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집돌이 30대 직장인입니다. 취미와 특기는 누워있기예요.
오늘은 공간을 분리해서 꾸민 저의 8평 원룸을 소개하려고 해요. 유용한 노하우를 담았으니 재미있게 봐주시길 바라겠습니다.
집 정보
| 원룸 8평
| 우드 앤 화이트, 미드 센추리 모던 스타일
8평 원룸을 공간 분리하다
저희 집은 원룸 구조예요. 한 방에 침실 공간, 거실 공간, 주방까지 함께 있어 공간을 효율적으로 쓰기 위해서는 공간 분리가 필요할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제가 선택한 건 수납장과 파티션을 활용해 가벽을 만드는 거였는데요. 덕분에 시공 없이도 바깥에서 집 안이 한눈에 보이지 않고, 기능 별로 공간이 분리된 인테리어를 할 수 있었습니다. 저처럼 원룸에서 지내고 계시다면 꼭 공간 분리를 시도해 보시길 추천합니다.
인테리어 TIP2!
처음 이사를 오면 공간을 어떻게 꾸밀지 고민이 되죠. 그럴 때 오랫동안 만족할 수 있는 집을 꾸밀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집을 꾸미는 저만의 팁 첫 번째는 ‘천천히 꾸미기’입니다. 처음부터 본인이 지향하는 인테리어 취향이 뚜렷하시다면, 그에 맞게 방을 꾸미시는 것도 좋습니다. 하지만 지향하는 분위기가 집의 구조나 기존 가구들과 어울리지 않을 수 있고, 취향이 바뀌는 경우도 많아요. 그래서 처음부터 가구부터 조명, 소품까지 전부 구비해서 한 번에 꾸미시기보다는 차근차근 하나씩 어울리는 스타일로, 그리고 내 취향을 찾는 시간을 가지면서 꾸미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두 번째는 ‘나의 동선 발견하기’입니다. 저는 집을 꾸미는 것만큼 중요한 것이 좋은 모습을 유지하고, 생활하기에 편안한 공간을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주 쓰는 물건은 자주 쓰는 위치에 보관하면 적은 노력은 집의 좋은 모습을 쉽게 유지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생활하면서 나 자신의 생활패턴이나 물건을 사용하는 습관을 돌아보면서 배치를 바꾸다 보면, 나만의 동선을 발견하여 더 편안하고 깔끔한 공간을 만들 수 있어 추천드립니다.
공간 둘러보기
| 거실(다이닝 공간)
다이닝 공간처럼 쓰고 있는 거실 공간부터 보여드리겠습니다. 이곳의 큰 주제는 ‘금속의 차가움’입니다. 방의 바닥과 빈티지 가구들의 색이 여름이면 다소 더워 보여 바닥과 직접 닿는 테이블과 의자를 모두 금속 소재가 사용된 제품들로 선택했습니다.
테이블 앞 사이드 보드장은 거실 컨셉을 대표하는 공간입니다. 사이드보드장 위의 오브제들로 수직의 선, 시간의 흐름, 후각 그리고 금속의 차가움을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이곳에서는 주로 밥도 먹고, 야근도 하고, 유튜브도 보고, 친구들과 술도 마시며 시간을 보냅니다. 깨어있는 시간 대부분을 보내는 공간이라고 할 수도 있겠네요.
| 컨셉 공간
다음으로 보여드릴 공간은 컨셉 공간입니다. 나무의 결이 살아 있는 원목 가구와 오브제, 빛을 부드럽게 만들어 주는 조명, 빛을 움직임으로 표현하는 오브제 그리고 시원하게 뻗은 야자가 놓여 있는 모습은 제 방 인테리어가 가진 방향성을 보여주는 것 같아 친구들에게 방을 소개할 때도 가장 먼저 보여주는 모습입니다.
처음 방을 꾸밀 때는 실패가 적은 화이트로 시작해서, 가급적 어두운 컬러를 사용하지 않으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이 빈티지 가구를 구입한 이후로 하얀색을 고집하기보다는 더욱 다양한 색을 활용하려고 한 것 같습니다. 이 공간을 시작으로 방 꾸미기 컨셉이 많이 바뀌게 되어 여러모로 의미가 있는 곳입니다.
| 서재 공간
지금은 짙은 색의 소품도 배치하지만 처음에는 화이트 컬러나 우드라도 밝은색의 자작나무, 라탄 아이템을 배치했습니다. 서재 공간엔 초반의 이런 인테리어 분위기가 잘 담겨있습니다.
책상은 기숙사에서 살 때부터 사용하던 제품인데, 밝은 색상의 단단한 우드의 촉감이 기분 좋습니다. 사실 졸업 이후에 이 공간은 공부보다는, 출근 준비를 하는 장소로 쓰이고 있지만요.
