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자취 4년 차에 접어들고 있는 집순이 버베나(@verbena__h)입니다. 닉네임은 저의 탄생화인 ‘레몬 버베나’에서 레몬만 빼고 가져와, 집을 뜻하는 ‘하우스’에서 H를 붙여지었어요.
제가 자취를 시작한 이유는 아주 간단했어요. 부모님과 함께 살 때 쇼핑을 하면 자주 들었던 잔소리에서 벗어나 얼른 자유를 찾고 싶었거든요. 그렇게 자취를 시작한 저는 평소에도 인테리어 피드를 자주 구경하고, 자취를 시작하는 친구들의 집을 꾸며주기도 하는 사람이 되었네요.
집을 꾸미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아마 저의 경우엔 ‘들어가고 싶은 집을 만들고 싶어서’인 것 같아요. 그렇게 꾸민 계속 머물고 싶은 마음이 드는 안식처를 지금부터 공개합니다.
집 정보
| 7평
| 모던, 믹스 매치 스타일
우리 집, 이모 저모
| 슬라이딩 도어 활용기
저희 집의 특별한 구조는 바로 ‘슬라이딩 도어’예요. 처음에 봤을 땐 요리할 때 냄새를 차단할 수 있어서 좋겠다 싶었는데, 지내다 보니 사용을 잘 안 하게 되어서 오히려 답답하게 느껴지더라고요. 또 가구를 배치하기 애매하기도 하고요.
그 이후로 슬라이딩 도어를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가구의 위치를 바꾸면서 계속 수정했는데요. 처음에는 슬라이딩 도어 때문에 집이 더 좁아 보였는데, 이제는 원룸 오피스텔의 공간 분리 역할을 톡톡히 해주고 있답니다.
| 우리 집의 추천템
[인틴트] 컨템포러리 베개 커버 시리즈 : 크게 별것 없는 디자인인데, 사용하다 보면 너무 예뻐 보이고 특히 사진에서 포인트가 되는 제품이에요.
[clu.] ppp SOLC rac : 지금까지 적 없던 생소한 디자인의 노트북 받침이라 너무 예뻐요. 흔하지 않아서 더욱 추천하고 싶어요!
[그라디파머스] 멜로우 팜레스트 키보드 손목 받침대 마우스 쿠션 : 블랙 컬러라서 때도 안 타고 폭신해서 손목에 무리가 가지 않아요.
[비믹스] 시계 : 흔하지 않은 세라믹 시계에요. 자주 품절되는 제품이지만 종종 재고를 풀어주는 경우가 있어서 그때를 노리면 됩니다!
공간 둘러보기
| 책상을 한가운데에 두어 공간을 분리한, 홈 오피스
그럼 홈 오피스부터 소개해 드릴게요. 이곳은 집에서 작업을 할 때, 편하게 집중할 수 있도록 꾸민 공간이에요. 책상은 화이트 컬러로 배치했고, 의자는 최대한 오래 앉을 수 있어야 하는 점을 고려해서 시디즈로 구입했었어요.
가끔 친구들이 사진을 보면 책상이 왜 이렇게 깨끗하냐고 물어보는데, 잡다한 필기구를 모형 책 안에 보관해둔 것은 비밀이에요!
처음에는 책상의 위치를 침대와 등지게 배치한 게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 같아요. TV를 볼 수 없는 위치로 배치하니 집중도가 올라가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하지만 최근에는 TV를 보면서 작업을 하는 게 더 즐겁기도 하고, 지루함이 없어서 배치를 바꾸어서 지내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집 전체가 블랙 앤 화이트로만 이루어져 있어서 흑백 사진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들었는데, 최근에는 다크 블루 러그를 깔아서 조금 더 컬러를 더해주었어요.
| 실버와 블랙의 조화가 매력적인 침실 공간
제가 침실 공간을 꾸밀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편리함이에요. 협탁과 수납이 가능한 침대 프레임을 구매했는데, 특히 수납형 침대 프레임을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작은 물건을 보관하기도 편하고, 정리가 필요한 맥시멀리스트의 원룸에 딱인 것 같아요.
저희 집은 개인적으로 뷰가 아쉽다고 느껴져서, 사생활 보호를 위해 시폰 커튼을 달아주었어요. 집 층고에 맞춰서 주문 제작해서 금액은 좀 나갔던 기억이 납니다. 아침에 해가 뜨면 빛이 대부분 투과되어서, 강제 알람이 따로 없어요.
원래 컨셉은 무채색이었는데, 최근에는 각종 소품을 들여서 키치한 무드가 더해졌어요. 기분 전환이 필요할 땐 베개 커버를 활용하고 있는데, 되돌아보니 주로 체커보드나 3D 입체 그림, 무채색 위주의 커버가 대부분이네요. 이렇게 보면 저는 무채색 덕후가 아니라 실버 덕후일지도 모르겠어요.
최근에는 에잇볼 쿠션을 들여와서 포인트를 주었어요. 현재는 단종된 제품이라 중고로 어렵게 구했는데 그래서인지 더 귀엽게 느껴져요.
집들이를 마치며
저에게 있어서 집은 오고 싶은 곳, 머무르고 싶은 곳이에요. 집에서 지내다 보면 늘 보던 것들이 많아 질릴 때도 있지만 새삼 ‘이런 뷰를 볼 수 있었네?’ 또는 ‘이런 것도 할 수 있네?’하면서 새로운 관점을 찾을 수 있어 참 즐거워요. 특히 무언가에 몰두할 수 있는 취미를 가진다는 건 정말 행운이라고 생각합니다.
좋아하는 소품이나 가구를 들이면서 나만의 색을 찾아가고 안식처를 만들어가는 건 저만의 소소한 힐링이자 취미인 것 같아요. 이 글을 읽어주신 모든 여러분에게도 집이 행복을 더해주는 공간이길 바라며 글을 마쳐볼게요. 모두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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