽쪽에는 골드 레그로 포인트를 준 네이비 컬러의 의자 두 개를 놓았어요. 다이닝 룸 넓은 테이블에 앉아 있는 시간을 가장 좋아해요. 밥도 먹고 남편과 도란도란 일상을 공유하고, 때로는 친구들을 초대해 함께 수다 떨며 술도 한 잔 하는 그런 공간이에요. 남편과 제가 공유하는 것이 가장 많은 공간이면서,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공간이랍니다.
테이블 뒤쪽으로는 침실과 작은 드레스룸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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