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만 자던 과거의 내 방
저희 집은 단독주택인데요. 제가 어렸을 때부터 살던 집이라서 구옥이고 그리 넓은 집은 아니지만, 인생의 절반 정도를 이 집에서 살아서 추억이 너무 많은 집입니다.
어렸을 때부터 사용했던 가구들과 이불, 좁은 방에 맞지 않는 커다란 흔들의자, 어두운색의 암막 커튼, 노란 장판과 벽지.. 그야말로 총체적 난국이었어요. 집을 꾸미기 전에 저에게 방은 그저 잠을 자는 공간이었습니다.
온 세상 색감이 다 있는 아지트로!
어렸을 때부터 벙커 침대의 로망이 있어서 벙커 침대를 두고 빈티지한 느낌으로 방을 꾸며보았어요. 파워 맥시멀리스트라서 공간의 벽면을 가득 채워봤습니다. 컨셉은 한마디로 ‘온 세상 색감이 다 있는 아지트’입니다.
집을 꾸미기 시작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부분은 ‘색감’입니다! 컬러풀한 걸 워낙 좋아해서 다양한 색감이 있지만 한데 어우러지도록 꾸며보았어요. 저는 현재 부모님과 함께 살고 있어서 제 공간은 겨우 방 하나지만 취향대로 꾸민 공간을 소개할게요!
나만의 작은 1층 영화관
벙커 침대 아래쪽 공간이에요. 아늑하면서 아기자기한 소품을 활용하여 저만의 영화관으로 꾸며보았어요. 러그를 하나만 깔아두지 않고 2종류의 러그와 하나의 발매트를 두어서 더욱 재미를 주었습니다. 방구석 영화관을 만들고 싶어서 침대 밑으로 빔프로젝터와 빔 스크린을 설치해두었어요.
그리고 이 공간은 제가 가장 좋아하는 가구인 노란색의 패브릭 소파를 둔 공간입니다! 소파 등받이에는 꽃 장식이 들어간 블랭킷을 두고 소파 위에 귀여운 쿠션과 인형을 두어 더욱 아기자기한 분위기를 만들었어요.
소파 앞에 항상 펴둘 수 있는 테이블을 사려고 했지만 공간이 좁아 접이식 테이블을 선택했습니다. 사용하지 않을 때는 소파 옆에 세워둬서 공간을 넓게 활용할 수가 있습니다. 사이드 의자도 접을 수 있는 캠핑의자를 선택해서 친구들이 놀러 왔을 때 사용하고 사용하지 않을 때는 테이블과 함께 접어서 사다리 밑쪽으로 세워둡니다.
그리고 침대 아래쪽으로 커튼을 설치해 조금 더 아늑한 공간을 만들어보았어요. 저는 조명을 켜 두는 걸 좋아하는데 조명을 켜두면 빔프로젝터로 영화를 볼 때 영화가 흐릿하게 보여서 커튼을 쳐두고 안에 들어가서 영화를 봅니다!
매일 2층에서 꿀잠
침대 위쪽으로는 얇은 토퍼형 매트리스를 깔아두어 머리 위 공간이 더 남도록 해주었어요. 벙커 침대를 처음 구입하고 처음 며칠은 무서워서 2층에서 잠을 잘 수가 없었어요. 지금은 매일 꿀잠을 자고 있답니다.
주로 잠을 자는 공간이지만 이 공간도 따듯하면서 아기자기한 분위기를 내고 싶어서 벽에는 벽 선반과 작은 포스터들을 붙여주고 직접 만든 시계를 걸어두었어요.
제일 좋아하는 취미는 집꾸미기 입니다. 집에 있는 시간이 길다 보니까 사부작거리면서 집을 꾸미는 걸 좋아해요. 그리고 손으로 뭔가 만드는 걸 좋아해서 지점토로 피규어를 만들기도 하고요!
손으로 만드는 건 모든 좋아해서 직접 만든 소품으로 인테리어에 활용하기도 합니다.
