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브랜드 디자이너이자, 가끔 일러스트레이터로도 활동하고 있는 28세 delayrooml입니다. 지금은 일을 쉬며 자기 계발을 하면서 재정비 중에 있어요.
오늘 소개해 드릴 공간은 부모님과 함께 사는 집에서 제가 쓰고 있는 4평 방이에요. 100만 원 정도를 들여 시공 후, 더욱 취향에 맞추어 채운 저만의 공간이랍니다. 모두 즐겁게 봐주시길 바랄게요.
집 정보
| 약 4평 방
| 모던, 블랙, 화이트 스타일
| 도배, 몰딩 시트지, 바닥 데코타일 시공
| 약 100만 원 소요
집을 꾸미며
| BEFORE
이 방은 원래 우드 몰딩, 강마루 바닥, 베이지 벽지로 되어 있던 공간이었어요. 그 모습은 모두 제가 구상한 공간의 이미지와 어울리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전부 시공하기로 결심했고요.
우선 몰딩과 벽지는 셀프 시공을 하기엔 실패 부담이 커서 업체에 맡기고, 바닥은 데코 타일로 저와 아버지가 같이 작업했는데요. 모든 시공을 마치고 짐을 정리하는데 너무 힘들어서 포기하고 싶었던 것 같아요. 하지만 빨리 꾸며진 방을 보고 싶었기에 꾹 참고 열심히 정리해서 지금의 모습으로 꾸밀 수 있었습니다.
| 난감했던 핫핑크 벽지
학창 시절의 저는 핑크색을 너무 좋아했던 나머지, 이전에 지내던 방을 핫핑크 색으로 도배했어요. 시간이 지나 자연스레 취향이 바뀌고, 방에서 시간을 보낼 때마다 “나는 왜 이런 핫핑크 색을 도배를 했을까..?”라며 후회를 하곤 했습니다. 그래서 언젠가 화이트 컬러 벽지와 원하는 인테리어를 해봐야겠다는 목표를 다졌던 것 같아요. 그러다 이번에 이사를 하게 되어 새로운 공간에서 저의 로망을 실현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 인테리어에서 제가 신경 쓴 것은 아래와 같아요!
– 동선을 고려하여 3가지 공간으로 공간 분리하기
– 기존에 가지고 있던 2000mm 데스크를 배치하기
– 콘센트 위치에 맞추어 가구 배치하기
– 넓은 창문을 가리지 않는 가구 배치하기
| 추천하는 아이템
루일리 모빌 | 큰 가구 때문에 아래에만 머물던 시선을 위로 올려주는 아이템이에요. 누워서 모빌을 바라보며 멍 때리기 좋아서 추천합니다.
라다미노 벽 선반 | 밋밋한 데스크를 깔끔하게 꾸밀 수 있어서 추천해요.
이케아 스발레루프 러그 | 방 분위기를 좌우하는 러그 중에서도 이 제품을 추천하는 이유는 ‘양면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이에요. 하나의 러그로 두 가지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는 가성비 아이템입니다.
공간 둘러보기
| 수납장으로 공간 분리를 해준 침실
그럼 공간을 차례로 보여드릴게요. 저는 하나의 방에 여러 공간을 꾸며야 하다 보니 침대 존은 최대한 아늑하게 꾸미고 싶었어요.
그래서 고안한 방법이 수납장을 이용해서 공간을 분리하고, 침대 헤드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구성하는 거였습니다. 덕분에 계획한 대로 공간도 분리되고, 침대 존이 더 아늑해져서 마음에 들어요.
사진으로 아시겠지만 제 방은 모던 인테리어에 어울리는 블랙, 화이트 컨셉을 가지고 있는데요. 침대 존의 포인트는 새하얀 침구에 독특한 포인트가 있는 쿠션입니다. 색은 무채색이지만 레터링, 패턴 등으로 시선이 가는 디테일이 있는 제품이에요.
또 침대 존의 또 다른 포인트는 천장에 달린 블랙 컬러의 모빌이에요. 덕분에 시선이 위를 향하게 되는데, 인테리어 효과도 있고 보고만 있어도 힐링이라서 마음에 들어요.
| 직접 만든 미니 옷장이 있는 드레스룸
저는 옷이 너무 많아서 옷장 하나로는 수납공간이 부족했어요. 그래서 침대도 수납이 가능한 제품으로 고르고, 옷장 옆에 있던 수납장은 따로 개조해서 미니 옷장으로 만들어 사용하고 있습니다.
짜잔, 다이소 제품으로 만든 미니 옷장이에요. 수납장에 커튼봉과 커튼 브라켓을 달아서 고정시켜 행거처럼 활용하고 있는데요. 이곳에는 슬랙스, 면바지 등을 수납하고 있습니다. 브라켓 덕분에 커튼봉이 떨어지지 않아요!
이외로는 최대한 동선이 편한 드레스룸을 꾸미려고 했어요. 방문을 열면 홈 오피스 공간이 바로 보이는데, 그 옆에 바깥에서 돌아오면 행거를 두어서 입었던 옷을 바로 걸어두고, 나가기 전에 옷을 입고 거울을 바로 볼 수 있게 옷장 옆으로 전신 거울을 배치했습니다.
| 감성 사진을 찍기 좋은 홈 카페
다음으로 소개할 공간은 홈 카페예요. 이곳에서는 주로 테이블에 아이패드를 올려두고 콘텐츠를 보거나, 앉아서 간식을 먹곤 한답니다.
홈 카페의 컨셉은 모던하지만, 편안하게 쉴 수 있고, 반대편의 전신 거울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공간이었어요. 전신 거울은 외출 준비에도, 감성적인 셀카 공간을 만들기에도 적합해서 여러모로 추천하고 싶은 가구입니다.
| 작업 능률이 오르는, 홈 오피스
마지막으로 보여드릴 공간은 홈 오피스예요. 이곳은 최대한 작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모니터, 의자, 데스크 등을 기능성을 기준으로 선택하여 두었어요.
또 전체적인 분위기를 통일하면서도, 시선을 빼앗거나 분산시키는 요소가 없도록 최대한 미니멀하게 꾸미려고 한 모습입니다.
집들이를 마치며
제게 집은 단순히 머무는 공간이 아닌, 좋은 생활 습관을 가질 수 있게 교정해 주고, 건강한 생각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주는 곳이에요. 이전에 살던 집은 제 의지대로 꾸민 공간이 아니었던 것 같거든요. 말 그대로 가구부터 도배, 장판까지 마음에 드는 곳이 없었죠. 그러니 애정이 없어 정리도 잘 안 하고, 공간을 둘러볼 때마다 마음에 안 들어 한숨만 나오고,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편치 않았어요.
그러다가 이사 와서 좋아하는 것들을 가득 채우고, 직접 공간을 꾸미며, 집을 소중하게 여기게 되었어요. 항상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해 청소도 열심히 하고, 매일 사진도 열심히 찍고 이전보다 더 부지런해졌고요. 무엇보다 우울하다가도 방 안을 둘러보면 위로받는 듯한 느낌이 들어요.
여러분의 공간은 어떠신가요? 궁금증을 남기며 글을 마칩니다. 그럼 모두 좋은 공간을 꾸미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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