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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꾸미기. @ggumigi
공간출처. @rinsroom_
안녕하세요, 집에서 영화보고 게임하고 책 보는 걸 즐겨하는 집순이입니다. 이 집으로 들어온 지는 5년이 다 되어가요. 대학교 졸업 후 독립을 하면서 알아 본 집인데, 엄마와 오피스텔을 둘러보던 중 큰 창과 뷰를 보고 바로 결정하게 되었어요.
사진과 같이 저는 인테리어와는 굉장히 거리가 먼 생활을 하고 있었어요. 독립을 하고 집을 꾸민다는 설렘에 하나씩 직접 가구를 골랐지만 그 때는 가구의 조합이나 컨셉에 대한 생각없이 무작정 구매했던 것 같아요.
또, 워낙에 어렸을 때부터 정리정돈과는 담을 쌓고 살다 보니까 제 집이 생겨도 엉망진창이 되더라구요. 그러다 보니 집에 와도 편안함과 안락함은 커녕 얼른 나가고 싶다는 생각밖에 안들고요. 이사를 갈까도 생각했지만 그냥 정리하고 새롭게 살아보자!라는 마음을 먹고 집을 꾸미기 시작했어요.
과거의 흔적부터 지우기
일단 쓰레기들을 먼저 버렸어요. 정리의 시작은 ‘버리기’에서부터 시작한다는 말 저만 공감하는 거 아니겠죠..? 저 쓰레기들 버리느냐고 왔다 갔다 엄청 고생했어요.
그리고 왼쪽 벽을 한가득 채웠던 빨간 캐비넷을 망설임 없이 버렸죠. 캐비넷이 수납공간이 넉넉해서 실용적이긴 하지만 색상이 너무 강렬해서 집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잡아버리더라구요.
그래도 옷과 잡동사니를 넣을 수납가구는 필요하기에, 새로 구입했어요. 어느 곳에 두어도 잘 어울릴만 한 화이트 컬러의 심플한 디자인으로요.
얼추 버릴 건 다 버리고, 가구 배치도 새로 하고. 이렇게 정리만 했는데도 벌써 집이 엄청 넓어진 듯한 느낌이 들었어요. (전 저희 집이 이렇게 넓은 줄 몰랐습니다ㅎㅎ)
네츄럴 하우스로 환.골.탈.태
청소가 끝나고 텅 비어버린 집을 보며 먼저 컨셉을 확실하게 정했어요. ‘화이트&원목’의 컨셉으로 방향을 잡고 보니 필요한 가구들을 고르는 데 훨씬 수월해지더라구요. 침대도 창가 쪽으로 옮기고 협탁과 암체어 등등 큰 가구들 먼저 자리를 잡아주었어요.
그 다음, 포스터나 드라이플라워 등 소품들을 채워넣었어요. 밋밋할 수 있는 화이트&원목 인테리어에 포인트가 되어줄 수 있는 아이템들로요.
집을 꾸미고난 뒤부터는 정리랑 청소는 꼭 하게 되었어요. 아무래도 다시 예전 집으로 돌아가기 싫다는 걸 제 자신이 본능적으로 알고 있나봐요.
중간에 뜻하지 않게(?) 구조를 바꿔본 적도 있어요. 너무 더웠던 여름날 에어컨을 교체했는데 우측의 보일러실 문을 열어야 새 에어컨을 설치할 수 있다고 해서요. 침대가 문을 막고 있던 터라 기사님과 둘이서 예정에도 없던 가구 옮기기를 했네요.
그런데 막상 침대 배치를 바꿔 보니 또 새로운 느낌이 들더라구요. 침대 위치만 세로로 바꿨을 뿐인데 꽤 마음에 들어서 여름은 이 구조로 지냈었어요.
가장 최근의 모습이에요. 다시 침대가 창가 아래 가로로 쏙 들어가있죠? 이전의 가구 배치도 좋았지만 창 밖의 야경을 바라보며 잠 드는 게 너무 좋아서 다시 배치를 바꿔보았어요.
많은 분들께서 침대가 창가 쪽에 있으면 춥지 않냐고 생각하시던데, 일단 저는 전기장판을 깔고 엄청 뜨겁게 하고 자구요. 무엇보다 해가 너무 잘 들어와서 아침엔 뜨거워서 잠이 깰 때가 많아요.
전기장판과 햇빛 덕분에 아직까진 크게 춥다고 느끼진 못하는데 지내다가 너무 안되겠다 싶으면 그 때 다시 배치를 바꿔보려구요!
침대 옆으로는 옷장과 책장이 있어요. 기본 옵션으로 붙박이장이 있긴 하지만 옷을 좋아하는 저에겐 그것만으론 부족했어요. 또, 전공 특성상 갖고 있는 악보들이 많아서 그것들을 보관할 책장이 필요했어요.
오픈형 선반 옷장이라 캐비넷에 마구 쑤셔 넣었던 버릇도 깔끔하게 해결됐어요. 눈에 보이기 때문에 차곡차고 옷을 개어 넣어놔요.
책장은 보통 높게 나오기 때문에, 좁은 집에 놓으면 답답하고 좁아보이는 느낌이 들었어요. 그래서 저는 책장을 가로로 눕혀서 사용하고 있어요. 수납칸이 낮게 있으니, 악보뿐만 아니라 과자나 생활용품도 간편하게 넣고 뺄 수 있더라구요.
책장 위는 저만의 전시장이 되었어요. 좋아하는 향수들이랑 드라이플라워, 액자 소품들을 진열해 봤어요. 기분에 따라 소품에 따라 또 어떻게 바뀔 지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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