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매일과 낭만 있는 삶을 동경하는,
프리랜서 에디터 송은호 님의 공간을 살펴봐요
안녕하세요, 전 소개된 것처럼 에디터로 일하고 있는 송은호라고 합니다. 주로 라이프스타일 관련 콘텐츠를 기획하고 만드는 일을 해요. 다른 소개라면, 서울에서 혼자 산 지도 이제 5년 차가 되었다는 거예요.
프리랜서의 일상
프리랜서는 집에서 일을 하는 시간이 많아요. 외근 일정이 없을 땐 특히 그렇죠. 일을 하지 않을 땐 집에서 책을 읽거나, 넷플릭스를 보면서 평범한 시간을 즐기곤 해요. 제게 요즘 찾아온 변화는 ‘머릿속에 아무것도 담지 않는 시간’이 더 좋아졌다는 거예요. 그래서인지 인센스를 피워놓고 쉬거나 아로마 오일 마사지를 하면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가네요.
지향하는 삶
제 SNS에는 ‘건강한 매일과 낭만 있는 삶에 대한 동경’이라는 문장이 적혀있어요. 이건 제가 지향하는 삶의 방향 같은 건데, 늘 잊지 않으려고 제일 잘 보이는 곳에 걸어두었어요. 목표를 세우고 이루어 나가는 삶도 중요하지만, 그만큼 중요한 게 매일을 건강하고 즐겁게 채워가는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다시 보니 제 공간에도 이런 가치관이 어딘가에 묻어있는 것 같네요.
11평 빌라에 낭만을 담아서
여름의 풍경이 좋았어요
이 집을 만난 건 여름이었어요. 처음 보러 왔는데, 창밖으로 보이는 초록색 풍경이 참 예쁘더라고요. 거기다 정남향에 방마다 창이 크게 나있어 채광이 좋고, 바람이 잘 들었어요. 만나자마자 ‘이 집이다’ 싶었죠.
처음 만난 투룸, 단조롭지 않도록
저는 원룸 혹은 분리형 원룸에 주로 살았어요. 그러다 보니 어디서든 방 전체가 한눈에 보여, 집이 쉽게 질리더라고요. 그래서 이번엔 눈에 보이는 모든 것들이 단조롭지 않게 꾸미려고 했어요.
집을 다채롭게. 이 목표를 위해 제가 노력한 건 ‘마음이 가는 대로 가구의 색감을 고르기’였어요. 보통은 가구나 부피 있는 물건을 살 땐, 색감이 쨍하면 쉽게 지겨워지지 않을까 걱정하게 되잖아요. 하지만 저는 경험 상 단조로운 색이 더 질리더라고요. 그래서 이번엔 특별한 기준을 두고 고르기보다는, 그냥 제 취향을 따라간 것 같아요.
조화를 위하여
제가 좋아하는 건 ‘조화로운 공간’이었어요. 스타일, 질감, 컬러 그 무엇이든지요. 취향은 시간에 따라 바뀌는데 그때마다 가구를 바꾸려면, 이전 가구를 버려야 하잖아요. 그건 제가 원하는 방식이 아니었어요. 그래서 기존에 있던 걸 최대한 활용하면서 조화로운 분위기가 나도록 했답니다.
요즘엔 모두 ‘통일’하는 인테리어 컨셉도 많지만, 조화를 위한 인테리어는 분위기가 한층 더 풍부하게 느껴져 좋은 것 같아요.
큰 방과 작은방을 어떻게 쓸까
저희 집엔 방이 2개예요. 하나는 크고, 하나는 작죠. 두드러지는 특징은 큰 방에 비해 작은방이 많이 작다는 거예요. 그래서 이 난감한 구조를 어떻게 활용할까 하다가 큰 쪽은 ‘작업실 겸 다이닝룸’으로, 작은 쪽은 ‘침실’로 쓰기로 했어요. 오늘은 그 이야기를 위주로 공간을 소개할게요.
이번 집들이 순서
1. 큰 방은 공간을 분리해요
2. 작은방을 넓게 쓰려면?
3. 현관, 거실, 주방의 모습
4. 특별하지는 않아도
1. 큰 방은 공간을 분리해요
혼자 살면 큰 방을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지 망설여지죠. 구획이 나눠져있지 않다는 것만으로 생기는 ‘난감함’이 있잖아요. 오래도록 고민하다가 제가 선택한 방법은 이 방을 ‘분리해서 사용하기’였어요. 덕분에 한 공간에 작업 공간과 휴식 공간을 함께 만들 수 있었답니다.
