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독립 자취 11년 차. 라이프 크리에이터 ‘곁’이라고 합니다. 웹디자인 및 비즈니스 기획을 주로 하는 워커홀릭 30대 회사원이기도 합니다. 글 쓰고 건강한 인사이트를 쌓는 것을 취미로 하고 있어요. 최근엔 저의 브랜드를 론칭 준비 중이에요. 차근차근 나아가고 있습니다. 여름 중 만날 수 있기를 바랍니다!
concept : 기록자의 방
전체적인 인테리어 컨셉은 기록자의 방이라는 슬로건 아래 가구와 오브제를 선택해 배치했고요. 그리고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그 누구와도 컨셉이 겹치지 않는, 나의 생각과 경험. 이유가 묻어나는 분위기를 가진 공간으로 가꾸자.’라는 것이었죠.
인테리어 꿀팁은?
색상과 재질
색상과 재질을 결정하고 나서 가구와 오브제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렇게 결정해 놓고 가꾸게 되니 전처럼 변덕스럽게 컨셉을 바꾸는 허비를 하지 않게 되더라고요.
자신이 머무는 공간에 어떤 가치를 주고 싶은지 고민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해요.
그럼 저의 공간을 소개합니다.
모든 활동의 반경
거실
거실은 서재 겸 오피스, 그리고 식당
거의 잠자는 시간 빼고는 여기서 모든 활동을 하고 있어요. 대체적으로 책상 앞에 가장 오래 있어요. 공부나 독서를 하고 기록하는 활동이 가장 많고요. 최근엔 브런치에서 자기계발 관련 글을 발행하면서 신나게 글을 쓰고 있습니다.
그린 책상, 매직볼트 오벌 데스크
책상 자체도 자체이지만, 상판 색이 가장 주요한 가구에요. 화이트, 블랙, 우드 등 여러 색을 썼지만 도저히 제 정체성이 드러나도록 하기에는 모자란 느낌이 들었어요. 직접 상판 재단해서 조립도 해보았지만 퀄리티 문제가 있어서 실패했었는데, 정말 큰마음 먹고 초록색을 선택했죠. 그린 테이블 그 집! 하면 기억될 수 있는 이 공간의 이름표가 되었습니다.
공간이 분리된 홈오피스
목적에 따라 분명하게 나뉜 홈오피스로 꾸몄어요. 책상, 소파, 책장 구역으로 나눈 후 생활감이 드러나는 것들은 최대한 수납하고 책, 오브제, 식물, 조명들은 나눈 공간마다 둬서 통일성을 주었어요.
나의 취향이 반영된 철제 선반
이 선반은 저의 취향이 완벽하게 투영된 가구에요. 여러 재질과 디자인의 선반을 다수 사용해 보았지만 이만한 게 없어요. 비용이 꽤 나가긴 해도 그만큼 이동과 사용성이 좋아 마음껏 활용하고 있어요.
매월 읽을 책을 나눠서 바스켓에 담아뒀어요. 많은 분들이 책이 바구니 안에 정리된 것을 보고 정말 많이 문의해 주시더라고요. 인사이트와 책 정리가 동시에 되어서 앞으로도 저렇게 정리를 할 것 같아요.
이 시계는 유난히 외국 분들이 문의를 많이 해주신 시계에요. 그 자체로 오브제의 매력을 발산하고 있죠. 시간 관리가 중요한 저의 시야에 가장 많이 닿는 소품이에요.
블랙 가죽 소파로 차분하게
블랙 소파를 둬서 모던함과 깨끗함을 추구하려 했어요. 희고 큰 벽이 있는 공간에 다시 밝은 가구를 두면 너무 텅 빈 느낌이 들어서 바닥 타일 느낌에 맞춰 블랙 가죽 소파를 둔 후에 나머지 선택을 하자고 결정했죠.
의외로 소파가 결정하기 참 힘든 가구인 것 같아요. 너비와 길이, 소재, 푹신한 정도, 높이, 등받이 등 크고 무거운 가구이기에 더 쉽게 결정하거나 바꿀 수 없어서 선택에 신중을 더했던 기억이 있어요. 도착해서 사용했을 때는 대만족. 가죽 재질이라 먼지와 생활 오염도 적고 적당히 푹신해서 쉴 때도 괜찮더라고요. 가만히 멍 때릴 때 앉아있으면 하염없이 시간이 흐르는 마법을 경험할 수 있어요.
키친랙을 장식장으로 완성!
HAY의 키친렉을 보고 구입하려 했지만 수개월 뒤에야 받을 수 있다는 말에 좌절하던 중 발견한 키친렉이에요. 스테인리스라는 점, 다양한 수납을 실현할 수 있다는 것이 눈에 띄어 주방에 두기보다 장식장으로 두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죠. 책장처럼 잘 사용 중이에요.
저는 뭔가 하나 가져야 한다 싶으면 길게 기다리는 한이 있어도 결국 찾아내어 두는 편인데. 특히 이 철제 금고가 그랬어요. 집에 금고를 두면 좋다고 해서, 그리고 저 그린색이 제 소장 욕구를 극도로 불러일으켰죠. 밖에 나갔다 집에 오면 지갑은 금고에 넣어두고 있어요. 금고가 가지는 특유의 빈지티함과 모던한 색이 묘한 분위기를 자아내죠. 매력적인 제품이에요.
