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31살 직장인 칠월팔일입니다. 30살에 시작한 독립 이후 집 꾸미기에 빠져서 현재 진행형으로 공간을 채우고 있어요. 저는 손으로 만드는 일을 좋아하며, 깔끔하고 예쁜 것들을 좋아합니다.
집 정보
| 11평 빌라
| 반셀프 (도배, 장판, 페인트칠)
| 도배 30만 원, 장판 40만 원, 페인트 재료 10만 원
| 미드 센추리 모던
집을 꾸미며
| BEFORE
제가 선택한 집은 30년 정도 된 다세대 주택으로 입주 전까지 10년 동안 4인 가족이 살고 있었습니다. 집을 보러 갔을 때도 거주 중이셨기 때문에 가구들이 빼곡하여 전체적인 구조 외에는 제대로 볼 수 없었는데요. 원래 살고 계시던 분들이 이사를 가시고 잠깐 왔는데, 깜짝 놀랐습니다.
집을 보러 왔을 때는 대부분의 공간이 가구와 짐으로 가려져 있어서 이 정도일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거든요. 손잡이 없는 문과 온갖 먼지,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집안 곳곳을 수리하고 나서야 이사를 할 수 있었던 기억이 납니다.
| CONCEPT
여러 가지 인테리어를 보며 고민한 끝에, 요즘 유행하는 미드 센추리 모던을 선택했습니다. 미드 센추리 모던 안에서도 꽤나 다양한 색감을 활용하는 것을 볼 수 있었는데요, 퇴근길에 본 하늘 색감이 너무 예뻐서 ‘연한 푸른 계열의 색감으로 꾸며야겠다!’라고 결심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저희 집 컬러를 화이트, 실버, 블루 3가지 색상으로 정했습니다.
| INTERIOR TIP
자취하시는 분들은 본인 집이 아니기에 꾸미는데 많은 제약이 따르고 무엇보다 금전적인 문제가 가장 클 것 같아요. 저는 금전적 부담을 줄이고자 대부분의 시공을 개별적으로 알아본 후 최저가로 진행하고, 유튜브에서 정보를 얻어 문짝 교체, 손잡이 교체, 몰딩 및 창문 페인트칠은 셀프로 따라 했습니다. 덕분에 생각보다 많은 금액을 줄일 수 있었어요. 참고하셔서, 모두 최소 비용으로 최대 효과를 내는 인테리어하시길 바랄게요.
공간 둘러보기
| 복도
이곳은 주방과 신발장 사이의 복도입니다. 방과 방 사이를 이동하거나 처음 집에 들어올 때 말고는 잘 보이지 않는 공간이라서 메인 컬러인 화이트 톤으로 깔끔함을 유지하고자 했습니다.
또 최소한의 가구만 배치하여 좁은 공간이 더 좁아 보이는 것을 방지했는데요. 불필요하게 보이는 물건들은 액자 등으로 가려서 보다 깔끔해 보이게 연출했어요.
| 주방
주방은 기존의 낡은 싱크대를 집주인분이 교체해 주셨는데, 제가 생각한 인테리어와 어울리지 않는 우드톤 싱크대였습니다. 그래서 싱크대 문짝들을 모두 흰색으로 칠하였습니다. 덕분에 공간이 답답해 보이지 않고 전체적인 톤도 맞출 수 있었어요.
전 불필요한 물건을 쌓아놓는 걸 좋아하지 않고 집에서 요리를 즐겨 하지도 않아서 최소한의 물건만 구비하였습니다. 그 물건들조차도 밖에 두지 않고 수납장 안에 두어 외관이 깨끗하도록 하는 편이에요.
| 침실
다음으로 제가 가장 많은 활동을 하는 침실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이곳은 처음 말했던 화이트, 실버, 블루로 구성된 연한 블루톤이 가미된 화이트톤 인테리어를 중심으로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심플하면서도 제가 생각한 색이 잘 보이도록 신경을 썼고요.
또 여긴 침실이기도 하지만 작업을 하는 작은 사무 공간이자 손님이 오면 다이닝으로도 쓰였기 때문에, 극강의 깔끔함이 유지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가구 하나 소품 하나 고를 때마다 많은 시간을 들였습니다. 전체적인 조화는 물론 미드 센추리 모던의 무드를 중심으로 했고요.
[추천하는 아이템]
사실 아직까지도 인테리어를 변경하는 시도를 하고 있기 때문에 만족하는 뚜렷한 상품은 없지만, 앞으로도 계속 사용할 것 같은 아이템은 ‘아이맥’이에요. 컴퓨터이긴 하지만 인테리어를 위해 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아이맥 하나가 주는 인테리어 효과가 큰 거 같아요.
저녁의 침실 –
침실에 찾아온 크리스마스 –
| 화장실
구옥 집으로 이사 오면서부터, 계속해서 선택과 집중을 해야 했습니다. 어떤 공간에 힘을 줄지 어떤 공간은 현실과 타협할지 선택해야 했거든요. 그중 아쉽게 포기한 공간이 화장실입니다. 다른 공간은 도배와 장판을 해서 탈바꿈했지만 화장실을 탈바꿈 시키기에는 너무 많은 노력과 돈이 필요하더라고요.
그래서 이곳은 더 이상 쓸 수 없다고 판단한 수납장을 교체하고 청소하는 정도로 만족하였습니다. 물건을 세면대 위나 바닥에 두지 않고 벽에 부착하고 수납함에 넣어놓는 등 주어진 공간을 최대한 활용했어요.
| 드레스룸
드레스룸은 옷 입을 때 외에는 자주 드나드는 공간이 아니기에 크게 신경 쓰지 않았지만 모든 물건을 행거 및 선반, 폴딩 박스에 정리해 깔끔함이 유지되도록 했습니다. 대부분의 물건은 제 자리에 걸어 놓고, 그 외에 물건들은 폴딩 박스에 정리하여 깔끔하게 정리했어요.
제가 활용한 드레스룸 가구는 ‘철제 조립식 행거’입니다. 옷장을 구매하면 이사할 때 옮기기 힘들기도 하고, 원하는 대로 짜인 시스템 옷장은 너무 비싸서 제게 맞지 않더라고요. 이 행거는 본가에서부터 사용했던 제품이라 사용한 지 5년이 넘었는데도 튼튼해서 아주 만족스럽습니다. 이사할 때는 분리도 되고, 칸 나누는 것도 마음대로 할 수 있어 추천드려요.
집이란 : 내가 만족하는 곳
집에서는 가장 편안하고 쉴 수 있어야 하는데 제가 만족하지 못하는 공간에서는 그럴 수가 없더라고요. 좋아하는 물건으로 채우고 인테리어를 했을 때, 비로소 마음에 들고 집에서 쉬고 싶다는 생각도 들고요. 때문에 저에게 집이란 ‘나를 만족시켜주는 공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럼 지금까지 집들이를 봐주신 여러분들께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시길 바라겠습니다.
댓글 많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