제방 벽은 콘크리트 벽이기 때문에 못질하기가 정말 너무 힘이 들어요. 그래서 콘크리트 후크를 이용해서 벽 선반을 설치했어요. 힘들이지 않고도 설치가 가능하고 후크를 떼어내도 구멍이 크게 뚫리지 않아 정말 좋은 아이템입니다.
치유되는 오피스 공간
Before
After
책상은 많은 제품을 찾아보았지만 제방에 딱 맞는 크기의 제품을 찾을 수가 없더라고요. 그래서 지인분께 부탁드려 주문 제작을 했습니다. 차분한 우드톤과 화이트로 매치된 책상이에요. 원래는 식탁을 제작하는 회사라서 묘하게 식탁의 느낌이 납니다.
책상 공간에는 화이트 색상의 편안한 의자를 두었어요. 이 공간은 주로 업무를 하고 있는 공간입니다. 흔히 자신만의 공간에서 힐링한다고들 하잖아요. 상담업무를 하고 있다 보니 저는 이 공간에서 공격받는 일이 자주 있는데요. 공격과 치유를 동시에 하고 있는 공간입니다.
책상 위쪽으로는 화이트 페그보드를 달아주고 소품과 작은 엽서들로 벽을 꾸며보았습니다. 맥시멀리스트인 저에게 흰 벽은 도화지 같아요. 흰 도화지는 채워줘야 제맛이죠!
맥시멀리스트의 방꾸미기
책상 옆으로는 커다란 철제 서랍장을 두고 벽 쪽으로는 벽 선반과 여러 가지 소품, 액자, 시계를 두었어요. 철제 서랍장은 물건을 많이 수납할 수 있도록 서랍 한 칸이 깊고 넓은 제품을 선택했어요. 철제 수납장이기 때문에 자칫 차가워 보일 수 있어서 서랍장 앞에 좋아하는 그림들을 붙여 조금 더 아기자기한 느낌을 내보았어요.
저는 파워 맥시멀리스트이기 때문에 가지고 싶은 물건과 꾸미고 싶은 게 너무 많지만 방이 협소해서 벽 꾸미기에 많은 공을 들였습니다! 더 이상 꾸밀 공간이 없다면 벽 선반을 이용해서 벽 꾸미기를 추천드려요! 좋아하는 소품과 식물들을 올려둘 수 있습니다.
벽 조명으로 완성한 화장대
방을 꾸미기 전에는 제방에 화장대가 전혀 없어서 인테리어를 하면 화장대를 꼭! 가져야지 마음을 먹었었어요. 그런데 방이 협소하고 방문 때문에 도저히 화장대를 둘 공간이 없어서 과감하게 방문을 떼어버리고 문 대신 가림막 커튼을 달아주었어요.
화장대 위로는 서서도 거울을 볼 수 있도록 큰 벽거울을 달아주었습니다. 화장품 정리함은 속이 보이지 않도록 커튼을 만들어서 달아주고 위로는 좋아하는 피규어와 조개껍데기, 작은 조명으로 꾸며주었어요.
이렇게 화장대 공간으로는 조화 화분과 조화 넝쿨 식물을 이용해서 생기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 주었어요. 화장대 거울 옆으로 볼 모양으로 된 벽 조명을 달아주어 더욱 화사해졌습니다.
다양한 색감을 담은 나만의 공간
공간은 그 장소에 항상 머물러있지만 그 공간을 채우는 것들은 머물러있지 않다고 생각해요. 같은 공간이라도 그 공간을 어떻게 채우느냐, 어떤 시간을 보내느냐에 따라서 많은 것들이 변화합니다. 공간뿐만 아니라 제 생활과 생각도 함께요.
저도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방이 너무 좁아 꾸밀 엄두도 못 내고 생활했지만, 방이 좁다고 포기했으면 얼마나 아쉬웠을까요. 방의 크기를 떠나서 마음만 먹으면 제가 원하는 모습을 만들 수 있더라고요. 제방에 놀러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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