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한 자기소개
안녕하세요, 윤정욱입니다. 프리랜서 작가로 글을 쓰며, 스타트업에서 콘텐츠 마케팅을 하고 있어요. 취미는 요리와 베이킹, 사진 찍기예요.
서촌의 책방 ‘이라선’
저희 집은 서촌의 ‘이라선’이라는 공간을 모티브로 꾸며졌어요. 개인적으로 무척 좋아하는 곳이거든요. 거기에 미드 센추리 모던과 작가의 서재 느낌을 더했는데요. 특히 ‘미드 센추리 모던’을 택한 이유는 간단했어요. ‘가구 간의 조화’를 상대적으로 덜 고민해도 되는 스타일이라고 생각했거든요. 소품의 조화가 자칫하면 너저분하게 느껴질 수 있는 유럽풍, 클래식, 앤티크, 보타닉과는 달리 미드 센추리 모던은 소품의 결이 통일되지 않아도 그 자체가 멋이더라고요.
집 소개 시작 전
지인들이 집에 놀러 오면 하는 말이에요. “이 공간은 딱 너 같아서 뭐가 많은데도 조화롭다” 맞는 말인 것 같아요. 저는 그저 제가 좋아하는 것들을 조화롭게 채우기만 했거든요.
그래서 집소개 전, 인테리어를 도전하려는 분이라면 일단 ‘좋아하는 것’을 파악하길 추천드려요. 그럼 답은 의외로 쉽게 나올 수 있거든요. 집은 결국 좋아하는 것의 총체니까요. 그런 공간을 꾸미기 위해서는, 나의 ‘호’에 대한 고민은 당연하겠죠.
공간을 둘러봐요.
10평 빌라의 첫 모습
처음 입주했을 때 모습이에요. 가구만 채우면 될 정도로 깔끔한 상태죠. 제가 이 집을 택한 건 공간이 잘 분리되어 있기 때문이에요. 평소 요리를 자주 해먹는 편이라 주방과 침실 확실히 나누고 싶었거든요.
완성된 거실의 모습
거실은 원형 테이블을 중심에 두고, 주변에 좋아하는 것을 늘어두는 식으로 꾸몄어요. 주로 책, 음악, 향 관련된 제품인데요. 많은 물건이 모였지만, 벽 쪽 수납장과 책장에 진열했더니 깔끔해 보여요. 최근엔 여기에 ‘노란 소파’를 들여 느낌이 또 달라졌어요.
완성된 침실의 모습
‘숙면’이라는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게 침대만 두었어요. 위로는 블라인드를 달고요. 요즘엔 따로 시공을 하지 않아도 되니, 블라인드를 다는 게 부담이 아니기도 하고요. 개인적으로 암막 커튼은 햇빛을 너무 차단해버리는 느낌이라 저와는 맞지 않았어요.
작가의 거실 자세히 보기
TV 없는 거실
거실을 좀 더 자세히 볼까요? 이곳에는 TV를 두지 않았어요. 때문에 그와 환상 호흡을 자랑하는 소파도 뺐죠. (1인 소파는 제외예요!)
거실은 제게 곧 ‘작업실’과 같아요. 그런데 놀기 좋은 공간이 있으면, 하루 종일 빈둥댈게 뻔하더라고요. 스스로 통제력이 약하다고 생각하는 편이라 일부러 거실은 ‘생산적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만들었어요. 생활습관을 바꾸기 가장 좋은 방법은 생활 공간을 바꾸는 거니까요.
작가의 책장
거실 책장은 스튜디오 모쿠의 모듈형 책장이에요. 이 제품이 가장 매력적인 점은 나중에 한 칸씩 따로 주문해, 추가로 책을 꽂을 공간을 마련할 수 있는 건데요. 책을 많이 사는 편이기도 하고, 좋아하는 사진집을 모두 꽂아두어야 했는데 크기를 조율할 수 있어 좋았어요. 실제로 최근에 한 칸을 더 구매하기도 했고요.
지인들의 호평템
주변 사람들에게 가장 호평을 받는 카펫과 벽난로를 소개해 볼게요.
카펫은 실측해서 주문 제작한 제품인데요, 거실에 파란색이 있는 것만으로 포인트가 되어서 만족스럽게 쓰고 있어요. ‘다음 집에선 페르시안 무늬가 있는 카펫을 깔아볼까?’ 생각한답니다.
벽난로는 지인들이 놀러 왔을 때 불멍, 혹은 감성용으로 틀어두는 아이템이에요. 에탄올 냄새가 많이 날까 봐 걱정했는데 냄새가 거의 나지 않아서 좋더라고요. 처음엔 과할 수 있을 것 같았는데 분위기를 낼 수 있어 무척 만족해요. 존재만으로도 꽤 멋스럽고요.
좋아하는 것들의 총체
여기는 제가 좋아하는 것만 모아놓은 일종의 디스플레이 공간이에요. 오디오 테크니카의 입문용 턴테이블과 자주 듣는 LP, 마샬 스피커, 그리고 향에 관련한 아이템이 있는데요. 퇴근 후엔 이곳에서 좋아하는 노래를 틀고 인센스 스틱을 피워놓고 가만히 있어요. 그 시간을 참 좋아한답니다.
추천하는 아이템
조명
추천하고 싶은 아이템, 그 첫 번째는 조명이에요. 사람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수도 있지만 적은 돈으로 가장 공간을 드라마틱 하게 바꿀 수 있는 건 ‘빛’이더라고요. 기본적으로 조명이 쨍한 걸 싫어해서, 다양한 간접조명으로 무드를 내고 있어요.
프랑코 분리수거함
앞선 추천템보다 좀 더 구체적이죠? 그만큼 만족스러운 아이템인데요. 이 제품은 지인의 추천으로 들였는데, 쓰레기 분리를 훨씬 깔끔하고 효율적으로 할 수 있어 좋아요. ‘이거 없었으면 분리수거를 어떻게 했을까?’ 싶을 정도로요.
매트리스
저는 매트리스를 들이기 전에 정말 많이 고민했어요. 기준은 ‘1. 허리에 부담을 덜어주기 2. 너무 딱딱하기보단 어느 정도 푹신할 것’으로 잡고 여러 제품을 경험해 보았죠. 최종적으로 고른 건 가격대가 적당한 베드리움의 살루스 SS이에요. 지금까지도 만족하며 사용 중이라 추천해요.
집들이를 마치며
내 공간에서의 행복
요즘 제게 가장 행복한 일은 지인을 제 공간에 초대해 음식을 대접하고 함께 시간을 보내는 거예요. 요리와 베이킹이 취미인 사람에게 가장 좋은 건 직접 만든 음식을 맛있게 먹어주는 사람을 보는 일이잖아요.
주변에서는 ‘자취방엔 물건을 많이 들이는 게 아니다’라고 했지만, 그래도 저는 퇴근하고 집에 왔을 때 적어도 ‘내 공간’이라는 기분을 느끼고 싶었어요. 그리고 결국 그런 공간을 완성했죠. 인테리어를 통해 퇴근이 기다려지는 공간을 만든다는 건 참 뿌듯한 일인 것 같아요.
모두가 의미 있는 공간을 꾸며보시길 응원하고 싶을 만큼요. 지금까지 제 글을 읽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 인사를 전해요. 모두 좋은 공간을 가꾸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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