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평방, 원하는 대로 꾸며도 전체적으로 어울리지 못하면? ‘이렇게’ 해보세요~

권상민 에디터 2024.01.10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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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처음 집꾸미기를 통해 인사드리는 대구사는대규입니다. 요즘은 집 꾸미기에 관심이 생긴 사람들이 많은 것 같아요. 아마도 코로나 때문에 집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늘어나서가 아닐까라는 생각하는데요. 사실 제가 그런 사람 중 하나랍니다.

먼저 제 이야기의 이해를 돕기 위해서 저의 인테리어 환경을 먼저 알려드릴게요. 저는 아직 독립하지 않고 부모님과 같이 살고 있는 휴학 중인 학생이에요. 그래서 저의 경제력 모두를 인테리어에 투자할 수 없고, 제 방만 꾸밀 수 있는 환경이기 때문에 자유로운 인테리어를 하기에는 조금 어려운 상황이랍니다.

그런데 제한된 환경은 많은 돈을 투자하지 않으면서 제한된 공간을 인테리어를 하는 저만의 방법을 만들어 주더라고요. 저의 인테리어 이야기를 통해서 저와 비슷한 상황의 이웃님들이 영감을 얻고 본인만의 집 꾸미는 법을 터득했으면 좋겠어요.

Before

저는 여행을 통해서 타지에서 반년 정도 살아본 적이 있는데 그 경험을 통해 제 공간의 소중함을 알게 되고 인테리어에 관심을 가지게 됐어요. 그렇게 예쁜 내방을 만들자고 마음을 먹었는데 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제 방은 잠잘 침대만 있었죠.

평소 sns에 올라오는 인테리어 사진들을 보면서 마음에 드는 사진들은 저장을 해두는데 제가 가장 많이 저장한 사진이 무채색 계열들의 방들인거에요. 깔끔하고 시크한 느낌이 아마도 저와 어울릴 것이라고 생각해서 좋아했던 것 같아요.

그렇게 시작은 블랙 앤 화이트 인테리어에 도전했었죠. 집의 벽지는 다행히 흰색이고 마루 몰딩은 러그를 두고 침구류와 필요한 가구를 블랙과 화이트로 구매하면 원하는 인테리어의 느낌이 나지 않을까 했어요.

방 꾸미기 시작!

먼저 공간 분리부터 어떻게 할까 고민을 했었는데 제방은 큰 공간을 차지하는 침대 프레임과 한쪽 벽을 차지하는 붙박이장 때문에 공간이 제한적이었어요. 그런데 이런 조건들이 오히려 선택지를 많이 좁혀줘서 최적의 공간 분리를 금방 찾았던 것 같아요.

공간의 제약이 생긴 상황이고 예산도 충분히 없으니깐 필요한 가구만 배치하는 게 현명하겠다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제 방은 필요한 침대와 책상 그리고 컴퓨터 공간만 있고 아직 불필요한 가구는 들이지 않았어요.

최적의 구조를 찾으려고 가구배치도 여러 번 바꿔보고 여러 가지를 도전해 봤어요. 저는 엽서와 포스터를 이용해 벽 꾸미기로 인테리어 포인트를 줬어요. 벽 꾸미기는 저렴하게 취향에 따라 분위기를 자주 바꿀 수 있어서 처음부터 애용했어요. 저의 상황에도 딱 맞는 방법이었죠.

저는 제가 찍은 사진들로 엽서랑 포스터를 만들어 썼는데 이게 만족감이 진짜 어마어마하더라고요. 벽 꾸미기에 관심이 있고 예쁜 사진이 있다면 꼭 도전해 보세요.

그런데 이렇게 인테리어를 하고 좀 지내보니깐 문제가 보이더라고요. 방이 갖고 있던 원래 무드와 저의 인테리어가 조화롭지 않아서 전체적으로는 어울리지 못하는 느낌을 받았어요.

제 방은 마루 몰딩으로 된 바닥이랑 붙박이장이 시선을 빼앗은 느낌이었어요. 이걸 이용해서 어울리는 원목가구를 두고 원목과 잘 어울리는 빈티지 소품을 이용하는 인테리어를 하기로 했고 벽 꾸미기와, 평소 이용하는 물건이나 소품들을 빈티지나 레트로 제품으로 구매해서 포인트를 주기로 했죠.

