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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층 집을 이렇게 꾸민 사람은 처음 봤어요… 역대급 인테리어네요!

권상민 에디터 조회수  


안녕하세요, 산업디자인을 전공하고 첫 직장부터 현재까지 패션회사 VMD로 열일 하고 있는 노련한 연출가 양양입니다. 운이 좋게도 첫 직장부터 천직을 만나 지금껏 회로 변경 없이 즐기는 밥벌이를 하고 있네요.

저는 하루 중 회사를 제외하면 가장 많은 시간을 함께하는 내 집이 그 어떤 공간보다 편하고 익숙하며 나와 닮은 공간이길 바라는 마음으로 집을 꾸며요. 내 공간을 취향껏 가꾸고 꾸민다는 건 결국 내가 행복해질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걸 테니까요. 매일 그 행복을 야금야금 주워 담으며 꽤 괜찮은 혼자살이 중입니다.

집 정보

| 복층 오피스텔 15평
| 올드머니 홈, 빈티지, 클래식 스타일
| 셀프 시공
| 약 1,000만 원 소요

인테리어를 하며

| BEFORE
이 집은 지어진 지 1년여 된 신축 오피스텔로 여유 있는 평수, 높은 복층 층고, 만렙인 수납력으로 처음부터 만족스러웠어요. 공간이 널찍하고 트여있어 공간 활용이 용이하다는 점 또한 매력적이었죠.

| 좋아하는 가구 스타일

저는 무엇이든지 잘 만들어진 것들을 좋아합니다. 물건의 가격이나 인지도, 대중성은 중요하지 않죠. 직접 만져보거나 여의치 않다면 사람들의 리뷰를 살펴 그 물건이 가진 장단점을 따져보는 편이에요. 그래서 제가 가진 모든 가구, 소품들은 꽤 유난한 과정들을 거친 탓에 어느 것 하나 소중하지 않은 것이 없어요.

또 저는 클래식한 감성을 좋아해요. 다시 말해 시간이 녹아든 자연스러운 결을 좋아한달까요? 인위적인 것보단 내추럴을 선호하고 새것보단 손때묻은 것이 정겹다 생각하거든요. 그런한 이유에서인지, 저희 집에는 나무의 결이 돋보이는 우든 가구들이 참 많습니다. 

특히 오투 가구의 피카 시리즈는 제가 찾던 완벽한 클래식의 컬러와 결을 가지고 있어 제 집의 많은 가구들을 해당 시리즈로 채워 넣었어요. 전체적으로 붉은 톤을 띄지만 촌스럽지 않고, 굵은 결을 살려 묵직하며, 견고한 느낌을 주거든요.

| 공간 구분 노하우

세로로 긴 형태의 복층 공간에 3단 선반장을 이용한 공간 분리로 각각의 공간에 역할을 부여하며 꾸몄어요. 그렇게 1층은 거실과 작업 공간, 2층은 영감을 얻기 위한 휴식공간이자 침실이 되었습니다. 소유하고 있는 소품이 많은 탓에 역할을 부여한 각 공간에 어울리는 소품들을 모아만 두어도 예쁘고 때때로 테마를 바꾸어 변화를 줄 때도 여유로워요. 매번 ‘잘도 득템했다’라고 생각하곤 합니다.

| 인테리어 그 후, 청소는?

저는 서장훈 못지않은 깔끔쟁이 엄마를 닮아 청소기를 돌리고 걸레질을 하는 게 매일의 루틴입니다. 야근 후 심신이 무척 피로한 날조차도 애꿎은 ‘팔자’를 소환할지언정 청소는 빠뜨리지 않아요. 하루를 마감하는 저만의 의식 같은, 뭐 그런 거 있잖아요. 

