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본가에서 방 꾸미기,
비법을 공개해요
논-자취러 유니
#콘텐츠를 좋아해요
안녕하세요, 영상인에서 백수가 된 유니입니다. 반년 전까지 영상 PD 일을 하다가 눈이 너무 아파 그만두고, 지금은 백수 생활을 하고 있어요. 그 후로 콘텐츠 만드는 일은 즐거워도 영상 편집은 더 할 수 없을 것 같아 방향을 결정하지 못하는 중이랍니다. 그러던 와중 저의 생활이 가득 담긴 방을 콘텐츠로 소개할 기회가 생겨 기뻐요.
#논-자취러의 방 꾸미기
제가 사는 곳은 온 가족이 함께 사는 본가예요. 강아지를 포함해 모두가 수십 년째 머물고 있는 보금자리죠. 하지만 전 언제나 ‘나의 공간’을 중시했어요. 그래서 그냥 지낼 수도 있는 작은방도 ‘온전한 집처럼 꾸미자’라는 마음으로 방 꾸미기를 시작했답니다.
선택지는 없습니다
#50평 아파트 속 나의 공간
K-본가가 얼마나 냉철한지 알고 계시나요? 보통 집과 방은 부모님의 의견에 의해 정해지고, 자녀에게는 선택지가 거의 주어지지 않거든요. 저도 마찬가지로 운명(?)처럼 이 방으로 오게 되었어요. 그렇게 지내길 수십 년, 4인 1견 가족의 짐이 쌓여있는 냉혹한 환경에서 ‘취향’을 펼칠 방법을 찾아 나서기로 했죠.
#알차게 나누고 채우며
이 집은 옛날 아파트예요. 덕분에 제 방 한편엔 붙박이장과 아주 작은 창고가 있었죠. 제가 아이패드로 그린 그림을 보시면 좀 더 이해가 편하실 텐데요. 방 안에도 문이 많아 가구를 크고 높게 둘 수 있는 벽이 거의 없는 게 특징에요. 확실히 가구 배치를 하기에 좋은 방은 아니죠. 그래도 포기할 수 있나요. 저는 50평 아파트 속 방 하나일뿐인 이곳에 침실과 서재, 운동 공간을 알차게 채워보기로 했어요. 바깥에 나가지 않아도, 모든 취향과 취미를 누릴 수 있게요.
평화를 누리며
#애착 식물이 가득
제 방엔 식물이 가득해요. 끝없이 새로운 식물을 들여오던 시기도 이미 예전, 이제는 방에 있는 화분을 늘이지 않고 애착 식물을 열심히 가꾸고 있답니다. 방 곳곳에 숨겨진 식물을 찾아보세요!
#사진과 영상 찍기
전 사진과 영상 찍기를 좋아해요. 그리고 언젠가 이 결과물로 굿즈를 만들고 싶은 마음이 있는데요. 그래서 제 방엔 참고삼아 구입한 포스터와 액자, 패브릭 포스터가 가득하답니다.
#명상과 리추얼
방의 컨셉을 관통하는 단어를 고르자면 바로 ‘명상’과 ‘리추얼’이에요. 하루의 시작과 끝을 담는 개인 공간에서는 최대한 평화를 누리고 싶었거든요. 안락하고 편안한 무드로 채운 방에서 저는 지금도 글도 쓰고, 영상도 만들고, 요가를 하곤 해요.
다채롭고 정갈한 | 침대 구간
먼저 보여드리는 이곳은 ‘침대 구간’이에요. 다채롭고 정갈한 무드가 있죠.
#기존의 프레임을 빼다
원래 이곳엔 높은 프레임이 있었어요. 하지만 나름의 애환을 느껴 프레임을 없애고, 바닥에 매트리스를 바로 올려서 사용하기로 했답니다. 매트리스의 수명이나 관리 여부는 무시하고요. 이 선택을 가장 반기는 건 저희 강아지예요. 높이가 낮아져서 이전보다 훨씬 편하게 올라오더라고요.
