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집을 선택하는 것은
매일 보게 될 풍경을
선택하는 일이기도 하다 ”
– <친애하는 나의 집에게>, 하재영
안녕하세요, 저는 부산에 살고 있는 평범한 30대 사무직 직장인 Peachboy입니다. 저는 주말엔 주로 집 청소를 하는 편이에요. 평일에는 퇴근하면 시간이 없거든요. 청소를 끝내고는 넷플릭스를 보거나, 평소에 읽지 못했던 책을 읽으며 온전한 ‘나만의 시간’을 즐기는 걸 좋아한답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공간은 저의 ‘첫 독립 공간’이에요. 많은 노력과 애정으로 꾸몄으니, 예쁘게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집 정보부터 소개 드려 볼까요?
집 정보
저희 집은 2016년에 지어진 18평 내외의 투룸 오피스텔이에요. 특징이자 장점은 코어형 구조의 투룸이라는 거랍니다.
제가 이 집을 선택한 건, 테라스가 있고 한 벽면 전체가 붙박이장으로 되어 있는 게 마음에 들었기 때문이에요. 구조도 괜찮았고, 무엇보다 짐이 많은 제게 최적의 집이 될 거라는 생각이 들었죠.
이 집의 컨셉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것들’이에요. 좋아하는 것만 가득 채워 넣은 공간으로 꾸미고자 했죠. 다만 전셋집이라 전체적인 구조를 고치기보다는, 컬러나 소품, 그림을 많이 활용했답니다.
심플하고 싱그러운 현관
여기는 저희 집 현관이에요. 들어오면 바로 욕실이 보이고 양옆으로 복도가 있는 구조로 되어 있죠. 저는 들어오면 바로 정면에 욕실이 보이는 게 싫어, 가급적 욕실 문은 닫고 지내는 편이에요.
사진에서 보이는 그림은 제가 현관의 분위기를 바꿔보고 싶어서, 걸어둔 그림이에요. 심플하고 깔끔한 이미지라 집의 첫인상에 잘 어울리죠.
코너 쪽엔, 식물을 두면 좋다는 지인의 말을 듣고 테이블 야자 식물을 가져다 두었어요. 덕분에 집에 들어오자마자 싱그러운 느낌이 들어서 무척 만족스럽답니다.
미니멀한 멋이 있는 복도
나름 저희 집의 자랑이라고 할 수 있는 복도 겸 수납공간이에요. 현관으로 들어오면 양쪽으로 긴 복도가 있는데, 양쪽 복도의 한 쪽 면은 모두 붙박이장으로 되어 있어서 많은 물건을 수납할 수 있어요. 짐이 많은 제게는 아주 최고의 공간이죠!
복도 끝에는 벽난로 콘솔을 설치해, 여러 가지 소품으로 장식을 해두었는데요. 겨울에는 이곳에 크리스마스 소품으로 장식을 해두곤 했는데, 지금은 심플한 느낌의 오브제로 꾸며보았답니다.
저는 그림을 활용한 인테리어를 많이 하는 편이에요. 그래서 종종 기분 전환 겸 위치를 바꾸어주곤 한답니다. 최근엔 벽난로 콘솔 위쪽에 달항아리 그림을 걸어두었어요! 흰색 콘솔과 그림이 잘 어우러지는 것 같지 않나요?
인상파 그림 같은 거실
복도로 쭉 들어오면 보이는 거실이에요. 제가 집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고, 편안하게 휴식을 취하는 공간이죠.
거실 한가운데에는 잭슨 카멜레온의 Mass Sofa를 구매해 배치해 보았어요. 그리고 소파 앞에는 이사무 노구치의 커피 테이블을 배치하고, 소파 뒤로는 가장 좋아하는 그림인 클로드 모네의 ‘수련’을 걸어 포인트를 주었답니다. 덕분에 거실이 좀 더 신비로운 분위기의 공간이 된 것 같아요.
소파의 옆에는 심플한 조명을 두어 좀 더 밝게 사용할 수 있도록 했어요. 높이가 비슷한 옆의 식물과도 잘 어우러지는 모습입니다.