반려견이나 식물이 없어도 당최 어디서 나타나는 먼지들인지, 어디 집에 구멍 뚫린 건 아닌가 의구심이 들 정도로, 매일매일 쓸고 닦아도 늘 리셋되는 느낌입니다. 혼자 살아 망정이지, 메이트가 있다면 늘 전쟁이었을 것 같아요.

| 재미있는 집 꾸미기 에피소드

맥시멀 리스트 |
이전 살던 집이 좁아 이사를 결정하던 날, 이삿짐센터를 추천받아 견적 미팅을 하려는데 집 현관에서 신발을 벗기도 전, 담당자님은 정중하게 돌아가겠다 말씀하시더라고요. 이 집은 본인의 그릇에 맞지 않더랍니다. 사실 현관에서 뭐가 얼마나 보였을까 싶습니다만, 제 짐의 양이 과다하게 많긴 합니다!


우여곡절 소파 들이기 |
혼자살이를 결정하고 몇 날 며칠을 고민하던 매력적인 소파가 내 집에 입성하는 날, 근무 중이던 주인장의 핸드폰으로 전화가 걸려옵니다. ‘소파가 현관문에 끼어 집을 못 들어갑니다!’하는 배송 기사님의 다급한 목소리. 알고 보니 소파 사이즈가 현관문보다 커 옷(포장박스)을 벗겨 이리저리 굴려봐도 들여보낼 방도가 없다고 하시더라고요. 당황하고 슬프지만 기사님의 유쾌한 문장에 웃음만 나오더랍니다. 소파를 넣어주려 애쓰셨을 기사님은 끝까지 함께 안타까워해주시며 다른 더 예쁜 아이를 골라보자 하셨답니다.

모두가 만족한 집 꾸미기 엔딩 | 살던 집의 새로운 주인을 알아보던 중 집주인의 문자가 와있었어요. ‘실례인 줄 알지만 집 사진을 한두 장 보내줄래요?’라고 하시더라고요. 어떤 임차인이 궁금해 하나보다 싶어 보냈는데, 연이어 온 문자, ‘와! 대박이네요!’ 이후 집을 본 모든 사람들이 맘에 들어 했다며, 빠르게 차기 세입자를 구했다고, 집을 예쁘게 사용해 줘서 고맙다고 하셨어요. 덕분에 사후 정산해야 하는 비용도 감면받고, 이사 가서도 예쁘게 잘 살라며 응원도 해주셨답니다. 사실, 내 것이 아니라 더 신경 쓰고 관리해야 하는 건 당연한 것임에도 오히려 고맙다는 인사를 받는 게 의아했지만 결론적으로 양측 모두 만족한 엔딩이었습니다.

공간 둘러보기

| 어느 시골의 예쁜 오두막, 거실

거실은 영화 ‘로맨틱 홀리데이’ 케이트 윈슬렛의 집처럼 어느 한적한 시골 마을의 아기자기 예쁜 오두막의 느낌, 딱 그 정도면 좋겠다 생각했어요. 뻗으면 닿을 거리에 책도 있고, 좋아하는 그림이나 귀여운 인형, 심신이 편안해지는 디퓨저, 재깍재깍 초침 소리마저 매력적인 시계도 있는 공간이요.

이런 맥락으로 전체적으로 우드 톤을 입혀, 들여다보면 하나하나 이야기를 들려줄 것 같은 소소한 소품들로 한껏 풍성한 거실을 꾸며보았습니다. 또 저는 집주인에 양해를 구하고 장미맨숀의 모듈 선반장을 설치했는데요. 어느 오두막의 벽난로 같은 느낌을 주기도 합니다.

거실엔 우여곡절 끝에 들인 한샘의 에그 소파가 자리 잡고 있어요. 이곳에선 영화를 보거나 책을 읽거나, 늘어지게 편한 자세를 취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을 합니다. 

금요일 저녁이면 휴식을 위한 빠른 준비를 마치고 소파에 드러누워 다음날 아침까지 단잠에 빠지기도 하죠. ‘편하게 발 뻗고 잘 수 있는 침실을 놔두고 왜 굳이’라고 묻는다면 주말 아침, 마치 여행지에서 잠을 깬 듯 자유로운 영혼의 그 기분을 느끼고 싶달까요? 누군가와 함께 살면 소파에서 잠을 자는 행위가 늘 저지당하곤 하잖아요, ‘네 방에 가서 자!’하고요.

| 영감을 주는 핫플레이스, 작업실

작업실은 좋아하는 단호박 깜빠뉴에 라떼를 마시거나 글을 쓰기도 하고, 사부작사부작 무언가를 만들기도 하며 의자에 걸터앉아 수다를 떨거나 창밖을 보며 멍 때리는 곳이에요. 

