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산의 그 청량감과 시원함, 포만감은 특히 지금처럼 더워지는 계절에 더 잘 어울린다.
탄산수를 묶음으로 사려고 보니 환경오염의 주범이라는 플라스틱을 잔뜩 사는 건 아닌가 싶기도 하고, 만만찮은 무게를 배송해주실 택배 기사님께 죄송하기도 하고…
그래서 주문했다. 탄산수제조기!
구성품은 간단하다.
실린더, 본체, 퓨즈 딱 세 개.
먼저 이 실린더는, 쉽게 말해 탄산 가스다.
이 한 통으로 탄산수 180병을 만들 수 있다.
한 병으로도 충분히 오래 쓸 수 있을 듯.
“퓨즈”라는 이름을 가진 이 투명한 통은 쉽게 말하자면 기계에 끼워서 사용할 수 있는 소다스트림 전용 텀블러다.
생수에 탄산가스를 주입하기 위해 꼭 필요한 필수템이라, 혹시라도 버리게 되는 불상사는 없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기계 본체. 멀끔한 자태가 제법 예쁘다.
실물은 생각보다 가벼웠다.
1.8kg라고 하니, 가벼운 아령 무게 정도.
게다가 얄쌍한 너비 덕분에 주방 한 켠에 두기도 좋다.
본체 뒷면은 배터리나 전선 없이 깔끔하다.
탄산수제조기라고 하니, 왠지 ‘가전제품’이라는 인식 탓에 당연히 배터리나 전선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찬찬히 생각해보면 탄산 가스로만 동작하는 기계라 별도로 전원 공급이 필요치 않은 제품이 맞다.
어쨌든, 덕분에 집안 곳곳 원하는 곳으로 옮기기 쉽다.
어디, 탄산수도 잘 만드는지 보자.
기계 뒷면은 이렇게 열 수 있는 구조다.
살짝 힘만 주어도 쉽게 뚜껑을 열 수 있다.
그리고 이 자리에 실린더를 장착해 주면 된다.
먼저 포장지를 벗긴 실린더의 뚜껑을 열어 준 후,
반시계 방향으로 잠가 준다.
실린더에 탄산가스가 들어있다고 하니 장착되면 푸쉭-하는 소리가 날 거라고 생각했는데, 예상 외로 아무 소리 없이 조용하게 장착된다.
그리고 다시 뚜껑을 닫아주면 실린더 장착 끝.
이제 물을 준비해 준다.
그 전에,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 있다. 퓨즈를 보면 840ml 부근에 표시가 되어 있는데 이 눈금 이상 물을 채우지 말 것!
눈금보다 적게 넣는 건 상관이 없지만, 눈금 이상으로 물을 넣으면 탄산을 주입하는 과정에서 넘칠 위험이 크다.
물을 채웠다면 이제 탄산을 주입할 차례.
뚜껑을 닫지 않은 채로 입구에 맞춰준 후,
돌려 끼울 필요 없이 그대로 밀어 세워주면 된다.
맞게 장착했다면 움직이지 않게 고정된다.
이제 기계 윗면에 있는 이 동그란 버튼을 눌러주면!
탄산이 주입된다.
설명서에 따르면 2초씩 3번 누르는 게 가장 마시기 편한 정도의 탄산이 주입된다고 하는데,
일단 첫 시도이니만큼 매뉴얼을 따라해 보기로 했다.
이상적인 주입이라는 “2초씩 3번” 탄산을 주입한 후 마셔봤더니, 시원하니 청량하면서도 목 넘김이 과하지 않다.
시중에 파는 탄산수들은 개봉하자마자 마시면 너무 따가워서 탄산이 조금 빠지길 기다렸다가 마시곤 하는데,
탄산수 제조기는 자신이 직접 탄산의 농도를 결정할 수 있으니 취향에 맞는 탄산수를 만들 수 있다는 게 참 좋다.
직접 써본 탄산수제조기
▼▼▼
http://bit.ly/2wOfyh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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