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광고 프로덕션 기획실에서 근무하고 있는 8년 차 카피라이터, meyou라고 합니다.
제가 다니고 있는 회사는 야근이 잦은 편인데요. 그래서 집에 있을 수 있는 시간이 그리 많지가 않아요. 하지만 근무환경이 개선되고, 또 최근 코로나 때문에 재택 근무를 하는 일수가 늘어나면서, 자연스럽게 집에 대한 애정이 생기더라고요.
최근에는 집에 타깃존도 만들어두었습니다. 제가 요즘 빠져있는 게 바로 에어소프트건이거든요. 그래서 전동건과 가스건을 모으는 중이에요. 혹시 저희 집 사진을 보시다가 총이 나오더라도 너무 놀라지 않으셔도 됩니다.
또 최근 유행했던 지점토 트레이를 만들어 보기도 했어요. 그런데 지점토를 5개 시킨다는 게 50개를 시켜버렸어요. 덕분에 최근까지 틈틈이 지점토 오브제를 만들고 있습니다.
유리블록 창문이 있는 우리 집
제가 살고 있는 곳은 다세대 빌라입니다. 14평 정도 되는 분리형 원룸으로 침실, 거실, 주방, 다용도실과 화장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제가 이 집에서 살기로 결정한 이유는 먼저 구조가 특이한 점이 마음에 들었고,또 슬라이딩 도어와 유리블록이 있는 창문이 마음에 들었기 때문입니다. 사진으로 보아도 정말 독특하고 예쁘지 않나요?
인테리어 컨셉은 제 직업이 워낙 야근이 많아서, ‘집에서만큼은 제대로 쉬자!’는 생각에 최대한 아늑하게 꾸미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집 전체의 톤앤무드가 우드톤이기 때문에 식물을 더해 내추럴한 느낌을 주려고 했습니다.
원목의 컬러 팔레트를 사용해 꾸민 거실
집에 들어와 거실의 정면을 바라보면 이 집의 매력 포인트인 유리블록 창문이 보입니다. 북향이라 채광은 크게 기대를 안 했는데, 유리블록이 바깥의 빛을 은은하게 반사시켜 방을 밝혀주더라고요. 자칫 밋밋할 수도 있었던 공간인데, 포인트가 되어 늘 만족하고 있는 부분이에요.
거실의 창틀과 문, 그리고 바닥은 보시다시피 우드톤입니다. 그래서 원목의 컬러 팔레트를 활용해 테이블로 두고 소파도 카멜색으로 톤 앤 무드를 맞췄어요. 거실 수납장부 터 러그, 조명, 전신 거울, 라탄 의자, 빈티지 의자, 아이템들도 모두 비슷한 톤으로 배치했고요. 또 슬라이딩 도어에는 한지로 제작된 포스터와 마크라메 월 행잉을 걸어두었어요.
위 사진은 저희 집 거실의 초기 모습인데요. 그 때에는 우드 톤의 집이라 초록색으로 포인트를 주고 싶어서 식물들을 많이 데려왔습니다. 직장을 쉴 때는 식물들이 무서울 정도로 잘 자랐는데, 이직과 함께 야근이 많아지면서 신경을 못 썼더니 금세 죽더라고요.
그래서 처음 들여왔던 식물들은 보내주고 물을 많이 주지 않아도 되는 식물들과 말라도 예쁜 장미, 그리고 몇 가지의 조화 식물을 들였습니다. 꽃과 식물들이 집에 활력과 포인트를 주는 것 같아요!
내게 영감을 주는 곳, 주방 겸 작업실
싱크대의 모습이지만 저는 요리에 전혀 흥미를 못 느끼고 거의 밖에서 밥을 해결하다 보니 요리를 할 일이 없더라고요. 그래서 과감히 가스레인지는 설치하지 않았고 1인 인덕션과 커피잔, 식물을 두는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어요.
주방은 작업실로도 쓰고 있는 공간입니다. 원룸에 있는 주방치고는 공간이 넓은 편이라, 이곳에 원목 테이블을 두고 재택 근무할 때 작업실로 쓰기도 합니다. 거실에는 TV가 있어서 일을 할 때 방해가 많이 되더라고요. 그리고 이곳에는 제가 좋아하는 소품들이 가득해서, 영감도 받고 생각을 정리할 수 있게 해준답니다. 그래서 점점 더 낭만적인 공간이 되어 가는 것 같아요.
일을 할 때 뿐만 아니라, 커피를 마실 때, 혼술 할 때, 노트북으로 넷플릭스 볼 때, 오일 파스텔로 그림 그릴 때, 음악 들을 때도 이곳에 앉아서 시간을 보내요. 혼자만의 생각이 필요할 때나 집중하고 싶을 때는 꼭 이 공간으로 들어옵니다.
그리고 이 공간에는 문이 따로 없어, 제가 좋아하는 소품 샵에서 저렴하게 구입한 라탄 모빌을 입구에 걸어 공간을 분리해주었어요.
친구들이 인정한 아늑한 침실
침실은 오로지 잠만 자는 공간으로 활용해요. 매트리스와 협탁을 놓고, 패브릭을 걸어두니 아늑한 침실이 되었어요. 조명은 그때그때 어울리는 조명으로 바꿔가며 사용하고 있어요.
친구들이 놀러 오면 침대를 내어주는데 다들 코난 마취 총이라도 맞은 것처럼 쿨쿨 자고 갈 정도의 아늑함을 자랑한답니다. 수면의 질이 높아진 만큼 수면 시간도 길어져서 큰일입니다. 그래도 비 오는 날에는 큰 창을 뚫고 들어오는 빗소리 들으며 자는 게 정말 큰 행복이에요!
집 소개를 마치며 –
공간을 어떻게 구성하느냐에 따라, 무기력했던 공간이 나를 움직이게 만드는 공간이 될 수도 있고 영감을 주는 공간이 될 수도 있더라고요. 작은 공간도 100% 활용할 수 있도록 많이 상상하고 시도해보신다면 그 공간은 이미 나만의 취향으로 가득 찬 낭만적인 공간이 되어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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