After

저는 전체적인 조화를 맞추고 싶었기에 제 욕심은 조금 뒤로하더라도 원래 방 분위기에 맞고 내 맘에도 드는 인테리어를 찾기로 했고 여러 가지 인테리어 사진들을 찾아봤죠. 역시 맘에 드는 인테리어들이 많이 있었어요.

빈티지 기반의 원목가구 포함하고 엽서와 포스터로 벽을 꾸미는 방사진들이 눈에 들오더라고요. 마침 집에 원목 테이블도 있고 벽 꾸미기도 많이 해봤으니 이건 내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인테리어구나 하고 느낌이 바로 왔죠. 인테리어 영감도 쉽게 떠올라서 인테리어에 어려움도 크게 없었어요.

어떤가요? 잘 어울리지 않나요?

저는 아직 인테리어 초보여서 꿀팁같은거는 사실 많이 몰라요. 그렇지만 내 공간을 꾸미는 작업을 해보면서 느끼고 알게 된 점이 있다면, 인테리어 후 스스로의 만족감을 최대한으로 높일 수 있는 법을 알게 되었는데요.

바로 인테리어를 하기 전 본인과의 대화를 한번 해보는 거예요. 내 집이 어떤 공간이었으면 좋겠는지, 내가 좋아하는 취향이나 취미가 무엇인지, 난 어떤 무드를 가장 좋아하는지 내가 좋아하는 걸 어떻게 내 공간에 녹일 수 있을지 이런 걸 스스로 생각해 보고 인테리어를 하니깐 나만의 인테리어를 하게 된 것 같아서 만족감이 되게 높아지더라고요.

예쁜 인테리어하는 거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예쁜 인테리어에 본인의 취향까지 녹인다면 정말 좋지 않을까요?

인테리어를 하기 전 시간을 들여서 나에게 정말 필요한 공간이 뭘까 생각해 보는 게 시간과 돈 모두를 아낄 수 있는 꿀팁이라고 생각해요. 다행이라고 생각하는 게 제가 인테리어 할 공간은 제 방 하나인 거예요. 그래서 온전히 이 공간에 집중할 수가 있었어요.

벽 꾸미기 꿀팁!

저만의 벽 꾸미기 팁을 알려드리자면 바로 판매하는 엽서나 포스터만 사용하지 않는 거예요. 지금 제 방의 벽 모습인데 저기 인물과 영문이 같이 있는 빈티지한 종이가 알라딘 매장에서 책을 구매하면 넣어주는 종이 백을 잘라 붙인 거예요. 또 카페나 소품 숍 가면 그냥 주는 스티커나 옷을 사면 주는 브랜드 카드들도 있어요.

저는 이렇게 평소 취미나 라이프스타일에서 얻어올 수 있는 게 뭐가 있을까 다방면으로 생각해 보고 벽 꾸미기를 했는데 이렇게 활용의 폭을 넓히면 나만의 인테리어를 하는 데 도움이 많이 될 거예요. 그렇다고 막 수집하고 꾸미다 보면 자칫 난잡해 보일 수도 있어요. 그렇지만 그전에 콘셉트를 먼저 잡아놓으니깐 콘셉트에 맞는 색감과 소품을 구해서 자연스러운 포인트로 이용하기 쉽고 좋았던 것 같아요.

이렇게 벽 꾸미기와 소품으로 포인트를 주면서 같이 생각하는 게 바로 색감인데 색을 잘 이용하는 인테리어가 더 재밌고 더 예뻐 보이는 것 같아요. 저는 전체적인 배경 색상 3가지, 포인트를 줄 색상 3가지를 정해서 인테리어하는 걸 되게 좋아해요. 이 방법이 저 같은 초보들도 쉽게 따라 하면서 깔끔하지만 재밌는 자기만의 색감 조합을 만들 수 있거든요. 본인이 좋아하는 색이 뭔지 생각해 보고 도전하면 좋은 인테리어를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