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자동차 회사에서 소프트웨어 개발자로 일하고 있는 히누시6입니다. 퇴근 후에는 보통 식물을 돌보곤 하는데요. 5년 동안이나 키워온 덕에 다양한 노하우가 생겼어요. 이외에도 책, 음악, 영화에도 관심이 많은 편이고 요리도 자주 하고 있어요. 작은 원룸 주방에서도 요리할 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별도로 아일랜드 식탁을 구매할 정도로 요리를 사랑하는 사람이에요.
저처럼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긴 집순이에게 집은 정말 중요한 존재예요. 그러다 보니 집을 가꾸고 꾸미는 데에도 많은 시간을 쏟게 된답니다. 원래부터 취향이 분명한 편이라 저만의 느낌을 집에 담고 싶은 염원이 컸고, 독립을 하게 되면서 그 꿈을 찬찬히 이뤄가고 있어요.
나만의 인테리어 팁은?
제가 살고 있는 이 집은 9평 오피스텔형 아파트입니다. 직사각형으로 긴 형태의 원룸이에요. 맨 처음 이 집을 보러 왔을 때 해도 잘 들고 계절변화를 관찰할 수 있는 통창에 반해 입주를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또 신축 오피스텔이라 따로 시공이 필요하지는 않았지만, 필수 옵션이 없었기 때문에 적절한 가구를 구입하고 배치하는 게 관건이었어요. 가구들의 미세한 배열, 단차, 가로세로 길이를 고려해 ‘조화롭게’ 꾸며주고자 했습니다.
집꾸미기를 앞두고 계신 분이 있다면, 가구 구입 시 치수를 신중히 고민해 보시라고 권해드리고 싶어요. 치수를 간과하고 구매했다가 중고 마켓에 내놓은 가구들이 수두룩하다 보니, 신중하고 꼼꼼하게 치수를 재서 딱 맞는 가구를 구매하는 게 구매 과정은 번거롭지만 훨씬 만족스러운 소비라는 것을 깨달았어요.
특히 저처럼 원룸에 살고 있다면, 집이 최대한 좁아 보이지 않도록 되도록 높은 가구는 피하거나 구석으로 배치하는 게 좋아요. 메인 공간은 트여 보일 수 있도록 낮은 가구들만 두는 것도 팁이에요.
인테리어 컨셉은?
식물을 많이 키우기 때문에 식물의 초록색과 잘 어우러질 수 있는 원목과 빈티지를 베이스로 컨셉을 잡았어요. 이와 동시에 개인적으로 미니멀 모던한 느낌도 좋아하기 때문에 두 느낌을 모두 가져가고 싶었어요.
집이 직사각형 구조이기 때문에 구획을 나누어 침실과 책상이 있는 공간은 모던함이 느껴지도록, 식사 및 요리 공간은 원목 위주로 나누어 인테리어를 기획했어요.
모던 : 식물과 함께하는 홈 오피스
가장 먼저 거실 겸 홈 오피스 공간을 소개 드릴게요. 집이 좁다 보니 작은 책상과 그에 맞는 TV장을 두었어요.
사실 지금 사용하는 TV는 재택근무용 모니터예요. 예전부터 TV가 하나 있었으면 했고, 별도로 설치할 공간은 없어서 모니터를 TV와 근무 겸용으로 사용하고 있어요.
책상과 이어지는 곳에는 식물 선반과 식물등이 있는데요. 식물등의 경우 관절이 움직이는 스탠드에 체결해서 다양한 위치의 식물에 빛이 조사되도록 했고, 식물이 워낙 많다 보니 창틀에 달아서 사용하는 식물 선반도 구매했어요.
이 공간의 또 한 가지 특징이 있다면, 바로 벽 선반일 텐데요. 벽 선반은 아마 많은 자취생들의 로망이지 않을까 싶어요. 하지만 저희 집은 전세라 못으로 체결하는 선반은 설치가 불가능해서, 어떻게든 설치하려고 꼭꼬핀 선반을 많이 알아봤어요.
그런데 시중에 파는 꼭꼬핀 선반들은 가볍다 보니 합판이 조잡한 느낌이 많이 들더라고요. 좀 더 견고한 제품을 찾고 찾았지만 결국 찾지 못해서, 저는 이케아 벽 선반을 제가 직접 꼭꼬핀으로 설치하기로 했어요.
