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디자이너로 활동 중인 ‘영오브제’라고 합니다.
저는 제 삶에 영감을 주는 것들을 사랑해요. 직업이 디자이너다 보니 다양한 작업들을 하게 되는데, 무언가를 발현할 수 있는 공간이 늘 필요했어요. 그래서 본격적으로 현재 살고 있는 집을 꾸미기 시작한 지 벌써 1년이 넘어가네요.
제가 사는 이 집은 지어진 지 15년 된 오피스텔입니다. 부엌부터 거실이 통으로 이어져있어서 전체적으로 직사각형 형태의 개방형 구조입니다.
이 집을 고른 이유는 요즘 오피스텔과 다르게 넓은 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었어요. 아무래도 꾸미면서 집안 곳곳에 들이고 싶은 가구들이 많았기 때문에, 너무 좁은 집보다는 넓은 집으로 이사해야겠다고 생각했었거든요.
저희 집의 BEFORE 모습입니다. 어차피 바닥과 벽지 인테리어 등을 할 계획에 있다 보니, 기존 집의 상태는 문제 될 게 없었죠. 그래서 화장실과 부엌 위주로 체크를 해보았는데, 상태가 나쁘지 않아 입주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처음에는 호텔에 머무르는 느낌을 인테리어 컨셉으로 정했어요. 그 후에 바닥을 전부 와인색 카펫으로 도배했고, 가구들은 낯선 듯 편한 느낌으로 배치하게 되었어요.
가끔 지인들이 집에 놀러 오면 살림살이가 너무 없는 것 아니냐고 핀잔을 주기도 하는데요. 하지만 딱히 그렇지도 않아요. 워낙 생활용품을 꺼내 놓고 살지 않다 보니, 어딘가 깊은 곳에 물건들이 숨어있어서 그래 보이는 거죠.
실용적이기만 한 것들보다는 조금은 위트가 더해진 것들이 저를 즐겁게 해주더라고요. 그러다 보니 너무 편하기만 한 공간보다는 재미있는 것들이 더해진 것들로 채워진 공간이 되었어요.
그중에 하나가 콜드피크닉의 쿠션 커버 제품이기도 하고요. 늘 아른거리기도 하고 집 안에 포인트가 될 것 같아서, 저는 민트색 컬러가 더해진 디자인으로 골랐습니다. 역시 집안에 포인트가 되고 너무 만족하는 제품입니다.
집에선 형광등을 안키고 살아서 조명을 많이 두는 편이에요. 최근에 선물도 받은 조명을 포함해, 저희 집은 곳곳에 간접등이 있어요. 꼭 불을 키지 않아도 공간에 좋은 조명을 두는 것 만으로도 인테리어 효과가 있더라고요.
많은 시간을 보내는 다이닝 테이블이자 작업 공간이에요. 테이블 위에는 아이맥과 조명, 오브제 몇 가지를 두었는데요. 일하는 공간이지만 어차피 모든 작업은 아이맥 하나로 해결이 가능하기 때문에, 굳이 딱딱한 것들을 두지 않고 눈에 아름다운 것들을 너저분하게 올려놓고 사용하고 있어요.
곡선 모양의 스탠드와 디자인 책들 그리고 촛대 등 제가 좋아하는 물건들을 올려두었습니다. 저희 집 테이블 색이 흰색이 아닌 검은색인데요. 흰색 테이블은 음식 사진이 예쁘게 찍힌 다는 장점이 있지만, 검은색 테이블도 그에 못지않은 매력이 있답니다.
마지막으로 소개할 곳은 바로 제방 침실 공간입니다. 테이블과 색을 맞춘 듯한 어두운 매트리스 커버에 새하얀 침구를 사용하고 있어요. 벽에는 작은 벽 등을 달아 놓았습니다.
침대 너머에는 원형 거울과 마티스의 그림이 놓여 있습니다. 벽에 거는 것도 좋지만, 이렇게 비스듬히 세워 놓는 것도 그 나름의 분위기가 있어서 좋더라고요.
에필로그 : 집을 꾸민다는 건
누군가 취미에 대해서 물을 때, 이제는 제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내 공간을 꾸미는 일이 되었어요. 저는 욕심이 많은 사람이라 제 손을 거쳐서 뭔가를 완성해가는 걸 좋아하는데, 그중에 내 진심이 가장 잘 드러나는 것이 공간인 것 같아요.
다른 사람과 부딪힐 일도 없고, 오롯이 내가 있는 그대로 있는 쉴 수 있어서 집에 제 마음이 가장 잘 반영이 되는 것 같습니다.
공간을 수시로 정돈해 주고 가꾸는 일은 어려워요. 그러다 보니 집이야말로 내 꾸준함이 드러나는 곳인 것 같아요. 제 삶을 더 쾌적하게 만들어주는 곳이니 더 열심히 가꿔가며 지내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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