칙칙한 원룸을 화이트 톤 하우스로 바꾼 비법!
오늘은 다소 특이한 구조를 가진 저희 집을 소개하려고 해요. 도면을 보시면 왜 ‘특이하다’고 하는지 이해하실 것 같은데요. 저희 집은 옆집 화장실이 한구석을 차지하고 있어서 전체적으로 ‘볼록할 철(凸)’이라는 한자를 닮았거든요.
하지만 신기한 구조라도 상관없어요. 공간을 살리려고 계속 고민한 끝에, 최적의 배치를 찾게 되었거든요.
그럼 지금부터 집주인 고양이와 집사가 함께 사는 ‘미드 센추리 모던 자취방’을 소개할게요. 모두 재미있게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인테리어 히스토리는 이래요
지금까지 저희 집에는 총 3번의 인테리어 변화가 있었어요.
먼저 체리 몰딩이 눈에 띄는 초반이에요. 보시다시피 인테리어가 완벽하지 못하고, 배치가 어지러워요. 또 짙은 색이 많아 집이 좁아 보이고요. 이때부터 저는 오로지 ‘체리 몰딩을 없애자’는 일념 하에 집을 꾸미기 시작했어요.
두 번째 모습이에요. 몰딩을 하얗게 칠하고, 바닥에 카펫까지 깔았더니 원룸의 칙칙함이 거의 없어졌죠? 하지만 아직은 구조가 어수선한 느낌이에요.
두둥, 대망의 마지막이에요! 저희 집은 각진 곳이 많고 빈 벽이 거의 없어서 가구를 두기 애매했는데, 오랜 시간 고민한 끝에 지금의 가구 배치를 찾아 공간을 최대한 활용해 보았어요. 홈오피스, 드레스룸까지 따로 만들었답니다. 그럼 지금부터 곳곳을 자세히 살펴볼까요?
햇빛이 밝게 들어오는 거실
먼저 거실이에요. 작업하는 곳과 쉬는 곳을 구분하기 위해 소파와 의자를 두어 간단하게 만들었답니다. 이곳에선 주로 밥을 먹거나 TV를 보곤 해요.
거실 컨셉은 블랙 앤 화이트, 그리고 체커보드예요. 제가 체커보드에 빠져있을 때 인테리어를 시작해서, 유독 패턴이 눈에 띄네요.
가구 중에서도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건 아마도 소파와 소파 테이블이 아닐까 싶은데요. 저는 패브릭 소파에 모듈 사이드 테이블을 더했어요. 덕분에 편안하지만, 모던한 느낌이 있는 곳으로 완성되었답니다.
햇빛을 받으며 여유롭게 쉬고 있는 고양이의 모습
밤에 본 거실의 모습이에요. 낮과는 또 다른 분위기죠? 밤에는 간접등을 틀어놓고 지내고 있는데, 이 시간엔 베이지 톤 카페트의 매력이 더욱 살아나는 것 같아요. 더욱 공간이 아늑해진달까요? 제가 사용하고 있는 간접등은 이케아의 제품이에요.
커튼으로 만든 수납공간, 드레스룸
거실과 달라진 것이 없는 구도의 사진이지만, 이건 저의 드레스룸을 담은 모습이기도 해요. 거실 옆의 하얀 커튼 뒤엔 제 옷과 각종 물품 등이 수납되어 있거든요.
붙박이장이 거의 없는 원룸이라면 천장에 레일을 달고 가벼운 커튼을 달아 드레스룸을 만들면 좋아요. 보기에도 예쁘면서, 다양한 크기의 물건을 어렵지 않게 정리할 수 있는 수납공간이 완성되거든요.
추천 아이템이 있는 홈오피스
다음으로 보여드릴 곳은 홈오피스예요. 저희 집은 독특한 구조라 원룸을 ‘1.5룸’처럼 사용할 수 있었는데요. 새로 인테리어를 하며 이런 구조를 잘 살리고 싶어서 툭 튀어나와있는 곳에 작업을 할 수 있는 홈오피스를 꾸몄어요.
이곳은 집에서 하루 중 햇빛이 가장 잘 들어오는 위치에 있어요. 그래서 최대한 밝은 이미지로 꾸미고 싶어 원형 테이블과 의자, 수납장을 모두 화이트로 골랐답니다. 보기만 해도 환하지 않나요?
창가 쪽에는 부족한 수납을 보완하기 위해 수납장을 두었는데, 이 수납장은 꼭 추천하고 싶은 아이템이에요. 잡동사니를 정리하는 것만큼 인테리어에서 큰 효과를 내는 건 없잖아요. 이 제품은 그런 점에 있어 정말 만족스러워요. 가격도 괜찮고 실용성에 심미성까지 갖췄고요.
수납장 위에 진열해놓은 소품들
직접 리폼해서 애정이 가는 주방
다음으로는 간단하게 주방을 소개해 볼게요. 원룸답게 저희 집 주방은 아주 아담한 사이즈를 자랑해요. 그래서 거실과 마찬가지로 블랙 앤 화이트로 컨셉을 잡고 최대한 간결하게 정돈했답니다.
체커보드 무늬 타일은 제가 다이소에서 사서 직접 붙인 거예요! 원래는 연두색 타일이었는데 덕분에 분위기가 더 힙해졌어요.
생활 습관을 고쳐요, 침실
마지막으로 소개할 곳은 침대 공간이에요. 사실 이 집엔 침대 공간이 따로 없는데요. 인테리어를 제대로 시작하며 결심했던 게 집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침대를 정리하는 거였거든요. 어느샌가부터 제가 침대에서만 생활하는 습관을 꼭 고치고 싶었는데 잘한 선택이었던 것 같아요.
잠은 거실의 여유 공간에 접이식 매트를 깔고 잔답니다. 불편할 것 같지만 그렇게 불편하진 않아요. 생활 습관을 개선하는 좋은 효과도 있었고요!
인테리어, 이렇게 하면 쉬워요
집들이를 마치며 드리고 싶은 말씀은 ‘많은 인테리어 사진을 보는 게 중요하다’는 거예요. 저는 무언가를 살 때 굉장히 신중한 편인데 가구는 구매하기가 더 어렵더라고요. 후회가 되는 가구를 사게 되면 부담은 부담대로 되고, 처리는 처리대로 힘들고요. 그래서 저는 최대한 많은 사진을 서치하고, 내가 원하는 인테리어에 꼭 맞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면 가구를 구매했어요. 이렇게 하니 훨씬 효율적으로 집에 맞는 아이템을 고를 수 있더라고요.
또 다른 인테리어 꿀팁은, 소품을 활용하라는 거예요. 소품이야말로 개성과 취향을 한껏 담을 수 있는 아이템이거든요.
그럼 저는 이만 집들이를 마쳐볼게요. 모두 긴 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드려요. 여러분의 집꾸미기를 응원합니다. 안녕히 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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