가장 무게가 가벼워 보이는 합판을 지주대와 드릴로 연결하고, 불안해서 선반당 꼭꼬핀을 여섯 개씩 꽂아주었어요. 꼭꼬핀을 꽂으면 벽지가 살짝 울게 되는데, 이걸 방지하기 위해 현재는 철사를 감아 주었고요. 설치한 지 한 달이 되었는데, 아직도 만족하며 잘 사용 중이에요.
모던 : 블랙톤이 매력적인 침실
원룸이다 보니 창가 공간을 침실 겸 거실로 사용하고 있는데요. 소파와 침대를 함께 둘 공간이 부족해 소파를 포기하고 퀸 사이즈 베드만 두었어요. 또 침실 공간은 모던한 느낌을 주고 싶었기 때문에, 침대 시트의 베이스 컬러는 블랙으로 했고 베개 커버로 포인트를 주었어요.
가구의 높이가 아일랜드 식탁 > 메인 식탁 > 침대 순서대로 자연스럽게 낮아지도록 단차를 주고 싶었어요. 그래서 침대 프레임은 따로 구매하지 않았고, 깔판만 두었습니다.
또 침대를 창에 붙여 가로로 둘지 세로로 둘지도 고민이었는데, 가로로 두면 아침에 하늘이 바로 보여 좋더라고요.
해가 잘 드는 창가에는 식물들을 배치해 두고 싶어서, 침대 사이즈와 비슷한 얇은 모듈 가구를 주문 제작해 식물 선반으로 사용하고 있어요.
우드 : 공간 분리로 완성한 주방
홈 오피스, 침실과는 달리 주방은 짙은 우드 컬러로 꾸민 공간이에요. 평소에 요리를 좋아하는데, 원룸 특유의 빌트인 주방이 너무 작아 주방과 침실 사이에 확장형 테이블과 아일랜드 식탁을 배치했어요. 아마 자취 원룸에서 보기 힘든 가구들이라 저희 집만의 특징 같기도 합니다.
확장형 테이블 구매 후 의자에 대해서도 고민이 많았는데요. 혼자 사는 집이지만 지인들을 초대했을 때 앉을 곳이 모자라면 안 되고, 그렇다고 의자를 여러 개 구비해 두면 집이 좁아 보일 것 같았어요. 그래서 색상이 같은 벤치형 의자와 작은 스툴을 구매하기로 했습니다. 스툴에는 평소에 좋아하는 식물을 올려두고, 손님이 오실 때는 치우고 앉기도 해요.
메인 의자는 사무실 의자를 선택했어요. 바퀴 달린 회전의자를 하나만 두고 테이블에서도 책상에서도 사용할 생각이었습니다.
손님들이 없을 때에도 이 테이블에서 식사를 하거나 책을 읽으며 많은 시간을 보내곤 합니다. 가로로 긴 테이블이다 보니 요리에 사용하는 주방과 가까운 쪽을 제외한 반대편에는 턴테이블과 스피커를 두고 음악을 듣습니다. 주방에는 밤에 오갈 때, 멀리 있는 주방등을 켜지 않아도 되도록 센서등을 달았어요.
원룸에 사는 1인 가구 분들 중 요리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이런 아일랜드 식탁 구매를 고려해 보세요. 주방과 동선을 가까이 배치하면 훨씬 편하게 요리할 수 있어요. 특히 도마를 두고 재료 손질하기 정말 편리해요. 식료품을 수납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고요. 더불어, 와인을 좋아해 와인잔을 거치하기 위한 와인 렉을 별도로 설치해 사용 중이에요.
주방 쪽 수납공간이에요. 커피를 정말 좋아해서 가정용 에스프레소 머신을 두고 사용 중인데요. 이 커피 머신은 바텀리스 포터 필터만 사용하면 커피 맛도 고급스럽고 가성비도 좋아서 강력 추천해요. 또 전자레인지의 경우, 돌아가는 판이 없는 제품으로 선택하시는 게 청소가 편하실 거예요.
집 소개를 마치며
모쪼록 오랜 시간을 보내시는 공간인 만큼 여러분이 사랑하는 것들로 집을 채워가시길 바랍니다. 그럼 이상으로 저희 집 집들이를 마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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