#적당히 어울리는 포스터들
방 구조를 바꾼 지 얼마 되지 않아 아직 벽 포스터들이 정갈하지는 않아요. 다만 적당히 어우러지는 무드가 있죠. 이대로 아마 좀 더 지낼 것 같아요. 혼돈 속에도 질서가 있는 모습이 보기 좋아서요.
#인센스와 식물이 진열된 선반
침대 구간은 옆쪽의 ‘원목 책장’으로 완성돼요. 제가 사용하는 건 개별로 쌓아서 사용할 수 있는 책장인데요, 원래는 한 단 더 올릴 생각이었지만 밤에 잠을 잘 때 책장이 너무 높으면 부담스럽더라고요. 그래서 딱 두 단으로만 지내고 있어요. 책장 위엔 식물을 올리고, 인센스와 초를 그 곁으로 두었어요.
규칙이 함께하는 | 충전 스테이션
책장 옆쪽으로 작게 비는 공간은 ‘충전 스테이션’이에요. 나름 단호한 규칙으로 관리하고 있답니다.
#큰 기기만 충전하기
이상하게도 제 방의 콘센트는 대부분 이 구석에 몰려있어요. 그래서 맥북들과 아이패드를 이곳에 옹기종기 모아 충전을 하게 되었죠. 그래도 규칙이 있는데요. 여기선 큰 기기만 충전한다는 거예요. 핸드폰과 같은 작은 기기는 책상 쪽에서 충전하거든요. 제가 창문 쪽에 붙어서 자서 그런지, 이렇게 하면 자기 전에 핸드폰이 손에 닿지 않아 좋아요.
#언젠간 장스탠드를
언젠가는 꼭 이곳에 장스탠드를 하나 세워두려고 해요. 아직까진 없는 대로 잘 지내고 있지만요.
널브러진 듯 아닌 듯 | 책상 공간
제가 주로 머무는 책상을 소개할게요. 이 책상은 기본적인 디자인의 원목 소재 제품인데요. 아이맥 하나 놓기도 벅찬 크기라도 취향을 잔뜩 올려 꾸몄어요.
#실버와 식물의 조화
책상의 양옆엔 화분을 뒀어요. 그리고 뒤쪽으로는 큰마음 먹고 구매한 아르떼미데의 톨로메오 미니 조명을 놓았죠. 이 조명은 아래쪽 판이 무겁고 넓어서, 널찍한 공간에 두면 판이 반짝이는 매력이 있지만 원목 책상 위에서는 그 매력이 살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위에 화분을 올려 가렸답니다. 덕분에 불을 켜면 식물이 더 돋보이고, 예쁘게 채워진 모습이라 마음에 들어요.
#욱여넣기의 매력
책상엔 펜 꽂이를 두지 않고 필통에 펜을 욱여넣으며 사용하고 있어요. 그리고 옆엔 최소한의 정리를 위해 캠 트레이를 마련해두었죠. 그리고 인센스와 인센스 홀더, 립밤, 그리고 멈춘 시계를 담았답니다. 이 중에 가장 의미가 깊은 건 필통과 시계인데요. 각각 코펜하겐과 베를린에서 사 온 거거든요.
#여릿한 매력이 가득한 포스터
책상 쪽 벽엔 포스터가 가득해요. 언젠가 저도 만들고 싶어 항상 열심히 사 모으는 편인데 그중 가장 퀄리티 있고 작품성 있는 것을 걸었죠. 개인적으로 포스터 중에 가장 추천드리고 싶은 건 ‘패브릭 류’예요. 벽지에 상처를 내기 힘들어도 바늘로 고정할 수 있기 때문에 그냥 포스터보다 낫고, 바람에 따라 흔들리는 모습이 예쁘거든요.
#강아지의 낮잠 스팟, 러그
바닥에는 주황색 러그를 깔고 일부분은 매트리스 밑으로 넣어 딱 책상 구간만 커버할 수 있게 연출했어요. 곧 여름이라 ‘러그’를 넓게 쓰면 너무 따뜻한 느낌이 들 것 같더라고요. 최근 이곳은 저희 집 강아지의 최애 낮잠 스팟이 되었답니다.
