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장난감 집에서 꿈을 꾸듯 지내고 있는 프피입니다.
어쩌다 보니 저는 2년 전 독립을 한 뒤로, 지금까지 그림 같은 바닷속 도시 통영에서 지내고 있어요. 인테리어, 빈티지 소품, 시시각각 바뀌는 유행, 고양이를 비롯한 세상 모든 귀여운 것들을 사랑하면서요.
이 친구들이 함께 지내고 있는 반려묘, 뽀야와 삐야예요. 둘 다 궁디팡팡과 먹는 것을 위해 뚱땅 거리며 엄마를 쫓아다니는 ‘비즈니스맨’이지만, 종종 따뜻한 뱃살로 힐링을 주는 ‘다정한 존재’랍니다.
오늘은 냥이들과 저의 일상이 담긴 저의 ‘통영 장난감 집’을 소개해 볼게요.
내 영감의 원천이 ‘장난감’?
집을 본격적으로 꾸미기 전, 저는 취향을 먼저 파악했어요. 인테리어엔 유행이 있고 그 유행을 신경 쓰지 않기란 정말 어렵더라고요. 하지만 최신 유행을 따르자니 나중에 집이 촌스러워질 그날이 두려웠어요. 그래서 전 최대한 많은 소품을 보고 레퍼런스를 모았던 것 같아요. 내 취향에 가장 잘 맞는 집은 어떤 모습일지 상상하면서요.
그런데 정말 놀라운 일이 일어났어요. 운명처럼 마음에 드는 인테리어 사진을 발견했는데, 알고 보니 장난감이더라고요. 당황하긴 했지만, 이렇게 된 이상 어쩔 수 없었어요. 그냥 장난감 집을 꾸미는 수밖에요! 그렇게 저희 집의 인테리어 컨셉은 #장난감집 #컬러풀 #이케아가 되었어요.
프피의 <취향 찾기 꿀팁>
하지만 모든 분들이 저처럼 취향에 꼭 맞는 사진을 만나긴 어렵겠죠. 그래서 잠시 저만의 취향 찾기 꿀팁을 알려드리려고 해요. 잘 읽고 따라 해보시길 바라요.
저는 먼저 소품과 가구를 많이 알아봤어요. 그리고 인상적인 아이템만 모아서 그것들의 공통점을 찾았죠. 그 공통된 키워드가 자신의 취향일 테니까요.
제게 가장 인상 깊었던 아이템은 플라워팟 조명과 임스 빈티지 체어였어요. 둘 다 컬러풀하고 어딘가 장난감스럽다는 공통점이 있더라고요. 그렇게 저는 저의 ‘키덜트 감성’을 알게 되었어요. 그리고 이 감성을 녹여 집을 꾸몄죠.
모두들 저처럼 공통 키워드를 찾는 ‘취향 찾기 프로젝트’를 해보시길 추천드려요. 몰랐던 취향을 발견하실 수 있을 거예요.
집들이 사전 정보 공개!
그럼 본격적으로 집들이를 시작하기 전, 알아두면 좋을 정보들을 공개할게요. 먼저 집 구조예요.
이 집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건 2층이었어요. 다락방처럼 생긴 구조에 아기자기한 창문 2개에서 들어오는 빛, 그리고 탁 트여있는 듯한 개방감까지. 독립할 때부터 꼭 나만의 개성이 넘치는 집에서 살겠다고 결심했는데, 구조까지 이렇게 특별하다니 더 고민할 게 없었죠.
오늘은 정성을 담아 꾸민 ‘2층 공간’을 소개해 보려고 해요. 다음 집들이에서는 1층도 함께 보여드릴 수 있겠죠?
그럼 지금부터 장난감 집을 둘러봐요. 모두 동심 가득한 집들이가 되시길 바랄게요.
소꿉놀이가 떠오르는 다이닝 공간
여긴 다이닝 공간과 소파로 이루진 거실이에요. 그럼 왼쪽 다이닝 공간부터 차근히 소개해 볼게요.
집을 꾸미기 시작할 때는 여름이었어요. 계절 탓인지 블루와 옐로우 조합이 참 마음에 들더라고요. 그래서 임스 체어의 옐로우와 플라워팟의 블루를 중심으로, 원형 테이블 주변을 채워나갔어요.
다이닝 공간에서는 주로 차를 마시곤 해요. 그래서 비스듬히 배치된 선반엔 자주 쓰는 워터 저그와 커피 머신을 수납했어요. 커피 머신은 일리 제품이에요. 파란 색감이 참 귀엽죠?
