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주택, 밝고 따뜻한 공부방으로 재탄생!

안녕하세요. 집꾸미기 스타일리스트 카밀라입니다.
작년 크리스마스와 올해 어린이날에 진행했던 ‘꿈꾸는 공부방 프로젝트’ 기억하시나요? 아이들의 주거 환경 개선을 위한 이 프로젝트에 많은 분들이 함께 참여해 주시고 응원해 주셨는데요.
이번에도 연말을 맞이해 집꾸미기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이 세 번째 ‘꿈꾸는 공부방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이곳은 할아버지와 중학교 1학년인 하은이가 살고 있는 공간인데요.
이 방은 원래 할아버지가 사용하시던 공간이었지만 하은이가 중학교를 올라가게 되면서 좀 더 학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할아버지께서 방을 바꾸어주셨다고 합니다.

처음 방문했던 날 사용한 지 오래된 가구들과 뜯어진 장판, 그리고 빛바랜 벽지가 눈에 띄었는데요.

한 쪽에 있는 작은 책상은 모니터로 가득 차 하은이가 공부를 하기엔 조금 불편해 보였어요.

또 방의 크기는 큰 편이었지만 거실을 겸하는 방이기 때문에 종종 할아버지와 함께 사용하기도 해서, 공간의 분리가 필요해 보였습니다.

본격적으로 스타일링을 진행하기에 앞서 전체적으로 도배와 장판 문과 문틀을 모두 교체해 주었는데요. 깔끔하고 심플한 걸 선호하는 하은이를 위해 하얀 벽지로 도배하고 바닥도 밝은 색상으로 시공했습니다.

선생님이 꿈인 하은이는 그동안 좁은 책상을 가장 불편해했는데요. 그래서 모니터를 올려두어도 충분한 크기의 책상으로 교체하고, 옆에 가림막을 설치해 온전히 공부에 집중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주었어요.

책상 옆에는 TV와 좌식 소파를 배치해 공부하는 시간 외에는 할아버지와 함께 식사도 하며, 즐겁게 이야기도 나눌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었습니다.

반대편에는 침대와 수납장 옷장 등 큰 가구를 모두 하얀색으로 맞추고 공간이 밝고 화사해 보일 수 있도록 패브릭과 소품을 파스텔 색상으로 배치해 주었습니다.

그럼 변화한 하은이의 공간, 함께 보러 가실까요?

먼저 방 가장 안쪽에는 침대를 배치해 주었습니다.

헤드가 있는 수납형 침대로, 헤드 부분에 홈이 파여있어서 잠들기 전 사용하던 물건을 올려놓는 용도로 사용할 수 있고, LED 등이 들어와 취짐 등으로도 사용 가능한 제품이에요.

침구는 하은이가 좋아하는 하늘색을 위주로 매치해 주었습니다. 매트리스 커버를 하늘색으로 씌어주고, 위에는 겨울에 사용하기 좋은 극세사 패드를 따로 올려주었어요. 이불은 하늘색과 노란색 체크무늬가 들어간 양면 이불을 배치해 포인트를 주었습니다.

그리고 침대 위로는 컬러가 들어간 모빌을 달아서 밝은 느낌을 더해주었어요.

다음은 공부 공간입니다. 그동안 좁은 책상에서 불편하게 공부하던 하은이를 위해 컴퓨터를 사용하면서 앞에 책을 놓고 필기하더라도 불편하지 않도록 키보드와 마우스는 무선으로 바꿔주었고 책상도 폭이 넓은 제품으로 배치해 주었습니다.

책상 우측으로는 5단 책장을 놓고 컬러가 들어간 파일함을 배치해 포인트를 주었습니다.
그리고 책상이 벽을 바라보고 있어 조명을 등지고 있기 때문에 조명 색상과 밝기가 모두 조절되는 스탠드를 따로 올려주었어요. 이 조명은 가로로 길이가 길어 책상을 전체적으로 밝혀줄 수 있는 제품이에요.

