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집이라 늘 채우기보다는
비우기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황메리입니다. 춘천의 마당 있는 작은 집에서 남편과 두 아이, 고양이 한 마리, 강아지 한 마리와 함께 살고 있습니다. 이 집에 이사올 때만 해도 복작복작 잡동사니를 많이도 끼고 살았는데요. 작은 집에 살면서 자연스럽게 전반적인 생활 패턴이 변했어요.
우리의 고향, 다시 춘천으로..
남편과 저는 춘천에서 학창시절을 보냈어요. 결혼 후 쭉 타지 생활을 했지만, 마음 속엔 늘 춘천에서 아이들을 키우고 싶다는 열망이 있었어요. 우리의 추억을 아이들과 공유하고 싶었죠.
도심 속 닭장같은 아파트를 벗어나, 강가에서 고기잡이도 하고 숲속 놀이터에서 노는 추억을 선물하고 싶었어요.
소박한 거실
가족 모두가 제일 좋아하고,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거실이에요. 우드&화이트 조합에서 느껴지는 소박하고 따뜻한 분위기가 두드러진 공간이죠.
아이들이 태어나면서 자연스럽게 거실에서 TV를 없앴어요. 덕분에 ‘소파 앞 TV’의 공식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었죠.
아이들이 태어나면서 자연스럽게 거실에서 TV를 없앴어요. 덕분에 ‘소파 앞 TV’의 공식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었죠.
담백하고, 정갈한 느낌을 좋아해 날마다 야금야금 살림살이들을 정리하는 데 애쓰고 있어요.
최소한의 물건만으로 담백하게 살고 싶은데, 그게 마음처럼 쉽지만은 않네요. 저에겐 언제나 숙제지만 즐거운 마음으로 해나가고 있답니다.
화이트로 넓게, 작은 주방 인테리어
저희 집 공간 중 가장 작은 공간인 주방이에요. 워낙 작은 공간이라서, 넓어 보이는 효과를 위해 타일, 상하부장, 싱크 모두 화이트로 시공했어요.
넓어 보이는 눈속임을 해도 작은 주방의 가장 큰 문제점은 수납이에요.
그래서 저는 선반과 S자 고리를 적극 활용해 자주쓰는 용품들을 손 닿는 곳에 두었어요.
ㄱ자형 싱크대를 사용하다가, 남편에게 부탁해 원목 보조싱크대를 제작했어요. 덕분에 부족했던 수납을 조금 해결할 수 있었죠.
사실 처음 공사할 때 주방 공간을 분할해 자그마한 다용도실을 만들었어요. 주방이 좀 작아지더라도 꼭 필요했던 과정이었죠. 딱 맞는 사이즈의 철제랙을 설치해서 주방살림살이와 캠핑용품, 청소용품 등을 수납하고 있어요.
거실에서 바라본 주방의 모습이에요. 이 집을 고치면서 제일 잘한 일이 대면형 주방을 만든 거에요. 네모난 창덕분에 설거지하면서도 가족들과 눈 맞추며 대화할 수 있죠.
일명 카운터라 부르는 창틀은 밥먹고 난 후 그릇들을 착착 올려두는 용도로 쓰기도 하지만, 이렇게 예쁜 꽃을 올려두기에도 정말 좋아요.
작은 복도, 작은 도서관
저희 집은 ㄱ자 형태의 독특한 구조를 갖고 있는데요. 현관으로 들어오면 거실과 주방이 보이고, 모퉁이를 돌면 안방, 아이들방이 차례로 있어요.
작은 복도에는 남편이 만든 참나무 책장을 길게 놓아 작은 도서관을 만들었어요. 책을 좋아하는 딸아이를 위한 아빠의 선물이죠. 아이들은 이렇게 두 다리를 쭉 뻗고 벽에 기대 앉아 책읽기를 좋아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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