몬스테라로 풍부해진 | 파우더룸
여긴 제 방의 작은 파우더룸이에요. 화장대는 한샘에서 거의 7년 전에 구입한 전형적인 화장대인데, 거의 최근에 와서야 좋아하게 되었네요. 이전엔 몰랐는데디자인도 깔끔하고 원하는 건 뭐든 잔뜩 올려둘 수 있어 좋더라고요.
#늘어진 몬스테라
화장대에도 식물이 필요할 것 같아 선반을 달고 몬스테라를 키우기 시작했는데, 이게 벌써 벽을 길게 감쌀 정도로 자랐어요. 머리 집게와 꼭꼬핀을 이용해 걸어주었더니 독특한 파우더룸만의 뷰가 완성되었죠. 식물의 여린 가지가 거울에 비치니 훨씬 공간이 풍성해져서 마음에 들어요.
#향기가 가득한
화장대 위엔 좋아하는 향 관련 제품이 잔뜩 쌓여있어요. 작은 크기의 향수도 몇 개 있고요. 나갈 때 뿌리는 향수가 아니라도, 화장대에 향수를 두었다가 밤에 스킨케어를 하며 괜히 한 번씩 맡거나 조금씩 뿌리길 좋아해요. 향수 사이에 있는 기계는 ‘구글 네스트’예요. 아침에 음악을 랜덤 재생하거나 하루 브리핑을 들을 때 사용한답니다.
오브제로 채운 | 창고
화장대 옆의 창고는 입구 부분만 보여드리려고 해요. 안쪽은 창고 역할을 너무 충실히 하고 있어서요.
#서랍장 위에 진열된 오브제
창고는 문을 닫아둘 수도 있지만 그럼 답답해서 항상 열어두고 지내요. 대신 가장 잘 보이는 곳에는 원목 서랍장을 배치하고 진열장처럼 사용하는데요. 향수와 필름 카메라를 주로 올려두었어요. 원래는 식물도 두었는데 여럿 시들어 지금은 모두 바깥으로 뺐어요.
식물이 기쁜 | 스툴 공간
마지막으로 소개할 곳은 침대 옆 스툴과 액자를 놓는 공간이에요. 구석에서도 식물의 푸르름이 빛을 발하는 곳이죠.
#식물이 기쁠 수 있도록
식물은 스툴 위에 올려두었어요. 바닥에 두는 것보다는, 적당히 채광을 받을 수 있게 높이를 조절해 주는 게 좋더라고요.
#암체어를 들인다면?
이곳은 사실 언젠가 암체어를 들이려고 비워둔 자리예요. 그런데 이대로도 보기가 좋아 점점 계획이 미뤄지고 있네요. 언젠간 꼭 의자를 들이려고 해요. 그땐 천장에 조명도 달고 쿠션도 두어야죠.
혼돈 속의 질서, 모두 아시죠?
집을 꾸밀 때면 저는 언제나 ‘늘어놓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정리되어 있는 상태에서 인테리어를 하면, 끝없이 정리를 하지 않는 이상 곧 모습이 망가질 수밖에 없더라고요. 물론 그래서 많은 분들이 부지런히 청소를 하시는 거겠지만, 전 그런 성격이 되지 못한다는 걸 이미 알고 있었거든요. 그렇기에 일단 좋아하는 것을 꺼내고, ‘자, 이제 이걸 어떻게 예쁘게 만들지?’를 고민했죠.
제 방은 항상 적당히 너저분한 상태로, 적당히 괜찮은 분위기예요. 혼돈 속의 질서, 이 말이 딱 맞겠네요.
앞으로를 기대하며
집꾸미기란 참 그래요. 끝이 없고 평생 신경 쓰며 사는 수밖에 없죠. 그래도 어떡하나요. 앞으로도 계속 바꿔나가며 살아야죠 뭐. 이번 콘텐츠를 통해 ‘바로 오늘, 이 상태의 방’을 소개할 수 있어 좋았어요. 한 달 뒤엔 또 어떻게 바뀌었을지는 또 모르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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