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공간을 살리면,
좁은 집도 넓게 쓸 수 있어요.
공간 활용 꿀팁이 가득한
대학생의집꾸미기 일대기를 공개합니다!
안녕하세요, 관악구 욕망의 항아리 seongjin0425입니다. 제 별명은 ‘자취방을 꾸미고 싶은 욕망’이 가득한 제 마음을 담고 있어요. 돌아보니 자취를 시작한 게 벌써 3년, 이 집에서 지낸 게 1년이 되었네요.
집에 대해 소개하기 전, 저에 대해 소개해 보아도 좋을 것 같아요. 그럼 공간의 무드를 좀 더 쉽게 이해하실 수 있을 테니까요.
저는 대학생이에요. 영어 교육을 전공하고 있고, 아이들을 가르치는 걸 좋아해요. 이외로도 소소하게 좋아하는 게 많은데요. 러닝 크루와 함께하는 러닝, 서울의 햄버거집 BEST10 부수기, 혼자 노래 듣기, 커피 마시기 등… 거기에 더해 쇼핑과 옷도 좋아하죠. 이렇게 보니 좋아하는 게 참 많네요.
나의 인테리어 일대기
지금 살고 있는 집을 소개하기 전, 제가 어떤 식으로 인테리어를 해나갔는지 그 일대기를 들려드려도 좋을 것 같아요. 그럼 순서대로 따라가보실까요?
1. 집의 특징 파악하기
제가 그린 집의 도면이에요. 총 6평이라고 하는데, 실평수로 따지면 3평도 되지 않아요.
집을 구하기 전, 저는 공간의 특징을 먼저 파악했어요. 분석해 보니 3가지 정도가 나오더라고요. 가장 첫 번째는 창문이 2개 있다는 거였어요. 이전에 살던 집은 제대로 된 창문이 없어서 환기를 시키거나, 햇볕을 쬐기가 힘들었거든요. 하지만 이 집엔 이중 창문이 무려 2개나 있는 거예요. 통풍, 채광, 방음, 방한까지 모든 게 완벽했죠.
다음은 세탁실 겸 창고의 존재였어요. 이전에 살아보니 좁은 집에서는 계절마다 바뀌는 옷을 보관할 장소가 고민이더라고요. 그런데 여기엔 창고가 따로 있어서 차곡차곡 쌓아두기 좋을 것 같았어요.
마지막은 매우 좁다는 거였어요! 여러 좋은 점이 있었지만, 6평이라는 공간의 비좁음은 무시할 수가 없더라고요. ‘이렇게 좁은 집을 꾸밀 수 있을까?’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한 번 용기를 내보기로 했습니다.
2. 전체적인 색상 맞추기
제가 인테리어를 하며 가장 많이 활용한 건 유튜브예요. 좁은 공간을 잘 활용하는 법을 검색해 보며, 다양한 영상을 확인했는데요. 집꾸미기 채널도 정말 많이 봤어요. 그 “집꾸미기”라는 소리가 잘 때마다 들릴 정도였으니까요.
그렇게 여러 영상을 확인한 결과, 잘 꾸민 집은 ‘테마 색’이 있더라고요. 그래서 저희 집도 컬러를 정했어요. 바로 ‘네이비’로요. 하지만 온 곳을 어두운색으로 채울 수는 없었기에, 바탕은 최대한 화이트로 맞췄어요. 시트지를 통해 셀프로 시공했죠.
그렇게 바뀐 부분은 몰딩과 옷장이에요. 확실히 하고 나니까 집이 훨씬 넓어 보이더라고요.
그다음부터는 네이비 침구와 러그로 집의 분위기를 잡아나가기 시작했어요. 정말 본격적인 스타일링의 시작이었달까요?
3. 포인트 주기
전 인테리어에서 조명과 소품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무작정 비싼 것보다는 ‘적절한 것’을 두었을 때 나는 효과를 좋아하죠. 그래서 저희 집의 곳곳에도 조명과 소품 포인트가 있는데요, 그중 2개 정도만 소개해 볼게요.
먼저 첫 번째 포인트는 책상 위의 조명이에요. 둥그런 갓이 참 미니멀하고 귀엽지 않나요? 온통 각진 가구들 사이에 부드러운 쉐입을 두니 훨씬 아늑해 보이더라고요.
다음은 비치타월이에요. 가지고 있던 소품을 패브릭 포스터처럼 벽에 걸어보면 어떨까 하고 시도했는데, 생각보다 주변 반응이 괜찮아서 잘 쓰고 있어요. 이렇게 각자의 라이프스타일과 선호에 맞게 포인트를 주면 얼마든 멋진 공간을 꾸밀 수가 있어요.
