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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낭비처럼 보였던 집 꾸미기? 여러분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되어줄 거예요!

권상민 에디터 조회수  

안녕하세요! 저는 특색 있는 모든 것들을 좋아하는 새내기 직장인 ‘kmsngmn’이라고 합니다. 저는 현재 원주에 위치한 가구회사를 다니고 있고요. 아직까지 배울 게 너무나도 많은 1년 차 디자이너입니다.

취미는 단연 집 꾸미기입니다. 집을 꾸미지 않을 때는 주로 컴퓨터를 하거나, 창밖을 바라보며 노래 듣는 걸 좋아합니다.

입사와 함께 시작된 새로운 자취 생활

제가 살고 있는 곳은 강원도 원주에 위치한 10평대 1.5룸입니다. 저는 울산에서 태어나 20살까지 울산 토박이로 살아왔는데요. 대학교 마지막 학기에 취직을 하게 되어서, 학교 다닐 때 살았던 조그마한 원룸을 떠나 이곳으로 이사 오게 되었습니다.

예전 집은 크기가 너무 작다 보니 퇴근 후 집에서 할 수 있는 일이 별로 없어, 그저 누워서 폰만 만지곤 했었는데요. 그런 생활에 회의감을 느껴 3개월 동안 열심히 부동산 앱을 뒤져본 것 같아요. 그러다 지금의 방이 매물로 딱 올라오자마자 속전속결로 약속을 잡고 바로 방을 보러 갔습니다.

위 사진이 당시에 제가 봤었던 저희 집 사진입니다. 자고로 부동산 사진이란, 좁은 방을 넓게 찍어 실제로 가보면 집이 콩알만 한 경우가 허다한데 이 집은 반대더라고요. 사진을 정말 못 찍은 것이었습니다.

생각보다 방도 넓고 구조도 너무 마음에 들었는데, 딱 하나! 입주시기가 맞지 않았어요. 저는 한 달 뒤에 이사하는 걸 생각하고 있었는데, 집 주인분께서는 당장 들어올 분을 구하고 계신 상황이었거든요. 하지만 그동안 계속 괜찮은 방을 남에게 뺏겨 왔던 터라, 이번에는 저도 양보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월세 두 번 내면 되죠! 이 집으로 하겠습니다!’하고 계약서를 작성해 버렸습니다. 그 후로 돈이 순식간에 빠져나가긴 했지만, 이사는 정말 편하게 한 것 같아요.

다만 입주를 결정할 당시에는 창밖으로 보이는 나무 뷰가 너무 아름다웠는데, 지금은 앙상한 가지뿐이라서 너무 아쉬워요. 얼른 봄이 와서 다시 푸르른 나뭇잎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영화 에서 영감을 받은 집 꾸미기

: 영화 속에 등장하는 공간들

인테리어 컨셉은 영화 을 보고 정하게 되었는데요. 깔끔하고 차가워 보이지만 따뜻한 인테리어에 반해, 모던 한 스푼에 제 취향을 섞어 꾸미게 되었습니다. 지금도 계속 꾸며가는 중이긴 합니다.

그리고 SNS에서 유명한 집들처럼 보기에 좋은 것도 물론 중요하겠지만, 어디까지나 스튜디오가 아닌 제가 직접 살아갈 공간이기에 실용성도 그만큼 중시했던 것 같아요.

꾸미기 전의 우리 집 모습

꾸미기 전 저희 집은 평범한 1.5룸이었어요. 직장을 다니며 혼자 살기에는 충분한 공간이었습니다.

입주를 하고 나서, 집을 꾸미기 전에 아주 간단한 시공을 셀프로 진행했었는데요. 바로 블루 컬러의 타일 카펫을 집의 모든 공간에 깔아 주는 일이었습니다. 누구나 다 할 수 있는 쉬운 작업이라 다들 하실 수 있을 거예요. 한 10평 정도되는 공간을 바꿔주는 데, 20~30만 원 정도 든 것으로 기억합니다.

집꾸미기 이후의 우리 집

| 유리 테이블로 답답함을 확 줄인 주방 풍경!