감성적인 일로 업을 삼고 있습니다만 다년 차 직장인에겐 기가 막힌 네고만이 있을 뿐, 크리에이티브 감성은 사치잖아요. 적어도 내 공간에서만큼은 예술적 감성이 폭발하는 유니크한 곳으로 만들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작업실은 가장 편안한 동선과 뷰를 고민하여 꾸며보았어요.

전체적으로는 잘 만들어진 가구들을 배치해 전체적으로 빈티지 클래식 무드는 유지하면서 인싸들의 핫플인듯 카페나 편집샵을 연상시키는 공간으로 꾸미려고 했어요. 일부러 예쁜 카페를 찾아 나설 필요 없이 내 집안의 작업실이 곧 핫플인거죠. 

천정까지 이어진 넓은 창으로 하늘을 볼 수 있다는 게 신의 한 수인 듯 합니다.

| 영감의 창고, 휴식 공간

휴식 공간은 다락방을 컨셉으로 꾸몄어요. 어려서나 어른이 된 지금이나 나만 아는 비밀스러운 공간에 대한 로망이 있는 것 같아요. 그 덕에 일종의 보물창고처럼 내가 가진 가치 있는 것들이 모여 나만이 누릴 수 있는 매력적인 공간이 탄생했습니다.

이곳은 ‘휴식’을 위한 공간인 만큼 톤 다운된 컬러 톤의 심리적으로 가장 안정된 느낌으로 꾸몄어요. 벽 쪽으로 가구나 소품들을 배치하고 활동 영역인 중앙은 비워 스트레칭을 하고 음악을 듣거나 책을 읽을 때 방해 요소가 없도록 하였습니다.

| 질 좋은 수면을 위한 침실

제게 침실은 오롯이 질 좋은 수면만을 위한 공간이어야 해요. 그래서 매트리스 머리 방향을 창 측으로 두고 노란 조명 빛에 아늑하고 따뜻한 공간을 의도했죠. 잠을 자고 일어나 무념무상으로 창쪽을 바라보고 시작하는 하루가 그렇게 기분 좋을 수가 없습니다. 옅은 블루톤의 침구와 소품들로 컬러 톤을 맞춰 몽환적인 느낌을 표현해 보려 했습니다만 몽환은 없고, 그저 키즈룸 같은 이미지가 되어버렸어요.

|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현관과 복도

현관은 내 집을 방문하는 사람들의 첫인상 같은 거라고 생각해요. 놓인 신발이 가지런하면 정리를 잘하는 사람이구나, 생각하는 것처럼 기분 좋은 첫인상으로 내 집에 대한 기대를 줄 수 있는 현관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그 컨셉은 클래식에 모던함을 더한 레트로로 잡았고요. 들어오는 순간, 공간에 대한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한방을 원했는데 노르딕네스트의 러그 한 장이 그 역할을 잘 해주고 있는 것 같아요.

집이란

집이란 나를 보여주는 축약된 그림이자, 곧 나의 삶이라고 생각해요. 내 집을 대하는 태도나 가치관이 결국 내가 생활하는 모든 곳에 동일하게 투영되는 거죠. 그래서 내 집의 어느 것 하나, 어떤 순간도 소홀하지 않으려 노력합니다. 집이 주는 따뜻한 느낌, 기억들로 어제보단 오늘이, 오늘보단 또 내일이 좀 더 견고하고 어른스럽길 바라보곤 합니다.

지금까지 저의 취향이 담긴 소중한 공간을 관심 있게 둘러봐주신 분들께 감사 인사를 전해요. 모두 좋은 공간을 가꾸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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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상민 에디터
CP-2023-0023@mystylezi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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