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탑방도 충분히
예쁘고 아늑할 수 있어요
안녕하세요 돈암동 꼬탑방에 살고 있는 디자이너 리꼬마티입니다. 리꼬마티는 ‘리(RE) : 다시 / 꼬마(COMA) : 꼬마 때로 / 티(TerrY) : 테리와 함께’ 라는 뜻으로 이제는 무지개다리를 건넜지만 오랜 친구였던 강아지 테리와 함께 어릴 적 마음을 간직하고 살아가자는 의미입니다. 이름대로 저는 지금 소중한 사람들과 즐겁게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아가고 있어요 😀
제가 좋아하고 관심있는 것들로 채워지고 있는 푸른 벽 옥탑방이에요. 운 좋게 10년 전에 살던 동네에 위치한 회사를 다니게 돼서 오래된 친구들과 다시 동네 친구가 되어 즐겁게 지내고 있습니다.
제가 살고 있는 꼬탑방의 구조에요.
현관문을 열면 바로 방문이 보이고 오른쪽으로는 부엌과 욕실이 있어요. 사실 부엌과 욕실을 제하면 방의 실 평수는 약 4평정도 밖에 되지 않아요. 그래서 무엇보다 방 내의 가구 배치가 정말 중요했습니다
이전 모습 먼저 보여드릴게요.
처음 집을 보러 갔을 때의 모습이에요.
사진에서는 벽지가 뜯겨 있는데, 사실은 벽에 붙인 마스킹 테이프를 떼내는 과정에서 같이 뜯겨진 거에요. 벽지가 오래돼서 그런지 같이 뜯기더라구요. 그래서 뜯어진 부분만 사포로 살짝 갈고 나머지는 벽지 위에 페인트를 발랐습니다. 냉장고랑 장롱은 옵션에 있었고, 침대 매트리스는 집에서 쓰던걸 가져왔어요. 나머지는 제가 알아서 준비해야 돼서 예산을 100만원으로 잡고 인테리어를 시작했습니다.
방문이나 몰딩은 젯소 작업을 먼저 진행한 후에 페인트를 칠해야 색이 잘 나온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젯소를 먼저 칠했습니다. 퇴근 후나 주말을 이용해 검은색 몰딩, 체리 색의 문, 장롱 등을 열심히 하얀 페인트로 칠해주었어요. 그리고 한쪽 벽면과 문에만 파란색 페인트를 칠해 포인트를 주었습니다.
장판의 경우, 방산 시장에 찾아가 사장님께 시공방법을 가르쳐 달라고 했어요. 원래는 시공방법까지 알려주시지 않는데, 혼자서 해보려는 게 기특하다며 직접 시범까지 보여주셨어요. 배우려는 자세로 열심히 발로 뛰니 좋은 일이 생긴 것 같아요:)
노란색에서 밝은 색의 장판으로 바꿔주니 분위기가 확 바뀌더라구요. 그 어느때보다도 보람찬 순간이었어요:)
본격적으로 꼬탑방을 소개해드릴게요.
현관을 열고 들어오면 보이는 제 방문입니다. 문에 걸려있는 리스는 손재주가 좋은 친구가 만들어줬는데, 자세히 보면 리스 아래로 귀여운 요정들이 달려있어요. 지친 하루를 마치고 집에 돌아올 때마다 기운을 북돋워 준답니다:)
들어오세요!
방문을 열면 온기가 가득한 제 방이 반겨줘요.
작아도 분리된 공간, 넓은 책상, 푸른 벽은 제가 독립하게 되면 꼭 갖고 싶은 것이었어요. 그래서 세워 사용하던 책장을 가로로 눕혀 공간을 분리시켰습니다.
책장 위로는 귀여운 소품들이 푸른 벽을 배경 삼아 옹기 종기 줄을 세워 앉아있어요.
책장에 끼워 사용하던 책상은 별도로 다리를 달아 활용하고 있어요. 덕분에 따로 가구를 구매하지 않아도 되었죠.
다른 한 쪽 벽에는 제가 좋아하는 것들로 가득해요. 세계지도와 네팔에서 건너온 달력, 할머니께서 주신 작은 레몬나무 등등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는 공간이에요. 옷은 왼쪽에 보이는 장롱에 보관하고 있어요.
옥탑방의 장점 중 하나가 빛이 정말 잘 들어온다는 거에요. 덕분에 방 분위기를 따뜻하게 만들어줘요.
저녁엔 이렇게 스탠드를 켜 놓곤 하는데, 분위기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한답니다:)
칙칙하고 어두운 벽돌 색은 가라!
칙칙하고 어둡던 부엌도 새롭게 바뀌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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