제가 예전에 살던 집은 정말 좁았습니다. 친구들이 집에 놀러 오면 앉을 곳이 없어서 방바닥에 둘러앉아 음식을 먹어야 했어요. 그렇다 보니 항상 마음속에 조금 더 넓은 집으로 이사 가면, 친구들과 함께 편하게 술을 마실 수 있도록 꼭 4인용 식탁을 두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지금 집도 그리 넓진 않아서 큰 식탁을 두었을 때 공간이 답답해 보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가, 결과적으로 제가 찾은 해결법은 바로 유리 식탁을 두는 것이었습니다.

식탁 상판이 투명하기 때문에 1400짜리 식탁을 두었는데도 전혀 답답해 보이지 않아요. 최고의 선택이었다고 자부합니다.

| 파란 바닥과 찰떡궁합! 무채색 체커보드 패턴으로 꾸민 침실

4인용 테이블 다음으로 제가 가지고 있던 로망이 바로 퀸 사이즈의 침대를 두는 것이었습니다. 자취를 하게 되면 보통 침대를 싱글이나 슈퍼 싱글로 사용하시는데, 저는 퀸 사이즈 정도의 침대를 혼자 누비며 편하게 숙면을 취하고 싶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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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를 퀸 사이즈의 제품으로 정한 후에는 침구를 골라야 했는데요. 집 전체에 파란색으로 타일 카펫 시공을 해 두었기 때문에 그와 조화롭게 어울리는 제품을 고르는 게 그리 쉽지 만은 않았어요. 그러다 무채색 체커보드 패턴의 침구를 구매했는데, 자기주장이 강한 타일 카펫과 생각보다 잘 어울리고 덕분에 집 안 분위기도 훨씬 아기자기 해진 것 같아 기분이 좋습니다.

침대 옆에는 오렌지색 가죽 의자와 마찬가지로 오렌지색의 TV 장이 있습니다. 원래 이 집에는 옵션으로 제공되는 TV 장이 있었는데요. 그 아이는 현재 거실로 옮겨져 주방기구 및 기타 잡동사니들을 수납하는 데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오렌지색 TV 장은 사실 제 손으로 직접 제작한 저의 졸업 작품입니다.

이 가구를 가만 보고 있으면, 제 대학 생활이 파노라마처럼 스쳐 지나가요. 정말 애증의 졸업작품이라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자투리 공간을 활용해 만든 홈오피스 공간!

앞서 한 번 말씀드렸듯이 저희 집에는 자투리 공간이 많습니다. 그중 한 곳은 현재 홈오피스로 꾸며 사용하고 있어요. 전에 사셨던 분은 이곳에 전자 피아노를 두고 사용하셨던 것 같더라고요.

이사 직후에는 금전적인 타격으로 바로 꾸미진 못했지만, 다른 곳을 어느 정도 꾸민 후에 바로 홈 오피스 만들기에 돌입했습니다. 영화나 드라마를 편하게 볼 수 있는 와이드 모니터, 손가락을 즐겁게 해줄 무접점 키보드! 그리고 제일 중요한 폭이 깊은 책상과 편한 의자까지 준비했어요!

가구 컬러는 모두 흰색으로 맞추었는데, 그렇다 보니 먼지 쌓이는 게 눈에 보여서 자주 닦아줘야 하는 불편함이 있긴 합니다. 하지만 그게 중요한가요? 이쁜 게 최고죠!

저는 컴퓨터를 할 때에 팔꿈치까지 책상에 올려 사용하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책상은 폭이 80인 제품으로 구입하였습니다. 넉넉한 공간을 확보했으니 넓은 모니터와 제가 좋아하는 키보드를 세팅하고, 침구 패턴인 체커 보드와 통일성을 주기 위해 마우스 장패드 또한 체커보드로 맞춰봤습니다.

그리고 의자 같은 경우에는 PC방에서 주로 사용하는 게이밍 의자를 구매하려 했는데, 생각보다 자리 차지를 많이 해서 답답해 보일 것 같았어요. 그리고 제가 몸에 열이 많은 편이라 PC방 의자는 오래 앉아서 컴퓨터를 할수록 등 쪽이 답답할 것 같아, 헤드가 없는 낮은 의자나 메쉬 등판의 제품을 찾다가 구매한 제품이에요. 시중에 이런 디자인의 메쉬 의자가 잘 없거든요. 찾고 나서 얼마나 뿌듯했는지 모릅니다.

