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직장을 다니면서 의류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정신없는 일과를 보내고 있지만 쉴 때 집에서 TV를 보고, 음식을 먹고, 집을 가꾸는 순간만큼은 잡생각이 사라져 소소한 힐링이 되곤 합니다.
제가 살고 있는 집은 지어진 지 1년 된 15평 신축 빌라입니다. 큰방 1개, 화장실 1개, 거실, 작은방 1개로 구성되어 있어요.
운 좋게도 LH 청년 매입 임대 주택에 당첨되었어요. 매입 임대 주택 특성상 선착순으로 집을 골라야 했고 저는 그중에서 해가 제일 잘 들어오고 인테리어가 깔끔한 지금 집을 선택했어요.
인테리어 컨셉은?
빈티지를 좋아하지만 처음에는 비싼 가격 때문에 망설였어요. 그래서 최대한 오래 쓸 수 있고 가성비가 좋고 싼 티 나지 않는 아이템들을 고르기로 했어요.
하나하나 공들여 꾸민 거실
소파는 40만 원 넘지 않는 선에서 따뜻해 보이는 패브릭 제품을 골랐어요. 가죽소파도 고려해봤지만 투박한 디자인밖에 없었고 무엇보다 겨울에는 엉덩이가 차가운 느낌이 싫었거든요.
팔걸이에 있는 베개가 제가 제일 좋아하는 부분이에요. 원룸에서 생활할 때면 밥 먹고 바로 침대에 눕게 되는 게 싫어서, 소파를 구매했지만 너무 편안해서 결국 눕게 되는 건 똑같더라고요. ^^;;
소파 맞은편, 그레이 색 포인트 벽은 제 취향과 맞지 않지만 어쩔 수 없이 그대로 두었어요.
거실 테이블은 혼자서도 또 친구들이나 가족들이 왔을 때에도 같이 식사할 수 있을 만큼 넉넉한 크기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무려 5개월이나 고르고 골라서 선택했답니다.
저는 퇴근 후 씻고 스탠드 조명을 켜고 드라마 보는 이 시간을 가장 좋아해요.
벽 겨울과 TV 받침대는 셀프로 페인팅 한 가구들이에요. 원래 색들은 내추럴한 원목 색이었지만 흔한 느낌이 싫어 최대한 빈티지 가구처럼 표현했어요.
결과물이 맘에 들어 나중에 이사 갈 때도 쭉 함께할 예정이에요.
거실 천장을 차지한 집들이 선물로 받은 자개 모빌이에요. 생각보다 집에 큰 포인트가 되더라고요. 바람이 불면 찰랑거리는 소리가 너무 듣기 좋아요. 자개가 많으면 자칫 시끄러울 수 있는데, 개수가 적당해 크게 방해되지 않아요. 여름과 잘 어울리는 소품입니다!
나만의 취향이 묻어나는 침실
침실은 제 땀과 노력이 깃든 곳이라 제가 가장 애정하는 공간이에요. 수면에 집중하기 위해 꼭 필요한 가구만 들였습니다.
화장대 겸 빈티지 벽 선반이 갖고 싶었는데 시중에 나와있는 것들은 너무 비싸더라고요.
페인트칠하는 모습
그래서 이케아 벽 선반을 구매해 페인트를 칠하고 락카를 뿌리며 직접 만들었어요. 벽에 부착하기까지 한 달이라는 긴 시간이 걸렸답니다.
여기저기 이동할 수 없는 게 단점이지만 올려두는 소품에 따라 다른 분위기가 나서 좋아요. 나중에는 선반에 행잉 식물들을 놓을 예정이에요.
호텔처럼 새하얀 침구를 두는 게 침실의 로망이잖아요. 저도 이사 오기 전에는 항상 화이트 침구를 썼는데 관리가 힘들고 무엇보다 색이 많이 바래더라고요.
인터넷 서칭을 하며 매트리스커버와 이불커버의 멋진 컬러 매칭을 많이 찾았어요. 침구를 자주 바꿔주지는 못하지만 시즌마다 한 번씩은 분위기를 바꿔보려고 합니다.
침대 매트리스는 창문에 둘러싸여 있는데요. 창문이 두 개가 나있어 한쪽은 깔끔하게 블라인드를 설치하고 다른 한쪽은 포인트 커튼을 설치했어요.
앞으로가 기대되는 주방
저는 요리를 자주 하지 않기도 하고 커피를 즐겨먹지 않아서 주방에는 정말 기본적인 식기들만 두고 사용하고 있어요. 주방도 벽이 그레이 톤이다 보니 식기들도 그와 비슷하게 맞췄어요.
주방 살림살이는 지금 보이는 게 전부라 싱크대의 상부장 하부장은 자연스레 짐 보관용으로 쓰고 있어요. 최근에 예쁜 그릇에 관심이 생겨 하나둘씩 모으고 있답니다.
다양한 기능을 하는 작은방
집에서 가장 작은방은 옷방, 취미방 그리고 창고로 사용하고 있어요. 가장 현실적인 공간이에요. 아직 특별히 홈 스타일링을 하지 않고 전에 살던 집에서 쓰던 물건들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어요.
나중에는 커튼을 설치해 공간을 분리하고 원형 테이블을 두어서 드레스룸 겸 작업실로 사용할 계획이에요.
공간, 순간의 행복
어린 시절 혼자만의 공간에 대한 결핍이 채워지니, 생각보다 집이 나에게 주는 행복이 크다는 걸 느껴요. 무엇보다 쉴 수 있는다는 내 공간이 있다는 게 제일 행복해요.
일을 마치고 집에 들어왔을 때 눈에 보이는 예쁜 가구들과 분위기에 안락함과 고요함을 느끼고 또 주말에는 창밖으로 새소리, 햇살 등등 소소한 것들로부터 힐링의 기운을 얻어요. 앞으로 이 집에서 지내는 동안 이 공간에 저만의 추억을 담아보려고 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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