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자취 2년 차이자, 직장 생활을 9년 정도 하다가 지금은 카페를 준비 중인 riimii_home이라고 합니다. 부모님 집에 거주할 때는 몰랐는데 제가 자취하다 보니 홈 카페를 굉장히 좋아하더라고요. 그래서 항상 커피와 잘 어울리는 브런치를 먹기 위해 매일같이 고민하며 요리 실력을 차차 키워나가고 있습니다. 또 집에서 넷플릭스를 보면서 취미로 비즈 만들기를 종종 즐겨 하는 편이에요.
오늘은 저의 다채로운 취향이 담긴 집을 소개해 드리려고 해요.
집 정보
| 원룸 9평
| 모던 인테리어
인테리어를 하며
| BEFORE
신축 빌라 첫 입주였기 때문에 이번 집에서 제가 따로 손댈 곳은 없었어요. 또 가전을 구매하고 싶지 않아 일부러 풀옵션인 집으로 골라 인테리어를 위주로 신경 쓸 수 있었습니다.
| 수납공간을 확보하며
저는 ‘혼자 사는 집이 맞냐’라는 질문을 종종 들을 정도로 맥시멀리스트 취향을 가졌어요. 그래서 짐이 정말 많은데 집을 깔끔하게 정돈하기 위해 ‘수납’을 고려하여 집을 꾸몄습니다.
깔끔하게 집을 유지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수납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거라고 생각해요. 이를 위해 저는 침실 한쪽 벽면을 모두 수납장으로 맞추고 침대를 수납 침대로 선택하려고 했습니다.
주방도 마찬가지였는데요. 저는 부족한 수납을 채우기 위해서 수납장도 따로 구매했습니다. 깔끔하게 수납을 마친 뒤엔, 눈에 보이는 곳에 모듈 선반을 활용해 오브제 진열장을 만드는 방법으로 인테리어 효과를 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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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운지처럼 활용한 거실
그럼 거실부터 소개해 드릴게요. 집에 있을 때 저는 소파에 앉아 노트북으로 업무를 보거나 OTT를 보면서 쉬는 시간을 가져요. 또 거실에 있는 원형 테이블에서 식사를 하기 때문에 거실은 제가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공간 중 하나입니다.
거실은 모던하고 깔끔한 컨셉을 추구했는데요. 화이트 색상의 가구를 많이 배치했고 미드 센추리 모던 가구도 같이 배치해 주었습니다.
제가 사용하고 있는 소파는 모듈식으로 분리해서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에요. 덕분에 거실 가구배치를 자주 바꾸어 줄 수 있습니다.
거실 인테리어의 변화는 주로 ‘러그’를 활용하고 있어요. 소파를 포함한 거실 가구가 모두 화이트, 그레이 톤이라 색감이나 패턴이 독특한 러그를 두면 공간의 분위기가 달라지거든요. 사진은 체크 모양의 러그와 물결 모양 패브릭으로 다양한 패턴을 조화시킨 모습입니다.
개인적으로 잘 활용하고 있는 조명은 이케아의 활 모양 조명이에요. 기둥이 휘어지는 독특한 형태인데 소파 디자인과 어우러져 거실을 모던한 라운지처럼 보이게 해주는 요소입니다.
| 수납장으로 활기를 불어 넣은 주방
다음으로 주방을 소개해 드릴게요.
주방은 조리대와 수납공간이 부족해서 많은 인테리어를 하지는 못했어요. 대신 자주 사용하는 물건들을 사용하기 좋게 정갈하게 올려두었습니다. 곳곳의 심심함은 엽서로 채웠어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주방의 메인 인테리어는 수납장이에요. 수납장 안에는 전자레인지와 에어프라이어 같은 가전과 냄비가 안 보이게 수납되어 있어요. 그리고 자주 사용하는 접시와 컵은 수납장 위에 키친랙을 두어 진열했습니다.
