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3월 21일, 이곳 렌탈하우스 ‘스테이카키’를 오픈한 날입니다. 이전에 게스트하우스로 운영되던 주택을 손수 리모델링하여 완성한 공간이죠.
스테이카키는 한강진역과 이태원역 중간 지점에 있는데요. 뒤쪽으로는 흔히 달동네라고 불리는 동네가 있고, 앞쪽으로는 부촌과 다양한 카페, 편집샵이 즐비해있습니다. 같은 한남동에서 도로 하나를 두고 다른 분위기가 느껴지는 경계선에 위치해있답니다.
시공 중
스테이카키가 자리한 이곳은 현재 재개발이 확정되어 몇 년 후엔 아파트 단지가 들어설 예정이라고 합니다. 사실 처음 이 건물을 계약하기 전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운영을 하더라도 몇 년 후에는 없어질 공간이라는 사실에 선뜻 투자하기가 망설여졌던 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20대부터 30대 초반까지 이 동네에서 살면서, 몇 년 안에 사라질 동네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계약을 했고 곧바로 공사를 시작했습니다.
이 스테이카키는 2층짜리 주택입니다. 각각 25평 정도 되는 스테이카키의 1층과 2층은 완전히 다른 컨셉을 가지고 있답니다. 바닥재부터 가구의 컬러, 공간의 모티프까지 전부 다르답니다. 지금부터 차근차근 보여드릴게요.
차가운 모던함으로 채운 1층
스테이카키 1층은 ‘모던함’에 초점을 맞춰 탄생한 공간입니다.
01. 바닥재부터 블루 & 화이트로
먼저 1층 바닥은 화이트톤의 장판과 파란색 롤 카펫으로 시공하여, 한 공간에서 다른 느낌을 주려고 노력했습니다. 이 바닥재에 잘 어울리도록 가구 역시 모듈과 철제 등을 선택해 시원하고 모던한 컨셉에 충실했고요.
02. 옅은 오크톤의 우드 가구
1층 거실에는 최대 6인까지 사용 가능한 큰 원목 테이블을 배치했습니다. 오랜만에 만난 가족 혹은 지인들과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공간이길 바라는 마음으로 거실을 구성하였습니다.
거실 한쪽에는 벽 선반을 마련했습니다. 이 선반은 모듈식으로 되어 있어 실용적이고 인테리어 포인트로도 좋습니다.
주방에는 화이트 오크 원목으로 오픈형 싱크대를 제작하였습니다. 일반적인 가정 집에서는 사용하기 힘든 디자인을 사용했습니다.
03. 모던한 카페처럼
1층 주방 공간은 전체적으로 화이트 가구에 주황색 테이블 조명으로 포인트를 주었습니다. 한쪽 선반에는 커피잔과 접시 등을 넣어 깨끗한 카페 느낌을 내었습니다.
침실에는 파란 카펫과 잘 어울리는 오크 선반 커피 테이블을 배치했습니다. 이 공간에도 역시 일반 집에서 느낄 수 없는 기분을 주기 위해서 노력했어요.
특유의 고즈넉함이 매력적인 2층
1층이 모던하고 차가운 느낌이라면, 2층은 온화하고 중후한 느낌입니다.
01. 바닥재부터 브라운톤으로
2층 공간은 브라운톤의 롤 카펫을 전체 시공하여 중심을 잡아주었습니다. 덕분에 우드톤 가구와도 잘 어울립니다.
02. 짙은 월넛톤의 가구
2층 거실에도 1층과 마찬가지로 6인용 우드 테이블을 배치했습니다. 하지만 1층의 옅은 톤의 테이블과는 달리 짙은 월넛 컬러로 선택해 주었습니다.
2층 주방입니다. 상판은 스테인리스 소재를 사용하였고, 2층 공간과 전체적인 톤을 맞추기 위해 원목 스테인을 사용하여 싱크대를 제작하였습니다.
2층 침실은 한쪽 벽면을 원목으로 채웠습니다. 헤드가 없는 침대 프레임을 설치해 뒤쪽의 벽면 전체가 헤드가 되어 침대와 벽이 하나 되는 통일감을 주었습니다.
03. 고즈넉한 다도방
마지막으로 2층의 시그니처 공간과 같은 다도방입니다. 1층은 침실이 모던한 카페 같은 공간이라면, 이곳은 따뜻한 차 한 잔과 명상을 할 수 있는 곳입니다.
스테이카키를 완성하다
마지막으로 마당을 보여드리며, 스테이카키 투어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이 집을 계약할 때 가장 마음에 들었던 공간입니다. 한남동 일대에 마당이 있는 집이 거의 없었기에 넓은 공간이 참 매력적으로 보였습니다.
쌓여있던 낙엽을 치우고 나니 숨겨져 있던 나무들이 나타났고, 흙들이 빗물에 쓸려 경계가 없어졌던 화단에 벽돌을 두르고 꽃을 심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마당에서 아늑하게 오래도록 머물 수 있도록 야외 테이블과 파라솔을 설치하니 지금의 공간이 완성되었습니다. 그럼 이상으로 집 소개를 마치겠습니다. 스테이카키에 놀러와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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