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반려견, 식물, 그리고 무채색과 함께 살고 있는 20대 여자 수파블입니다. 자취는 N년차지만 직장을 옮길 때마다 집도 함께 옮겨 다니느라 그동안은 제대로 ‘내 집’을 가꾸지 않았었어요. 그래서 이번에는 공간을 채워나가며 내 취향을 찾는다고 생각하고 집을 꾸몄습니다. 이전 집에서 데려온 가구와 취향을 매치시키는 과정이 어려웠지만, 지금은 ‘무채색 취향’을 발견하게 되어 너무 만족하며 지내고 있어요. 인테리어는 아직도 ING 중이에요!
집 정보
| LH 임대주택 원룸 8평
| 무채색, 쇠테리어, 모던 스타일
인테리어를 하며
| BEFORE
저희 집은 빌트인 가구가 단 하나도 없었던 LH 임대주택이에요. 거실과 부엌을 분리할 수 있는 중문이 있는 게 특징이었습니다. 처음엔 이곳을 어떻게 채워야 하나 막막했지만 설레기도 했어요.
| 노는 공간 없이 실용적으로 사용해요
저는 엄청난 맥시멀리스트예요. 가구는 넘쳐나는데 버리진 못하겠고, 그렇다고 둘 곳도 없고… 그래서 모든 가구를 최대한 효율적이고, 실용적으로 사용하려고 했어요. 옷장을 둘 때도 공간 차지 대비 수납력을 높이려고 키 큰 옷장으로 두고, 침대 프레임은 수납용으로 고르고, 또 TV 밑 공간이나 옷장 수납함 위도 최대한 활용했어요. 덕분에 빈틈은 없어도, 넘치지는 않는 지금의 모습이 되었답니다.
| 더스트 백의 기막힌 활용법
혹시 더스트 백, 그냥 버리시나요? 저는 신발이나 옷을 사고 받은 더스트 백에 석고 방향제를 넣어두고 향기가 필요한 곳에 걸어두는데요. 이렇게 하면 보기에도 예쁘고, 무드도 챙길 수 있으면서 가방도 버리지 않을 수 있어 실용적이거든요. 이 방법을 발견한 이후로는 더스트 백은 무조건 쟁여두는 아이템이 되었어요. 모두 집에 남는 주머니가 있다면 한 번 시도해 보세요!
| 조화를 찾아가는 쾌감!
사실 이곳에 처음 이사 왔을 때도, 얼마 지나지 않아 이사 갈 거란 생각에 가전과 가구를 스타일 신경 쓰지 않고 구매했었어요. 여기에 이전 집에서 챙겨왔던 가구까지 더해지니 스타일은 모두 제각각이었죠. 본격적으로 인테리어를 마음먹은 뒤로는 어떻게 하면 이 모든 가구를 이 집에 맞게, 어울리게 배치할 수 있을까를 신경 썼어요. 이전에 고민 없이 구매한 가구들이 후회도 되지만, 오랜 노력과 고민으로 마침내 조화를 이루었을 때의 쾌감이란 정말 대단하더라고요! 이제서야 집을 꾸미는 재미를 깨달았네요.
공간 둘러보기
| 무채색 휴식 공간, 거실 겸 침실
가장 먼저 보여드릴 공간은 거실 겸 침실이에요. 잠을 자거나, 반려견과 놀고, TV를 보며 휴식을 취하고, 꽃단장을 하는 공간입니다. 집이 좁다 보니 이곳에서 하는 일이 정말 많은데 그중에도 가장 좋아하는 일은 반려견과 시간을 보내는 거예요.
집꾸미기 초반에 더러워져도 티 나지 않고, 어디에나 어울리는 색을 찾다 보니 메인 컬러가 무채색이 되었지만 이젠 그 차분함이 제게 안정을 주는 색이 되어 저도 모르게 무채색 아이템을 더해가고 있네요.
침대는 반려견과 함께 뒹굴뒹굴할 수 있는 사이즈가 좋겠다 싶어 퀸 사이즈로 선택했어요. 자리 차지를 너무 많이 할 것 같아 수납이 되는 프레임을 골랐습니다. 기존 프레임에 비해 높긴 하지만, 공간을 많이 차지하지 않는 가구를 선택하다 보니 집에 있는 가구 대부분이 높이가 있어서 오히려 이게 더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삶의 질을 위해 꼭 필요했던 화장대는 수납장 위에 만들었어요. 일어서서 화장을 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긴 하지만, 공간 차지가 적고 실용적이어서 마음에 듭니다. 거울도 심플한 실버 프레임으로 선택해서 인테리어 효과도 있고요.
| 러그로 공간 분리한 서재 겸 식사 공간
이곳은 서재 겸 식사 공간이에요. 원룸이기는 하지만 서재로 활용하려면 공간 분리가 필요할 것 같아서 러그를 깔아주었어요. 이 공간 또한 무채색으로 깔끔하게 꾸며주었습니다.
