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쁜 옷을 사 입고,
전자제품을 사면서 만족하듯이 저는 인테리어를 하면서
만족감을 느껴요.
제품디자인을 전공하고 팬시제품 디자이너로 일하고 있어요. 시장조사차 소품샵이나 팬시용품점으로 외근을 나가는 일이 많고, 쉬는 날엔 예쁜 카페나 편집샵에 가서 구경하는 것을 좋아해요. 소품을 많이 보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인테리어에도 관심이 생겼어요. 마음에 드는 것을 하나 둘 사 모으면서 꾸민 소중한 집이에요.
처음 집을 보러 왔을 때의 모습이에요. 신축 오피스텔이라 깔끔하고 책상, 냉장고, 옷장 등 가구들은 옵션으로 이미 다 갖춰진 상태였어요.
서울생활에 적응하기 바빠서 대구 본가에서 사용하던 물건들을 그대로 가져와서 쓰고, 그냥 이불 하나만 깔아 놓고 지냈어요. 다른 가구들이 옵션으로 이미 갖춰져 있어서 직접 꾸민 것은 별로 없었는데 점점 내 공간을 꾸미고 싶다는 욕심이 생기더라구요ㅎㅎ
저는 디자이너임에도 불구하고 화려하고 튀는 것 보다는 무난하게 감성적인 느낌이 드는 것을 더 좋아해요. 그래서 그런지 집을 꾸미고 보니 무채색의 그레이톤이 많아요. 자칫 칙칙해 보일 수 있는 곳은 소품을 활용해서 포인트를 살리려고 노력했어요.
원룸은 침실과 거실의 구분이 없기 때문에 낮에는 쿠션만 옮겨서 테이블 쪽으로 앉아 생활 공간으로 사용해요. 공간을 최대한 활용하려고 고민을 많이 했어요.
실용적인 테이블을 찾다가 물건들을 수납하고 우드 커버만 올려주면 상단을 테이블로 사용할 수 있는 폴딩박스로 선택했어요. 접이식이라 휴대성도 좋아서 날씨가 풀리면 나들이 갈 때도 가지고 나가보려구요ㅎㅎ 여러가지로 실용적인 것 같습니다b!
잠자는 곳은 꼭 창가로 고집하고 있어요. 친구들과 부모님이 춥지는 않나 걱정하는데 남향이라 햇볕도 잘 들고, 시공이 잘 되어 있어서 전혀 춥지 않아요.
사진은 비 오는 날 찍은 것이지만 보통 낮에는 햇살이 잘 들어와서 아침에 저절로 눈이 떠져요. 늦잠을 자고 싶은 날엔 암막커튼을 치고 느긋하게 주말을 보내기도 합니다:-)
잠들기 전에 보이는 야경이에요. 저희 집은 10층인데 지형이 높은 곳에 위치해 있어서 보통 10층 보다는 훨씬 높게 느껴져요. 덕분에 날씨가 좋은 날에는 한강 건너 강남까지 보인답니다~!
밤마다 찾아오는 나만의 영화관
밤에는 본연의 역할인 침실로 돌아가서, 영화를 보다 잠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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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이야기가 궁금하시거나 가구 정보를 알고 싶으시면 ‘집꾸미기’에서 확인하실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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