책상 위에는 아침 햇살이 제일 먼저 들어오는 장소라 식물을 기르기에도 좋아서 여러 작은 식물을 올려두었습니다. 그 옆의 거울은 아래엔 수납공간이 있고, 360도 회전시켜 쓸 수 있어서 추천드립니다.
책상 위 스토리지 보드에는 손톱깎이, USB처럼 주기적으로 쓰지만 막상 사용하려면 찾기 힘든 제품들을 수납해두었습니다.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조명을 하나 올려두었는데, 제가 처음으로 구입했던 디자이너 조명입니다. 이 제품을 통해 조명에 빠지게 되었다고 할 수 있는데요. 둥근 쉐이드를 통해 펼쳐지는 빛이 정말 부드러운데 사진에서는 제대로 담기지 않아서 아쉽습니다.
| 주방
주방은 아무래도 생활감이 느껴지는 물건이 많아 최대한 정리된 모습을 유지하는 데 초점을 두었습니다. 대신 부착형 고리를 이용해 벽에 조명을 설치해 실용성을 더했습니다.
포인트가 있다면 냉장고에 붙여둔 엽서와 스티커입니다. 전기효율 스티커가 보기 싫어서 최대한 가려보려고 했습니다.
<수납 팁 >
자주 쓰는 물건을 서랍에 넣어두면, 오히려 주방이 어지러워지기에 냉장고 위 등 보이는 곳에 물건을 올려두었습니다. 대신 자주 쓰지 않는 물건을 하부장에, 자주 써도 깨지기 쉬운 그릇은 상부장에 보관했습니다.
주방 동선에 맞게 물건을 배치해야 정리가 더 쉽고, 한 번 정리한 결과물이 흐트러지지 않는 것 같습니다.
| 침실
침실 인테리어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빛’입니다. 알람으로 깨는 것보다 자연스러운 햇빛에 깨는 걸 선호하기 때문에 동향 창에서 빛이 들어오며 자연스럽게 깰 수 있도록 침대를 배치하였습니다.
또한 천장 조명을 사용하지 않고 간접 조명만으로 생활하고 있어, 조명을 켜도 빛이 직접 눈에 빛이
닿지 않도록 조명들을 배치하는 데 중점을 두었습니다.
침실의 컨셉은 화이트입니다. 아무래도 처음 집을 꾸미는 것이다 보니, 무난한 컬러를 메인 컨셉으로 잡았고, 그게 침실의 목적인 편안함에도 잘 맞는다고 생각했습니다.
| 드레스룸
드레스룸은 옵션 가구와 기존 수납공간을 최대한 활용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제가 화이트 인테리어를 좋아하는데 옵션 가구들이 전부 흰색이라서 그나마 다행이었습니다.
또한 가림막을 설치하여 주방과 수납공간이 분리될 수 있도록 하였는데요. 높지 않은 가림막을 설치해서 좁은 방이 답답해 보이지 않도록 했습니다.
<정리 팁>
수납과 정리를 잘 하는 것은 물건 자체를 분류하는 것에서 시작된다고 생각합니다. 더 이상 쓰지 않는 물건과 잘 사용하는 물건을 구별하고, 전자는 중고거래를 하거나, 버리는 등으로 더 이상 집에 쌓아두지 않는 것이죠. 저는 분기별로 2년 동안 한 번도 사용하지 않은 물건들은 전부 분류해서 버리거나 수거함에 넣거나 중고거래를 해서 처분하고 있습니다.
| 현관
현관으로 들어오면 처음으로 시선이 들어오는 좁은 벽이 있는데, 처음에는 이곳에 신발장을 두었다가, 모빌을 설치하였습니다. 현관문이 열리고 닫힐 때마다 바람이 생기고, 이걸 타고 빙글 도는 모빌을 보고 있으면 드나듦의 흔적을 보여주는 것 같아 홀로 의미를 부여하고 있는 공간입니다.
현관은 커튼을 활용해 거실과 공간을 분리해두었습니다. 현관문을 열었을 때, 방안에 바로 들여다 보이는 구조이다 보니, 커튼이 외부의 시선이 곧바로 들어오는 걸 막아주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또 현관문, 팬트리 문, 에어컨으로 어수선한 공간에 시선이 가지 않도록 하기도 합니다.
집들이를 마치며
저에게 집은 일상의 에너지를 주는 충전소입니다. 사람들과 함께하는 것도, 여행을 다니는 것도 좋아하지만, 집에 혼자 있을 때마다 저는 제 자신이 내향형(I)라는 확신을 갖게 됩니다. 집에 하루 종일 있어도 답답함을 잘 모르기도 하고, 집에서 아무것도 안 하고 누워만 있어도 행복합니다.
지금까지 저희 집들이를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두 공간 분리를 통해 효율적이고 알찬 공간을 꾸미시길 바라겠습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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