선반으로도 부족했던 수납은 어린이 서랍장으로 채웠어요. 이케아의 ‘부숭에’라는 제품인데 미니멀한 디자인에 딸기 우윳빛이 귀여워요. 이 가구를 발견하고 나서부터는 어린이 가구를 더 유심히 보고 있어요. 다들 밝은 컬러라 레트로하게 연출하기 좋겠더라고요. 지금은 똑같은 라인의 어린이 옷장도 가지고 싶어 ‘드릉드릉 중’이랍니다.
종종 놀러 오는 손님을 위한 사이드 의자는 수납스툴을 활용해 마련했어요. 이케아 영수증 모양의 빈티지 러그를 깔았더니 착석감도 좋아요. 이건 비밀인데 수납 스툴 아래에는 고양이 식량과 인간 식량이 반반씩 들어있어요. 저기에 간식을 보관하면, 왠지 모르게 도토리를 모으는 다람쥐가 된 듯한 기분이거든요.
영감 사진과 싱크로율 100%, 소파 공간
대망의 소파 공간을 소개할게요. ‘영감 사진’과 가장 높은 싱크로율을 보여주는 공간이면서 동시에 제가 가장 오래 있는 곳이랍니다. 전 누워있기 대장이거든요.
소파는 에싸의 윌리 소파예요. 핑크 소파를 찾아다니면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제품인데, 중간에 한 번 단종이 됐었답니다. 고민하다가 매장에 문의했는데, 한 개 정도는 만들 수 있다고 하셔서 곧바로 주문을 해서 얻었어요. 색상도 주문 과정도 나름 과감한 도전이었는데 결과적으로 아주 만족하고 있어요.
하지만 혹시나 저와 같은 소파를 구매하려고 망설이시는 분들을 위한 간단한 장단점은 아래에 정리해둘게요. 모두 합리적인 쇼핑하셔야죠!
● 장점
1. 선명한 색감
2. 덥지 않고 부드러운 촉감
3. 접이식 등받이와 낮은 팔걸이
● 단점
1. 고양이 발톱에 긁히는 약한 원단
2. 희소한 원단 사용으로 AS가 어려움
3. 등받이의 부품이 노출된 디자인
소파 공간의 맞은편엔 냉장고와 고양이 집을 가져다 두었어요. 첫째 뽀야가 들어가서 쉬고 있네요.
솜사탕을 닮은 침실
마지막으로 보여드릴 곳은 침실이에요. 2층 방 문을 열면 가장 먼저 보이는 곳이라, 행거에 패브릭 포스터를 걸어 가려두었답니다. 침대에 누우면 문이 보이지 않아 더욱 포근하게 느껴져요.
침구는 다이닝 공간과 마찬가지로 옐로우와 블루를 조합해서 사용하고 있어요. 색감이 연해서 그런지 솜사탕 같은 느낌이 나죠? 뽀야와 삐야도 아주 좋아하는 곳이에요.
이대로도 예쁘지만 봄이 되면 다른 침구를 찾아보려고 해요. 얼마나 더 예뻐질지 기대되네요!
집들이를 마치며
지금까지 저희 집을 소개해 드렸는데 재미있게 보셨을까요? 저는 앞으로도 이 집에서 다양한 도전을 하는 일상을 보내고 싶어요. 고양이 가구도 만들고, 소품 디자인도 해보고 싶고요. 아 그리고 셀프 페인팅도 재미있을 것 같아요. 몸은 한 개인데 하고 싶은 게 정말 많아 고민이네요. 하지만 역시 소파에서 일어나기부터 해야겠죠.
이 집을 꾸미며 가장 큰 수확은 몰랐던 개성과 라이프스타일을 발견한 거예요. 그리고 그걸 더욱 소중히 여기게 되었죠. 일련의 경험은 저를 행복하게 만들 뿐 아니라, 삶의 태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어요.
그래서 집들이의 끝에서는 모두에게 소중한 취향을 찾고, 마음껏 실현하는 경험을 해보시길 추천하고 싶어요. 분명 그건 ‘집꾸미기’ 그 이상의 가치일 거거든요.
그럼 저는 이만 글을 마쳐볼게요. 프피의 장난감 집 속 즐거운 일상 이야기가 궁금하신 분들은 SNS로 찾아와주세요. 소통은 언제든 환영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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