지금은 넓은 책상 덕분에 편하게 음식도 먹으면서 영화와 드라마를 보며, 퇴근 후 힐링 시간을 만끽하는 중입니다.

l 옵션 장을 없애고 만든 나만의 드레스룸

현재 드레스룸으로 사용 중인 공간에는 원래 옵션으로 큰 장이 있었어요. 하지만 장 크기가 애매했고, 어정쩡하게 비어 있는 공간들이 아깝게 느껴지더라고요. 고민 끝에 결국 큰 장을 거실 냉장고 자리로 옮기고, 냉장고를 베란다로 치워버렸습니다.

그런데 막상 냉장고를 베란다로 치워버리니까 방 안에서 김치 냄새가 나지 않아서 좋았어요. 결과적으로는 옳은 선택이었던 거죠.

큰 장을 치워버리고 빈 공간에는 드레스룸을 만들기로 결정했습니다. 먼저 타일 카펫을 바닥에 전부 깔아주는 작업부터 시작했습니다.

그 후 장이 없어진 빈 자리에 넉넉한 행거를 배치해 두었어요. 막상 옷을 걸어보니 장이 있을 때보다 들어가는 옷이 2.5배를 넘는 것 같더라고요. 제가 이 집을 처음 보러 왔을 때도 ‘아, 이 자리에 행거를 두면 딱인데!’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역시 제 생각이 맞았습니다.

그리고 행거를 사용하니, 내가 가진 옷을 한눈에 볼 수 있어서 참 좋더라고요. 저는 항상 옷이 부족하다 생각했는데 막상 행거에 걸기 시작하니까, ‘어라? 내 생각보다 나 옷이 많았네?’하고 느낀 것 같아요. 전에 살던 집에선 공간도 부족하고 행거에 돈을 쓰는 게 아까워서, 싸구려 행거를 사용했는데 맨날 행거가 부서지곤 했었거든요. 그래서 이번엔 좀 튼튼한 제품으로 골라서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 캠핑장으로 꾸밀 예정인 베란다

베란다는 아직 제가 꾸미지 못한 공간이에요. 지금은 냉장고가 있는 공간이기도 하고요. 나중에는 작은 캠핑 의자와 캠핑 식탁을 두고 고기를 구워 먹어보는 게 저의 목표입니다!

집꾸미기 에필로그 – 인생의 터닝포인트!

이번 자취방을 꾸미면서, 느낀 점은 인테리어엔 어느 정도 자기만의 틀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주된 컬러가 난색인지 한색인지 정도는 정하고 본격적인 꾸미기에 들어가야, 공간이 한결 정리된 느낌이 들더라고요.

저는 큰 틀은 한색으로 잡았고, 가구들은 대부분 화이트 컬러의 제품으로 구매했어요. 그리고 중간중간 난색 컬러 가구들과 따뜻한 조명을 배치하여 자칫 차가워 보일 수 있는 공간에 생동감을 주었습니다. 기본 컬러를 저처럼 한색으로 잡았다 하더라도, 다른 컬러와 조명을 잘 사용한다면, 어떤 집도 남부럽지 않게 느껴질 거에요.

기회가 된다면 지금 사시는 공간이 자가이든, 전세든, 월세든 조건을 떠나 한 번쯤은 내가 사는 공간에 애정을 담아 꾸며보기를 권하고 싶어요. 정말 생활이 윤택해질 수 있다는 걸 느꼈습니다.

집이라는 공간이 주는 의미가 단순히 잠만 자는 공간이 아닌, 나 스스로를 위한 최적의 힐링공간이 될 수 있다는 걸 알게 된다면 홈스타일링을 더 이상 돈 낭비로 생각하지 않게 될 거예요. 오히려 인생의 터닝 포인트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집을 꾸미고 난 후, 배달음식에만 의존하던 저는 요리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퇴근 후에 그저 누워 무의미한 휴식을 취하던 제가 이제는 원하는 아이템을 찾고, 사진 찍는 취미를 즐기게 됐고요. 요즘 같은 ‘바쁘다 바빠 현대사회, 알쏭달쏭 모바일 세상’에서는 부지런한 게 최고지 않습니까? 여러분도 한 번 원하는 모습으로 집을 꾸며서 삶을 더 윤택하게 만들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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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상민 에디터
CP-2023-0023@mystylezi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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