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호주에 살고 있는 30대 크리에이터 Soo입니다. 안식년을 위해 온 호주에서 인생의 새로운 챕터를 시작하고 있어요. 평소에 집에 있을 땐 커피를 내리거나 요리를 하고, 집을 꾸민답니다.
그럼 지금부터 오렌지색으로 빛나는 멜버른 저희 집을 소개해 드릴게요. 모두 재미있게 봐주시길 바라겠습니다.
집 정보
| 오스트레일리아, 멜버른
| 빌라 20평대
| 빈티지, 유니크 스타일
인테리어를 하며
| BEFORE
이 집은 멜버른의 오래된 빌라였어요. 하지만 전체적으로 보수를 한 곳에 이사 와서 크게 손을 볼 건 없었답니다. 이 집만의 특별한 점은 호주의 유명한 인테리어 디자이너가 리모델링한 곳이었다는 거예요. 덕분에 하나부터 열까지 모든 게 다 마음에 들었던 것 같아요.
| 인테리어 포인트 : 주방에 중점을 두며
이 집을 꾸밀 때 신경 쓴 것은, 역시 오렌지 컬러의 주방이었어요. 흔하지 않은 색감을 만났으니 최대한 살리고 싶었거든요.
그래서 거실과 침실 등 전체적인 공간의 인테리어도 이 오렌지 컬러에 맞추며 꾸몄습니다. 전체적인 평수가 작은 편이라 덜어낼 수 있는 것은 덜어내고 포인트를 주면서요.
| 호주의 ‘마켓 플레이스’를 아시나요?
집 꾸미기를 할 때 큰 가구는 모두 오래 쓰려고 좋은 제품을 구매했어요. 대신 포인트 소품이나 오래 사용하지 않을 가구는 호주의 당근 마켓이라고 불리는 페이스북 ‘마켓 플레이스’에서 구매했는데요. 한국과 마찬가지로 좋은 브랜드 제품, 귀여운 빈티지 소품을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어서 정말 잘 썼던 기억이 나요. 혹시라도 호주에서 집 꾸미기를 하고 계신 분이 있다면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 식탁으로 자연스러운 공간 분리를
저희 집은 투룸 같은 구조라 부엌부터 거실까지 거리가 멀지 않아요. 그래서 아일랜드 바를 이용한다거나 가벽이 있는 등 공간을 확실하게 분리하면 오히려 갑갑해 보일 것 같더라고요.
결국 저희가 선택한 방법은 주방과 어울릴만한 블랙 컬러의 아르켓 테이블을 구매해서 거실과 주방 사이에 두는 거예요. 이렇게 하니 주방과 거실이 자연스럽게 분리되면서, 또 이어져 있는 효과가 있어서 공간을 더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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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멜 소파가 중심을 잡아주는 거실
그럼 거실부터 소개해 드릴게요. 주로 영상 작업을 하거나 책을 읽는 공간입니다.
이곳을 꾸밀 땐 가장 큰 가구인 소파부터 골랐어요.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빈티지하지만 모던한 카멜 컬러의 식빵 모양 소파인데요. 집에서 가장 추천하고 싶은 가구랍니다. 일단 앉았을 때 너무 편하고, 또 예쁜 컬러감이 집에서 큰 포인트가 되어주거든요. 모던, 심플, 빈티지, 유니크 어떤 스타일에도 잘 어울려서 러그나 소품, 작은 가구를 바꾸어 주면 또 다른 인테리어도 가능하고요.
나머지 소품은 소파에 어울릴만한 스타일을 상상하며 하나씩 배치했답니다. 주로 조명, 거울, 식물 등으로 포인트를 주었습니다.
소파 옆엔 커피 테이블이 함께하기 마련인데, 저희는 공간이 크지 않으니 최대한 작은 아이로 선택했어요. 크기는 작지만 기능도 확실히 하고, 컵을 올려두었을 때 모습도 귀여워서 만족스럽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 오렌지와 블랙의 대비가 선명한 주방
거실의 옆쪽으로는 주방이 연결돼요. 색이 워낙 독특해 존재만으로 통통 튀는 포인트가 되어주는 모습입니다.
