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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한국 집이라고..? 다들 ‘펜션 아니냐’고 난리난리예요!

이새롬 에디터 조회수  

프랑스 파리 배낭여행에서 만나 6년 연애, 10년의 결혼 총 16년째 함께 하고 있는 요리사 남편, 봄처럼 따뜻한 9살 봄이, 별처럼 반짝이는 7살 별이와 살고 있는 디자이너 누누입니다. 저는 온라인에서 핸드메이드 액세서리를 판매하며스타트업의 서브 디자이너 및 온라인 매니저를 겸하고 있습니다. 재택에서 근무하고 있기 때문에 개인적인 작업들을 진행하며 살림과 육아를 병행하고요가끔 지인들을 초대해 시간을 보내기도 합니다.


펜션을 닮은 우리 집

1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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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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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가 살고 있는 이 집은 40평 단독주택이에요. 설계부터 건축, 내부 인테리어까지 직접 한 공간이랍니다.

가끔 지인들이 방문하면 펜션인 줄 알더라고요. 도심이 아닌 한 적한 곳이기 때문에 놀러 나온 기분이 든다고 해요. 지인들을 예약제로 방문을 받고 있습니다.


인테리어 컨셉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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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리지 않고 어느 순간에도 변화가 가능한 심플하고 깨끗한 공간으로 구성하려고 했습니다. 개인적으로 깔끔함과 밋밋함은 한 끗 차이라고 생각해요. 저희는 포인트로 액자를 곳곳에 배치해 두었는데요. 깔끔함을 느끼고 싶을 때는 걷어주고, 밋밋함이 느껴지면 다시 걸어 두곤 하죠.


인테리어 꿀팁이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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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인테리어를 할 때 공간에 무엇이 필요한지 리스트를 적어봐요. 그리고 순위를 정하고 순차적으로 구매를 해요. 이 공간을 한 번에 끝내려고 동시에 모든 가구나 소품을 사버리면, 막상 어우러지지 않을 수도 있고 생각했던 공간 구성이 나오지 않을 수도 있거든요. 순차적으로 구매를 하면, 급한 분들은 답답할 수도 있지만, 하나씩 들어오는 가구들이 공간에 대해 이해하고, 생각할 시간을 줍니다.


창 너머 작품이 되는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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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창들 사이로 예쁜 꽃들과 푸르른 식물들이 보이는 우리 집은, 집 내부만 집의 영역은 아니더라고요. 외부의 꽃들과 나무들과 함께 집의 공간이 완성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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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과 함께 좋아하는 컬러의, 좋아하는 종류의 꽃들과 나무들을 심어가고 있습니다.

2층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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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편 집들이에서는 1층을 공개했었죠. 이번에 소개할 공간은 침실과 작업실, 드레스룸이 있는 2층입니다. 실제적으로 쉬는 공간이기 때문에 방의 공간들은 완전 화이트가 아닌 살짝 차분한 그레이 컬러의 페인트 벽지로 시공을 하고 바닥은 따뜻한 우드 느낌을 선택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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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루는 브라운 컬러에 오크결이 더해진 아몬드 오크로 골랐어요. 가구를 마구마구 잘 옮기는 제가 혼자 끌거나, 장난감을 떨어뜨려도 깨지는 것 없이 강하더라고요.

햇살과 우드의 조합, 침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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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으로 올라오자마자 만날 수 있는 공간은 침실입니다. 우리 집에서 햇살이 제일 많이 들어오는 공간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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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법 규정상 소방 창이 설치되어야 한다고 들었어요. 소방 창 설치로 인해 선택한 창호들로 공간의 반이 창이 되어 햇살을 가득 머금고 있죠. 하지만 이 햇살들로 아마 굉장한 여름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공간 활용이 잘 된 욕실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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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집은 1층과 2층에 각각 욕실이 있어요. 욕실 내부에서 세면대의 분리를 고려했고 1층, 2층 모두 공간 분리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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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층의 경우 계단 아래 전실을 배치해 버려지는 공간이 없게 했지만 아담하면서도 다소 협소한 느낌을 주기도 합니다.

효율적인 동선의 드레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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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실과 욕실 옆 아치형 문까지 지나면 드레스룸 겸 세탁실이 나와요. 동선을 생각해 한곳에 두었는데, 씻고 빨랫감을 내놓고 옷을 갈아입을 수 있는 동선을 고려했는데, 너무 만족하고 있어요.

가족을 위한 공유 작업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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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소소하게 작은 소품들을 만들어서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하기도 하고, 한 스타트업 회사에 소속되어 서브 디자이너 겸 온라인샵 매니저로 일하고 있어요. 때문에 저만의 공간이 무척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남편에게 ‘무조건 2층 작은 거실은 내 거다’라고 미리 얘기해 놓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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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집에서는 작업하는 공간에 온 가구들이 차지하고 있어 다소 복잡했는데요. 공간을 더 생각해 보면서 저만의 공간으로 꾸며 나가려고 하는 중에, 엄마랑 꼭 붙어 있고 싶어 하는 두 명의 아가씨들 덕분에 이렇게 가족 공유 오피스가 생겼습니다.

집들이를 마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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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 과정부터 직접 한 주택에서 산다고 하면 다들 너무 부럽다고들 하시더라고요. 하지만 저희가 선택한 건 문명의 삶이 아닌 고요한 삶이에요. 배달도 잘 안되고, 번화가도 없고, 문화생활을 할 수 있는 선택의 폭도 굉장히 좁습니다. 더불어 안과 밖을 쉴 새 없이 돌봐야 해서 주택을 짓고 나서는 집안일도 거의 서너 배가 되었습니다. 이런 단점들이 있다는 거 알아주세요! 너무 부러워만 하시지 안 하셨으면 해서요!

그럼 저희 집 집들이를 마치겠습니다. 보러 와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이새롬 에디터
fv_editor@fastview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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