테이블 뒤쪽에는 가전을 올려둘 수 있는 선반을 두었어요. 주방 조리 공간은 깔끔하게 유지하고, 이곳에 자주 사용하는 가전을 두니 주방을 더 넓게 쓸 수 있어 좋더라고요. 한편에는 일리 커피 머신으로 작은 홈 카페를 만들어 종종 커피를 내려마시고 있어요.
테이블 한편은 간단하게나마 데스크테리어로 꾸몄어요. 무채색 인테리어에 잘 어울리는 실버 스탠드와, 투명한 노트북 거치대를 두었는데, 모두 눈에 거슬리지 않고 모던한 느낌을 주어서 만족스러워요.
| 깔끔함이 최우선, 주방
다음으로 주방을 보여드릴게요. 처음에는 여기에 포스터도 붙이고 예쁘게 꾸며볼까 싶었지만, 주방은 매일 청소해야 하는 곳이라고 생각해서 최대한 깔끔한 것만 두었어요. 귀차니즘이 심해서 필요한 것만 두고 그마저도 쓰고 나면 바로바로 치우려고 한답니다.
| 안개가 자욱한 숲이 떠오르는 베란다
여긴 저희 집의 작은 휴식 공간, 베란다예요. 보통 베란다는 창고나 세탁실로 사용되곤 하는데 저는 그게 너무 아쉽더라고요. 분명 활용도 높게 꾸밀 수 있을 것 같아서 한쪽 벽은 세탁기와 세탁용품, 계절용품을 수납해두고 반대쪽 벽은 쉼터처럼 꾸몄어요.
베란다의 컨셉은 안개가 자욱하게 번진 신비로운 숲이에요. 분위기를 위해 흑자갈을 깔고 회색 타일을 깔아 차분한 느낌을 주었답니다.
우드 톤 가구도 모두 어두운색으로 고르니 제법 컨셉과 맞아 보이죠? 식물이 자리 잡은 벽 쪽엔 자연 느낌이 가득한 포스터와 패브릭 포스터까지 달아주었어요. 아직 꾸며나가는 중이지만 현재까지는 대만족이랍니다. 이곳에서는 커피를 내려와서 식물을 바라보고 바람을 느끼며 온전한 쉼을 느끼고 있어요.
| 쾌적하게 사용하는 화장실
저희 집 화장실은 딱 1명이 이용하기 좋은 크기예요. 아쉬운 점이라면 샤워 공간이 분리되어 있지 않은 거라 중간에 샤워 커튼을 달아주었어요.
완벽하게 건식이 된 건 아니지만 한층 더 쾌적하게 사용할 수 있어 만족스러워요.
제게 화장실은 매일 청소해 주어야 하는 곳이에요. 반려견의 배변 활동도 함께 관리해 주어야 하기 때문에, 화장실의 컨셉은 ‘최대한 위생적으로 관리하자’가 되어버렸습니다. 그렇다 보니 최대한 깔끔히 청소도구와 필요한 물건만 배치한 모습이 되었네요.
| 타일과 매트로 더욱 편리해진 현관
마지막으로 보여드릴 공간은 현관이에요. 어떤 컨셉을 가지고 꾸민 건 아니지만, 또 그대로 두기엔 아쉬운 느낌이 들어 현관문에는 포스터를 붙여두고 더스트 백 방향제를 걸어 장식했어요. 들어오고 나올 때마다 향이 나서 기분이 좋답니다.
저는 배달을 참 자주 시켜 먹는데 어느 날은 맨발로 후다닥 뛰어나가기엔 현관 바닥이 너무 더러운 것 같더라고요. 그러다가 베란다 타일을 깔고 남은 타일을 현관 바닥에도 깔아두었답니다. 덕분에 이제는 맨발로 배달을 받으러 나갈 수 있게 되었어요. 나머지 부분은 매트를 깔아두었는데 신발 자국이 남지 않아 좋더라고요.
집들이를 마치며
이 집은 제게 ‘취향을 알게 해준 공간’이에요. 회사에 따라 이사 다니며 집을 꾸밀 필요를 못 느낄 때도 있었지만, 지금은 취향에 맞는 공간이 주는 힘을 절실히 깨닫게 되었습니다. 아마 이 집들이 이후로도 계속 마음에 맞는 모습으로 집을 가꿔나가겠죠?
지금까지 무채색 러버의 공간을 지켜봐 주신 여러분께 감사 인사를 드려요. 모두 취향에 맞는 공간 꾸미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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