작업 공간
먼저 보여드리는 이쪽은 제가 작업실로 쓰고 있는 공간이에요. 확장형 테이블을 두고 일을 하다가, 바쁠 땐 여기서 한 번에 밥을 먹기도 해요. 친구를 초대하면 이곳으로 초대하고요. 그러다 보니 언제나 이곳에서 보내는 시간이 가장 많네요.
휴식 공간
큰 방의 안쪽에는 휴식 공간을 만들었어요. 소파와 좌식 테이블을 두었더니, 작업실과는 또 분위기가 다르죠? 휴식 공간의 포인트는 멋진 풍경이 담긴 패브릭 포스터예요. 덕분에 소파에 누워서 바라만 봐도 좋은 뷰가 완성되었거든요.
2. 작은방을 넓게 쓰려면?
침실이 된 작은방, 이곳을 꾸미며 제가 목표로 한 건 ‘가구를 최대한 줄이기’였어요. 공간이 협소하니까 최대한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의 너비를 넓히고 싶었거든요.
심플하게
그다음으로 제가 신경 쓴 건 가구의 형태였어요. 어떻게 해도 뺄 수 없는 기본 가구들이 있잖아요. 침대 같은 것들이요. 그래서 저는 이런 가구들을 최대한 ‘심플한 형태’로 골랐어요. 그 예시로 이전에 쓰던 수납형 침대는 부피도, 형태도 만만치 않아 저상형으로 바꾸었답니다. 덕분에 한 결 더 지내기 편해졌어요.
보이지 않게
작은방을 넓어 보이게 꾸미는 또 다른 방법은 ‘가리기’예요. 실제로 가릴 수는 없어도 방 바깥에서 보이지 않는 쪽에 두면 그 압도감이 조금 줄어들더라고요. 제가 사용하고 있는 이 가구는 ‘아씨방가구’의 제품이에요. 폭대비 수납이 잘 되는 편이라 추천드린답니다. 나중에 수납이 더 필요해지면 추가로 구매해 붙여서 사용할 생각이에요.
3. 현관, 거실, 주방의 모습
큰 방, 작은방을 보여드렸으니 현관부터 주방까지가 남았네요. 협소한 공간이라 이번엔 소개가 조금 짧아지겠어요.
현관의 모습
먼저 현관부터 볼게요. 작은 공간이지만, 최대한 깔끔한 모습으로 유지하고 싶어서 ‘코일 매트’를 깔아둔 모습이에요. 현관의 옆으로는 작은 신발장을 파티션처럼 두었답니다.
거실의 모습
저희 집은 거실이 아주 작아요. 그래서 별다른 것 없이 전신 거울과 트롤리, 수건 정리함만 두었답니다. 이곳에 놓인 책은 작업실 책장에 다 들어가지 않는 것들만 쌓아둔 거예요. 이 자체로도 인테리어 같은 느낌이 나죠.
주방의 모습
저희 집 주방은 일자형에, 아주 좁은 편이에요. 그래서 아일랜드 식탁을 하나만 들였죠. 여기에서 밥을 먹는 건 아니고, 주로 요리를 해요. 장 본 걸 정리해두기도 좋아서 잘 사용하고 있어요.
4. 특별하지는 않아도
집들이의 끝에서, 평범한 일상을 특별한 시선으로 기록한 모습을 남겨요.
익숙해지는 집
이 집에 산 지도 벌써 6개월 정도 되었어요. 처음 3달 정도는 집과 친해지는 시기였다면 이제는 조금 익숙해졌는데요. 특별하지 않은 시간들이지만, 남은 기간 동안은 앞으로도 집에 더 정을 붙여 나가고 싶어요. 그래서인지 그동안 찍은 사진도 모두 작고 사소한 것들이네요.
추천하는 아이템을 남기며
추천 아이템을 남기며 집들이를 마쳐요. 바로 패브릭 포스터인데요. 보통은 고층 아파트가 아니면, 창을 열기 불편한 경우가 많잖아요. 그럴 때 패브릭 포스터를 사용하면 어느 정도 시야를 차단해서 창을 열어두기도 편하고, 집에 예쁜 풍경을 더해주어 좋아요. 커튼을 고민하고 있는 분이 계시다면, 이 아이템도 눈여겨보시길 조심스레 제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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