이곳을 꾸밀 땐 색감 대비를 중요하게 생각했어요. 모던한 모양에 심플한 아르텍 식탁에, 상판은 블랙 컬러로 골라 전체적인 무게감을 잡아주었거든요. 그 아래에 깔린 스트라이프 러그는 공간을 한 번 더 재미있게 만들어 주는 역할을 해요.
주방 한편에는 커피 바를 만들었어요. 그라인더부터 커피 머신까지 기계를 본격적으로 구비해두었답니다. 덕분에 카페에 따로 나가지 않아도 집에서 맛있는 커피를 먹을 수 있어요.
| 베딩으로 포인트를 주는 아늑한 침실
침실은 크기가 크지 않은 편이라 가구는 침대와 베드 사이드 테이블만 두었어요. 분위기를 바꿔주고 싶을 땐 포인트 베딩을 바꾸어 주곤 합니다.
침대 옆에는 체커보드 무늬 러그를 깔아주었어요. 차분한 톤 덕분에 우드 톤 바닥과 잘 어울리고, 또 무늬가 독특해 포인트가 되거든요. 또 날이 쌀쌀할 때 러그를 밟으면, 발이 바닥에 바로 닿지 않아 하루를 포근하게 시작할 수 있어 좋답니다. 그 옆에는 줄기가 얇은 식물을 두어 공간에 초록색을 더해주었어요.
| 모던한 무드의 스터디룸
여긴 스터디룸으로 불리지만, 작업을 하기도 하고 창고로 사용하기도 하는 다용도 방이에요. 밝은 그레이 톤을 메인 컬러를 잡아 환한 무드로 꾸몄습니다. 포인트는 벽에 달린 조명이에요. 조명 하나로 공간이 훨씬 모던해 보여 만족스러워요.
스터디룸의 책상 뒤편에는 신발이나 각종 물건이 수납되어 있어요. 호주 집은 대체로 수납장이나 신발장이 부족해서 이곳에 숨겨두었습니다.
| 따뜻한 햇볕이 들어오는 화장실
화장실은 타일이나 바닥이 입주 때부터 아주 마음에 들었던 공간이에요. 그래서 최대한 물건을 더하지 않고 모던함을 살리려고 했어요.
화장실의 포인트는 지붕 쪽의 스카이라이트인데요. 올려다보면 하늘이 보이는데, 날이 좋을 때는 얼마나 예쁜지 모른답니다. 낮에는 햇빛이 들어와 불을 켜지 않아도 된다는 점은 덤이에요.
| 멜버른의 오후를 즐기는 베란다
마지막으로 보여드릴 공간은 테라스예요. 멜버른은 날씨가 좋은 날이 많긴 하지만, 날이 좋을 땐 햇볕이 너무 세고 비가 자주 오는 편이에요. 그래서 테라스에서 브런치를 먹겠다는 로망이 있었지만, 날씨 덕분에 잘 즐기지 못하고 있답니다.
언젠간 로망을 실현할 테라스의 유일한 가구는 그레이 컬러의 철제 테이블로 두었어요. 우드보다는 철제가 더 관리하기 좋을 것 같아서요. 시간이 날 때면 테이블에 앉아 집을 꾸밀 소품을 만들거나, 평화로운 시간을 즐기며 티타임을 가지곤 해요.
집들이를 마치며
저는 커피와 집에 관한 영상을 작업하고 있기 때문에, 집은 낮에는 일터이자 저녁엔 더할 나위 없는 휴식 공간이에요. 그러다 보니 사랑하는 사람과 편안하게 쉬고,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이곳에 더욱더 애정을 쏟고 신경 쓰게 되는 것 같아요. 오늘 보여드린 이 집도 그동안의 애정을 담아 가꾸어온 공간이랍니다.
지금까지 멜버른 저희 집의 집들이를 읽어주신 여러분께 감사 인사를 드려요. 모두 마음에 드는 공간을 만나고 가꾸시길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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