4. 죽은 공간 살리기
저의 인테리어 일대기의 마지막은 ‘죽은 공간 살리기’가 장식해요. 옷장의 옆으로 공간이 꽤 남는데, 활용하긴 애매했거든요. 그래서 저는 맞춤 철제 선반을 제작했어요. 모듈 가구도 생각했지만, 너무 비싸고 밑 공간을 활용하기 어려울 것 같더라고요. 제가 주문 제작한 브랜드는 앵글 스튜디오인데, 디자인도 심플하고 아주 만족해요. 지금은 옷을 걸거나 가방을 보관하는 용도로 사용하고 있답니다.
공간 둘러보기
현관
현관에는 풍경이 담긴 포스터를 붙여두었어요. 매일매일 나가기 전에 한 번씩 보면서, 기분을 전환하려고요. 그 아래에는 마스크를 걸어둘 수 있는 고리를 붙여두었답니다.
현관에 있는 장롱에는 화장 거울을 걸었어요, 공간 차지도 적고 실용적이더라고요. 거울 아래 수납장에는 책이 숨겨져 있어요.
이 윷놀이 매트는 지갑이나 에어팟을 두는 곳이에요. 진짜 윷놀이를 할 수 있는 판인데, 평소엔 오브제 역할도 해주어서 정말 마음에 들어요.
생활 공간
생활 공간은 정말 신경을 많이 써서 꾸몄어요. 공부도 하고, 잠도 자는 곳이기에 최대한 답답하지 않으면서 보기 좋게 만들려고요.
이곳의 색감은 화이트와 네이비로, 깔끔하게 정돈했어요. 책상부터 모든 가구를 맞추었더니, 간결한 통일성이 느껴져요.
집에 짐이 적어 보이는 건 침대 아래의 죽은 공간까지 서랍으로 모두 활용해 수납을 확보했기 때문이에요. 이곳에는 주로 철이 지난 옷을 보관하고 있어요.
종종 집이 질리기 시작하면, 여러 요소를 더해 공간을 다른 모습으로 바꿔요. 주로 러그나 침구를 활용하죠. 그래도 전체적인 톤은 건드리지 않기 때문에 무드가 많이 달라지지는 않아요.
주방
이곳 주방은 잘 쓰지 않는 공간이에요. 여기서 가장 자주 활용하는 게 커피 머신이라면 짐작이 가실까요? 거진 홈 카페라고도 할 수 있는 곳이랍니다.
욕실
욕실은 아직도 고민이 많아요. 옛날식 선반을 바꾸려면 대공사가 될 것 같아 아직 건드리지 않았거든요.
지금은 샤워, 헤어 용품을 모두 한 브랜드로 맞추고, 수건도 네이비색으로 통일해서 사용하고 있어요.
집들이를 마치며
지금까지 저희 집의 곳곳을 소개해 드렸어요. 그저 한 남학생의 집인데, 이렇게 귀하신 분(?)들이 구경해 주신다니 조금은 민망한데요. 이제 제가 가장 자주 받았던 질문에 대한 답변을 남기며 소개를 마치려고 해요. 글을 읽으며 떠오른 궁금증이 있으시다면, 이 자리를 통해 해결하실 수 있길 바라요.
비치타월은 어떻게 구매하셨나요?
중고나라에서 구매한 폴로 사의 제품이에요. 개성을 표현하기에 좋은 아이템이죠. 비치타월은 폴로 말고도 여러 종류가 있어서, 인터넷에서 다른 패턴을 찾아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좁은 집을 꾸밀 때 준비물은 뭔가요?
그 어떤 가구보다 ‘줄자’를 추천하고 싶어요. 활용할 수 있는 범위에 딱 맞게 가구를 사려면 측정이 가장 중요하거든요. 거기에 더해 가구를 고르실 땐 무조건 ‘라이프스타일’에 맞추어 고민하시길 추천해요. 멋진 모듈 가구, 세트 가구보다 좋은 게 본인에게 맞는 가구니까요.
집꾸미기에서 가장 중요한 건 뭔가요?
‘자기만족’이라고 생각해요. 그곳이 어떤 모습이라도, 본인이 편안함을 느낀다면 그게 바로 진정한 ‘집’일 테니까요.
그럼 지금까지 저희 집들이를 읽어주신 모든 분께 감사 인사를 드려요. 금손 분들께 매번 배워가기만 하다가, 저희 집을 소개할 수 있게 되어 정말 즐거웠어요. 모두 저처럼 즐거운 집꾸미기하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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