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프리랜서로 일러스트를 그리고 있는 마왕니임이라고 합니다. 저는 어렸을 때부터 나만의 아기자기한 방에 대한 로망을 가지고 있었어요. 그때는 부모님 허락이 없으면 하지 못했던 일이었기 때문에 성인이 되면 꼭 나만의 방을 꾸미겠다고 결심했었죠.
성인이 되어서도 이런저런 일 때문에 인테리어를 미뤄오던 중, 작년 이사가 결정되면서 꿈에 그리던 방 꾸미기를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제 취향을 담아 꾸민 소중한 공간, 지금부터 공개합니다.
어릴 적 로망을 가득!
저희 집은 지어진 지 20년 된 50평대 아파트입니다. 침실 3개, 화장실 2개 거실, 주방, 서재로 구성되어 있고, 제가 쓰는 공간은 현관에서 가장 가까운 방이에요.
제 방은 한 마디로 ‘키덜트 룸’입니다. 어렸을 때 누구나 한 번쯤 꿈꿨던 알록달록한 방을 만들고 싶어서 꾸미다 보니 지금의 느낌이 되었어요.
코타츠를 중심으로! 거실 공간
처음에는 딱히 방의 컨셉을 생각하고 꾸미지는 않았어요. 사고 싶었던 가구들을 먼저 사고 그다음 꾸며나가자고 생각했습니다.
제일 먼저 샀던 가구는 코타츠였어요. 코타츠는 방을 꾸미자고 마음먹었을 때부터 꼭 넣고 싶었던 1순위 가구였는데요. 제가 일본 애니메이션을 좋아해서 거기 나오는 코타츠를 보고 반해버렸거든요!
이사와 동시에 코타츠를 구매했는데, 당시 날씨가 막 추워지던 때라 정말 요긴하게 쓰게 되었어요. 코타츠가 있으니까 방 전체가 포근해지고 따뜻한 느낌이 들어서 마음에 쏙 들었고요. 지금은 여름이라 코타츠 위 이불은 정리해두고 테이블로 쓰는 중이에요.
이후에는 코타츠와 어울리도록 각종 가구와 소품들을 배치해 주었습니다. 코타츠 위에 둘 단 스탠드나 티슈 케이스, 일본풍 패브릭 포스터 등 제 취향대로 이것저것 사 모으니 어느새 알록달록 귀여운 방이 되어있더라고요.
어느 정도 방이 채워진 뒤에는 화이트 베이스를 해치지 않는 선에서 꾸미기 시작했습니다. 색깔이 너무 많으면 정신 없어질 수도 있으니까요. 그래서 커다란 가구들은 화이트와 연노랑으로 통일하고 포인트 아이템만 컬러감 있게 배치했어요.
아기자기함에 반해버렸어! 침실 공간
코타츠 바로 옆에는 침실 공간이 있어요. 원래는 침대 프레임 없이 매트리스만 바닥에 있었는데요. 먼지가 너무 자주 쌓이더라고요. 그래서 이번에 침대 프레임을 새로 구입했습니다.
방에 어울리는 귀여운 디자인을 찾다 보니, 지금의 침대를 만나게 되었어요. 그런데 글쎄 아기 침대지 뭐예요! 아기 침대는 하중이 낮아 고민만 한 달은 했던 것 같아요. 결국 이 디자인만큼 마음에 드는 걸 찾지 못해서 이 침대로 결정했습니다. 결론적으론 지금까지 잘 쓰고 있어요. 귀여운 색감과 디자인이 제 방에 잘 어울려서 너무 마음에 들어요.
이 침대는 저뿐만 아니라 저희 집 강아지, 벤도 정말 좋아하는 곳이에요. 이번 집으로 이사 오면서 유기견이었던 7살 벤을 데려오게 되었어요. 벤과 함께 살게 된 첫 공간이라 그런지 더 애착이 가는 것 같네요.
또 침대 옆벽이 조금 허전한 느낌이 들더라고요. 귀여운 색감의 코트랙과 인형, 펜던트 조명 등으로 빈 벽을 채워주었어요. 매일 자고 일어나는 공간인 만큼 작은 요소만으로도 큰 행복감으로 다가오더라고요.
또 겨울에는 따뜻한 느낌의 베이지 톤 암막 커튼을 달아두었지만, 날이 더워지기 시작하니까 화사한 커튼을 달고 싶었어요. 양 창문에 다른 디자인의 커튼을 선택했는데 둘 다 너무 잘 어울려서 만족하고 있어요. 침대 쪽은 알록달록한 물건이 많으니 차분하게 연노란 톤의 튤립 커튼, 거울 쪽에는 비교적 하얀색이 많아 핑크 톤의 커튼을 달아주니 방 분위기가 한층 더 화사해졌어요.
소품 샵처럼 깜찍한 책상 공간
침실이자 작업실로 활용하는 방이다 보니 작업하는 책상 주변도 신경 써서 꾸며두었어요. 벽에 붙여진 엽서랑 스티커들은 소품 샵에서 사거나 사은품으로 받은 것들이에요. 엽서 사이에는 귀여운 하트 거울도 달아주었어요.
책상 위는 특히 제 취향이 많이 반영되었어요. 개인적으로 디저트 형태를 좋아해서 아이스크림 모양 캔들과 시리얼 모양 캔들을 올려두었습니다. 또 예쁜 컵에 파스텔 색감 펜들을 꽂아두고, 다이어리, 조화, 귀여운 피규어 등을 두어 아기자기함을 더했어요.
온전히 나를 담는 공간
오랫동안 꿈꿔왔던 저만의 방이다 보니, 정말 애착이 가는 공간이에요. 보시는 분들도 제가 느끼는 감정처럼 포근포근하고 행복한 기분이 드셨으면 좋겠네요.
방에 대해 궁금하신 점이 있으시다면 댓글로 달아주세요. 더 많은 사진은 인스타그램과 유튜브에도 있으니 찾아와 주시면 기쁠 것 같네요. 지금까지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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