소파 맞은편에는 듀로 테이블을 두었어요. 식사를 하거나 간단한 작업을 하는 공간이죠. 테이블과 모두 밝은 톤으로 선택해, 공간이 넓어 보이면서도 전체적으로 깔끔한 느낌이 날 수 있도록 했어요.
테이블 위에도 그림은 빠질 수 없는데요. 식사를 하는 공간인 만큼, 싱그러움을 더해주고 싶어 푸릇푸릇 한 잎이 가득한 그림을 선택했어요. 테이블 위를 장식하기 위해 꽂아두는 꽃들과도 잘 어우러져서, 공간을 밝혀주는 싱그러운 포인트가 된답니다.
디테일한 포인트를 준 부엌
다음으로 소개해드릴 공간은 주방입니다. 저희 집은 주방이 거실에서 침실로 이어지는 쪽에 일자형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생각보다 너무 협소해서 요리하기가 조금 불편해요. 하지만 작으니까, 더 디테일하게! 곳곳에 포인트를 주어, 한층 더 아기자기하게 꾸며보았습니다.
냄비, 프라이팬, 양념통은 모두 스틸로 통일해서 깔끔한 느낌을 냈어요. 그리고 독특한 동물 모양의 캔들 홀더, 와인병에 꽂아둔 꽃, 야채가 그려진 포스터를 통해 아기자기한 모습으로 연출했답니다. 사진에서는 보이지 않지만 주방 한쪽에는 ‘일리 캡슐 머신’이 있어요. 느긋하게 커피를 내려 마시며 종종 혼자만의 커피 타임을 즐기곤 한답니다.
주방의 디테일한 포인트를 보여드리며, 다음 공간으로 넘어가 볼게요. 이건 제가 냉장고에 붙여둔 자석이에요. 고양이가 풍선을 잡는 모습으로 연출했죠. 이런 아기자기함이 공간을 더 재미있게 하는 것 같아요.
각 요소가 조화로운 침실&작업실
저희 집의 마지막 공간, 침실 겸 작업실이에요. 여기는 방의 크기가 조금 커서, 휴식을 취할 수도 있고 작업을 할 수 있는 두 가지 용도로 활용하고 있어요.
옵션으로 있었던 책상 겸 화장대에는 ‘아이맥’을 놓고, 위쪽에 조명을 설치하여 작업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몄어요. 그리고 벽면엔 이케아에서 구입한 스코디스를 설치해서 소품과 잡화를 보관할 수 있게 했답니다.
벽에 구멍을 뚫으면 안 돼서, 스코디스는 와이어로 설치했어요. 그리고 액세서리를 구매해서 최대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꾸며보았답니다.
침대는 조금 넉넉하게, 퀸 사이즈를 사용하고 있어요. 프레임은 심플한 화이트 철제 프레임을 선택했습니다. 침실의 분위기를 좌우하는 침구는, 여름맞이 화이트 차렵이불로 사용하고 있는데요. 베개 커버를 여러 개 두고 바꾸어주며 포인트를 주고 있어요.
침대 맞은편 모듈 선반장은 화장대로 사용하고 있답니다. 오렌지색이 너무 마음에 들어서 구매했는데, 조명도 오렌지색으로 맞췄더니, 너무 잘 어울리는 거 있죠?
화장대 옆에는 북 선반을 설치해 평소 읽는 책들을 올려두었어요. 책마저도 인테리어의 요소로 활용할 수 있는 침실 겸 작업실이었습니다.
집들이를 마치며 –
새삼스럽지만, 저만의 취향이 가득 묻어나는, 앞으로도 ‘매일 보게 될 풍경’에서 휴식을 취하는 일은 정말 즐거운 것 같아요. 코로나로 인해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나, 집에 대한 애정이 더욱 커져가는 요즘! 첫 자취라 실수도 많았고, 아쉬운 점도 있지만 온전한 나만의 풍경이 생겼다는 즐거움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 같네요.
지금까지 긴 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드려요. 모두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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