키친랙이 수납에 효율적이라고 할 수는 없을 것 같아요. 하지만 인테리어 효과로는 100점이라 정말 만족스럽습니다. 키친랙 바로 옆에 커피 머신을 두었더니 좀 더 시크한 무드로 보이는데요. 최근에는 아르떼미데 톨로메오 핀자 조명까지 달아주어서 더 애정이 가는 공간이에요.
| 다채로운 색감으로 채운 침실
침실 인테리어는 침대, 수납장, 전신거울 이렇게 세 가지 가구를 염두에 두고 시작했어요. 침실 안에 드레스룸이 따로 있는데 모든 공간이 시스템 행거로 이루어져 있어 침실에 수납공간이 많아야 했거든요.
그래서 침대 프레임도 수납 침대로 고르고, 침대 맞은편 한쪽 벽면은 모두 수납장으로만 채워두었습니다.
또 드레스룸 안에 거울을 놓을 자리가 없어서 침실에 전신거울을 두어야 했는데요. 가구를 모두 심플한 색으로 고르려니 심심한 느낌이 들어 독특한 그린 전신거울을 들였습니다. 독특한 색감이 공간에 포인트가 되어주는 게 마음에 들어, 이 이후로 침실에 점점 색을 더해 지금의 공간을 완성했어요.
다채롭고 컬러풀한 공간을 계획하고 계신 분들도 많으실 텐데요. 제가 활용했고, 추천하고 싶은 패브릭 인테리어의 순서는 침구, 러그, 가리개 커튼이에요. 큰 요소에서 작은 요소로 인테리어 순서를 잡으면 보다 쉽게 조화로운 공간을 만들 수 있거든요.
| 접이식 테이블에서 여유를 즐기는 테라스
저희 집엔 테라스가 있어요. 그동안 이곳을 식물들 햇볕을 쬐게 해주는 용도 외에는 활용을 못하고 있었는데 최근에 햇살이 잘 드는 테라스를 활용하지 못하는 것에 아쉬움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테이블과 의자를 놓아 테라스를 ‘테라스답게’ 활용하기로 결정했답니다. 가끔 나가서 햇볕을 쬐며 커피를 마시거나 하면서 잠시나마 소소하게 여유를 즐기고 있어요. 다만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는 지붕 없는 테라스여서 접이식 테이블과 접이식 의자 등 이동성이 좋은 가구를 선택했습니다.
주의! 테라스 에피소드
이전에 식물을 잘 키우고 싶은 마음에 테라스에 종종 내놨었어요. 그중 올리브나무가 바람에 흩날려 잎이 바닥으로 떨어졌는데 크게 치워야겠다는 생각을 못 하고 있었어요. 그러다 여름에 비가 많이 내렸을 때 바닥에 떨어진 올리브나무 잎들이 하수구를 막아 빗물이 내려가지 못해 테라스가 수영장이 돼버리고 말았죠.
퇴근하고 집에 왔을 때 정말 많이 당황스럽고 황당했었어요. 얼른 장갑 끼고 테라스로 나가 혼자 열심히 수습하느라 힘들었던 일이 생각나네요. 그 뒤로 비가 온 날은 아침에 일어나서 테라스부터 확인하는 습관이 생겼어요.
| 현관
마지막으로 현관을 보여드릴게요. 저희 집은 중문이 없어서, 거실에서 신발장이 너무 잘 보이는 구조예요. 그래서 가리개 커튼을 달아 공간 분리를 해보았습니다. 공간 분리에 중점을 둔 인테리어 요소지만 쉬폰 패브릭 커튼을 달았더니 너무 무겁지 않은 느낌이 나서 정말 마음에 들어요. 특히 여름에는 해가 깊게 들어오기 때문에 햇빛을 받은 윤슬 커튼은 정말 아름답습니다.
현관문도 잠깐 보여드릴게요. 패브릭 포스터나 엽서 등을 붙여 심심하지 않게 꾸며 둔 모습입니다.
집들이를 마치며
집은 제게 ‘독립공간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는 것 같아요. 자취하기 전 부모님과 같이 살 때는 저만의 공간은 오직 제 방뿐이었는데 지금은 집 어느 곳 하나 저의 애정이 안 담긴 곳이 없습니다. 첫 자취 집이라 그런지 이곳은 제게 소중한 보금자리이자 새 출발을 하게 해준 공간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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