우리 집 안의 작은 정원
작은 정원을
만들어보자!
중구난방 흩어져있던 식물들을 모아뒀어요. 거울 주위에 두니 초록이 두 배로 늘어나 풍성함이 더해지더라고요. 플랜테리어에서 통일성을 주고 싶다면 바닥과 비슷한 색과 톤을 가진 화분을 이용하는 걸 추천해요.
식물이 좋긴 하지만 키와 잎의 펼침 정도, 모양이 모두 다른 식물이 이리저리 있으면 정신도 없고 한두 개 식물로는 분위기를 잡기가 힘들었어요. 그래서 아예 스테인리스와 거울을 바탕으로 식물을 모아두니 정리가 됨과 동시에 아늑한 정원 느낌이 났어요. 최근엔 아예 바닥에 자갈을 둬볼까, 고민 중입니다.
어디에서나 어울리는 스테디셀러 조명이죠. 포터블이라 이동도 쉽고요. 빛과 세기를 다양하게 설정할 수 있어서 느낌에 따라 세기를 달리 설정해요.
거울이 있다 보니 메이크업이나 스킨 관리를 여기서 하게 되는데, 화장품 두는 곳이 마땅치 않더라고요. 그래서 고민하다가 공구함에 넣어둘까? 싶어서 구입 후 트롤리에 올려두고 사용 중인데 대만족 중입니다. 많이 들어가기도 하고 주위 분위기도 해치지 않고요. 오염에도 강해서 화장품 수납함으로 이만한 게 없더라고요. 다른 크기와 색으로도 구입할까 싶어요.
평온하고 고요할 침실 공간
침실은 평온하고 고요하게 만들었어요! 원래 없던 블라인드를 설치해서 시야를 완벽히 차단했고요. 평온과 고요한 잠자리를 위해서 가구와 침구, 오브제 등 공간을 가꾸는 것들의 색상톤을 심플하게 조합하려고 했어요. 화이트 배경에 포인트 컬러를 계절마다 바꾸는 방식을 취하는 중입니다. 봄에는 그린이 포인트였다면 여름이 다가오는 요즘은 블루로 포인트로 잡았어요.
이 침구 브랜드는 작년에 써보고 정말 마음에 들어서 무려 3가지 색을 가지고 있어요. 가벼우면서도 서걱서걱한 패브릭 질감은 여름 이불로 최적화된 점이라 생각해요. 조금 춥다 싶으면 두 개를 덮고 자면 되고요. 구겨지는 것도 예쁘게(?) 구겨져서 특유한 분위기를 자아내죠. 같은 재질로 다양한 색과 디자인 패브릭 제품을 내주셨으면 하는 작은 바람입니다.
AI 스피커로 고민하다가 구글 네스트 미니를 뒀어요. 무채색의 납작한 모양새가 마음에 들었어요. 새벽 기상을 하는 데 있어서 큰 공을 세우고 있죠. 알람을 들으며 새벽 기상을 할 때 특정 단어를 말하면 스스로 새겨들어야 할 말들이 나올 수 있도록 세팅했어요. “아침을 포기하는 것으로 시작하지 말자.”가 요즘 문구로 세팅되어 있어요. 리츄얼 실현에 있어서 좋은 파트너에요.
심플, 깔끔한 욕실
스테인리스 & 심플
누런 니코틴 범벅, 깨진 타일, 눅눅한 냄새가 난 욕실이 무채색 톤 깨끗하고 모던한 분위기로 재탄생했어요. ‘스테인리스 & 심플’이라는 키워드에 맞춰 수납, 수전, 선반, 용품 등을 선택했어요. 아무래도 작은 욕실이라 수납할 곳이 적어서 선반이나 무타공 고리를 통해 정리를 했죠.
선반을 두려워한 가장 큰 이유였어요. 치약을 그냥 세우면 쓰러지기도 하고 물이 맺혀서 더럽혀지기 쉬운데 스테인리스 짜개를 통해 둘 다 해결했죠. 빈티지한 느낌도 맘에 꼭 들어요. 스테인리스 선반 중에는 바닥이 막혀있는 게 많아서 아무래도 욕실 용이라 바닥이 뚫려있는 게 중요했어요. 타일 접착제를 이용해 셀프 시공 후 현재도 안 떨어지고 잘 유지 중이에요.
비타민 캡슐 샤워기는 디자인을 보고 구입을 결정했어요. 라운드 곡선이 깔끔해서 어디에 둬도 잘 어울리는 것 같더라고요. 필터는 잘 안 보이게 처리해서 색이 변질될 때 나타나는 지저분함을 가려주기에 잘 선택했다 싶어요. 다만 물줄기는 약한 편이에요.
집소개를 마치며
내 삶의 태도가
투영된 공간
이 집에 온 지 벌써 4년째에 접어들고 있어요. 비록 온전한 제 소유는 아닐지라도. 고시텔, 무보증 집을 전전하던 저에게 공간의 기쁨을 알려준 집이에요. 저는 집이 제 자신의 삶의 태도가 투영된 공간이라고 생각합니다. 저의 낯이기도 하고, 감정이 드러나는 공간이기도 하고요.
여러분도 저와 같은 공간에 대한 생각을 가지고 계시나요?
저의 긴 집소개를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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