책상 좌측으로는 문을 바라보고 있어 책상과 동일한 색상의 가림 판을 달아 시야를 차단해 주었습니다. 단순히 가림 판 역할뿐 아니라 공부하면서 적은 필기나 간단한 메모를 부착할 수도 있어 좋아요.
그리고 의자는 오랜 시간 앉아도 편안하도록 헤드가 달린 의자를 놓아주었습니다.

책상 위로는 오래되어 색이 바랜 에어컨이 있는데, 지금은 겨울이라 사용하지 않아 노란색 체크 패턴 커버를 이용해 가려주었어요.

그리고 커튼은 하얀색 시폰 커튼과 암막 커튼을 2중으로 달았는데요, 암막 커튼이지만 하늘색으로 매치해서 공간이 어두워지거나 답답하지 않게 해주었습니다.

침대 맞은편으로는 옷장을 배치해 주었어요. 기존에는 창문 옆으로 여닫이 옷장이 있어 공간을 모두 활용하지 못했기 때문에 창문 반대쪽 벽면에 배치한 후 슬라이딩 도어로 선택해 버려지는 공간을 최소화했습니다.

그리고 옷장과 침대 사이에는 중학생이 된 하은이를 위해 전신거울과 외출 전 준비공간을 만들어주었어요.
일반 화장대가 아닌 서랍과 수납장으로 된 가구를 배치해 부족한 수납을 채우면서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게 했습니다.

서랍장 위 비어있는 칸은 소품함을 원하던 하은이를 위해 자물쇠를 이용해 잠굴 수 있는 소품함을 올려주었어요.

그리고 수납장 맨 위에는 연두색 갓이 예쁜 조명을 배치하고 옆으로 크리스마스와 잘 어울리는 미니 트리와 포스터 액자, 소품으로 꾸며주었습니다.

바닥에는 러그를 깔아주었는데요, 중간중간 파스텔 색의 도형이 있어 방의 전체적인 분위기와 어울리면서 짧은 극세사 털로 되어있어 부드럽지만 먼지가 잘 나지 않는 제품이에요.

마지막으로 휴식공간을 소개해 드릴게요. 이 방은 식사를 하거나 TV를 보는 등 거실의 역할도 하는 공간이었지만, 밥을 먹을 공간도 분리되어 있지 않았고 TV도 방문 당시 고장 나있었습니다.

우선 이 공간은 할아버지와 함께 식사를 하고 얘기를 나누는 공간인 만큼 짧은 동선을 위해 입구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배치해 주었어요.

그리고 TV 앞으로는 접이식 테이블과 좌식 소파를 놓아주었는데요, 테이블은 접이식이지만 다리가 튼튼한 제품으로 흔들림이 적어 식사할 때 불편하지 않도록 했습니다.

의자는 아이보리색의 좌식의자를 추천드렸어요. 등의 각도가 조절되는 제품이라 식사할 때, TV 볼 때 등 주요 목적에 따라 사용이 가능하고 180도까지 펼쳐지는 제품이라 친구들이 놀러 왔을 때도 함께할 수 있는 제품이에요.

기존에 사용하시던 TV는 고장 나있던 상태라 새로운 제품으로 바꿔드리고 좌식의자에 앉아 주로 시청하기 때문에 TV 장도 높이가 높지 않으면서 수납 가능한 제품으로 배치해 주었어요. 그리고 TV 위로는 밝고 귀여운 동물이 그려진 패브릭 포스터도 걸어주었습니다.

새롭게 변화한 하은이만을 위한 공간 어떠셨나요?
환경의 변화는 사람에게, 특히 아이들에게 많은 영향을 끼친다고 하는데요, 그만큼 변화한 이 공간이 앞으로 하은이에게 긍정적인 변화를 줄 수 있는 공간이 되길 바라며 하은이의 밝은 미래를 응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